Description
겨울, 봄, 여름, 가을
다음(Next)은 무엇이 올까?
달은 초승달, 상현달을 거쳐 가득 차면 보름달이 되고,
다시 줄어들면서 하현달, 그믐달이 되는 데
섣달그믐에 뚝방길을 걸으면서 선배들은 왜, 달을 보고 살았을까?
살며시 뿌려놓고 간
눈 아래
무말랭이처럼 귀기울이다 떠난
세월(世月)을 보고 하루를 헤아리다
갈 곳 없어
문을 열면
달그닥 달그닥 찾아온 겨울
그리움에 가려서 현실이 잠시 도망갔다가 갈등이 생기면 찾아오기에
또 다른 수단을 갈구하게 된다.
헛것을 뒤집어쓰고 살았다는 현실의 죄책감을 잊고자
겨울이 익을 만큼 익을 때 또 다른 계절이 있다고 믿고 찾아 떠나게 된다.
겨울, 봄, 여름, 가을 다음(Next)에 누구도 찾을 수 없는 세월(世月)은,
찾아 평생을 살아왔음에도 부족한 시간을 쉬게 만들어 주는
자아(自我)의 공간이다.
인공지능(AI)이 상황과 분위기만 조성해주면 시(詩) 한 편 뚝딱 만들어내는 세상이 왔다.
그렇다면 현실의 시(詩)는 어떤 모습을 지녀야 할까?
시대나 상황에 따라 시적 내용이 다양해질 수는 있지만 자아와 세계를 인식하는 데서
출발한다는 점에서 볼 때 시(詩)는 주관적인 상상에 의한 세계관를 표현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시인이 인간 내면의 섬세한 정서를 살뜰하게 포착함으로써 읽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줄 수 있다면 그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시인에게 현실은 삶의 원천이며 창의적 상상력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자연을 노래하든 비즈니스의 가치를 평가하든 그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리기 쉬운 삶의 지향점을 찾아주면 미련없이 떠날 수 있을 것이다.
살면서
친하고 다정한 것 몇 안되지만
정오(正午)에
가을 햇살
집나간 남자(男子)를 찾는다
등 떠밀려 살아온 많은 시간(時間)들을 시(詩)에 맞추려 하지 말고 다음(Next, 未來)으로 넘어가는 과정으로 인식하고 현실을 노래하면 겨울, 봄, 여름, 가을, 다음에 세월(世月)이 존재하지 않을까? 가을은 중천에 뜬 둥근 보름달 같기에 나에게 시(詩)로서 존재하고, 세월(世月)을 위한 마지막 감정(感情)의 노래가 되기 때문에.....
다음(Next)은 무엇이 올까?
달은 초승달, 상현달을 거쳐 가득 차면 보름달이 되고,
다시 줄어들면서 하현달, 그믐달이 되는 데
섣달그믐에 뚝방길을 걸으면서 선배들은 왜, 달을 보고 살았을까?
살며시 뿌려놓고 간
눈 아래
무말랭이처럼 귀기울이다 떠난
세월(世月)을 보고 하루를 헤아리다
갈 곳 없어
문을 열면
달그닥 달그닥 찾아온 겨울
그리움에 가려서 현실이 잠시 도망갔다가 갈등이 생기면 찾아오기에
또 다른 수단을 갈구하게 된다.
헛것을 뒤집어쓰고 살았다는 현실의 죄책감을 잊고자
겨울이 익을 만큼 익을 때 또 다른 계절이 있다고 믿고 찾아 떠나게 된다.
겨울, 봄, 여름, 가을 다음(Next)에 누구도 찾을 수 없는 세월(世月)은,
찾아 평생을 살아왔음에도 부족한 시간을 쉬게 만들어 주는
자아(自我)의 공간이다.
인공지능(AI)이 상황과 분위기만 조성해주면 시(詩) 한 편 뚝딱 만들어내는 세상이 왔다.
그렇다면 현실의 시(詩)는 어떤 모습을 지녀야 할까?
시대나 상황에 따라 시적 내용이 다양해질 수는 있지만 자아와 세계를 인식하는 데서
출발한다는 점에서 볼 때 시(詩)는 주관적인 상상에 의한 세계관를 표현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시인이 인간 내면의 섬세한 정서를 살뜰하게 포착함으로써 읽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줄 수 있다면 그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시인에게 현실은 삶의 원천이며 창의적 상상력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자연을 노래하든 비즈니스의 가치를 평가하든 그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리기 쉬운 삶의 지향점을 찾아주면 미련없이 떠날 수 있을 것이다.
살면서
친하고 다정한 것 몇 안되지만
정오(正午)에
가을 햇살
집나간 남자(男子)를 찾는다
등 떠밀려 살아온 많은 시간(時間)들을 시(詩)에 맞추려 하지 말고 다음(Next, 未來)으로 넘어가는 과정으로 인식하고 현실을 노래하면 겨울, 봄, 여름, 가을, 다음에 세월(世月)이 존재하지 않을까? 가을은 중천에 뜬 둥근 보름달 같기에 나에게 시(詩)로서 존재하고, 세월(世月)을 위한 마지막 감정(感情)의 노래가 되기 때문에.....
세월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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