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난 어둠 속에서 그녀의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바라보다가 더 이상 보이지 않으면 바쁜 마음에 총총걸음으로 한없는 아쉬움에 휩싸여 혹시나 그녀가 다음 편지를 못 받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느낀다. 막차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내내 벌써 자정이 가까워졌는지 버스 안 라디오에서는 당시 내가 그토록 즐겨들었던 〈별이 빛나는 밤에〉의 시그널 뮤직인 프랑크 포르셀(Frank Pourcel)의 〈Merci Cherie〉가 흘러나왔다. 집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길고 멀게만 느껴졌다. 왜 내가 사랑을 하던 시절에는 스마트폰이 없었을까. 왜 내 마음을 전달할 길이 손편지밖에 없었을까.
과연 그런 시절이 있었을까.
이제는 까마득하며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오늘 문득 그리워지는 건 그대일까, 그때일까.
- 본문 중에서
과연 그런 시절이 있었을까.
이제는 까마득하며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오늘 문득 그리워지는 건 그대일까, 그때일까.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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