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어져 있다 (‘남성 페미니스트’라는 말을 넘어서)

우리는 이어져 있다 (‘남성 페미니스트’라는 말을 넘어서)

$14.00
Description
이 책은 지금까지 한국 사회에서 통용되어 온 남성 페미니스트 서사에서 비켜나기 위한 시도다. 우리를 움직이고, 끝내 나아가게 하는 말과 질문은 무엇일까? 저자들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남성 페미니스트’라는(그리고 ‘한국남자’라는) 자의식 너머의 이야기를 고민한다. 죄책감보다는 작은 용기로, 단정하고 선명한 결론보다는 일상의 누추한 분투들로 눈을 돌린다. 이로써 자신이 마주한 페미니즘은 무엇이었는지, 그것이 어떻게 서서히 자신의 일상으로 파고들었는지 이야기한다.

삶의 조건과 자리가 다른 만큼, 저자들이 경험하고 펼쳐 내는 페미니즘도 제각각이다. 다만 모두의 이야기를 관통하는 하나의 사실은, 페미니즘이 ‘남성’인 그들의 삶을 단단히 지지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옆의 누군가와 새로이 관계 맺게 되었다는 것이다. 페미니즘은 우리가 이어져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발견하게 한다. 나아가 남성 페미니스트는 한국 사회의 ‘기대’보다 더 복잡하고 더 자유로운 존재이며, 보다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도.
저자

안희제

문화인류학을공부하며,질병과장애를중심으로사회를고민하려노력한다.《비마이너》,《시사IN》,《홈리스뉴스》등에글을쓴다.『난치의상상력』,『식물의시간』,『아픈몸,무대에서다』(공저)등을썼다.

목차

엮은이의말5

질병과가족에관한전략들_안희제
세명의타인13|환자아들15|아픔을일상의일부로받아들이기22|아버지만의방29|할아버지고쳐쓰기33|다이소인조식물과꼬막비빔밥40|서로다른삶의경로가부딪힐때45|개인적인전략이가져오는균열49

폭력으로부터배운정직한마음의태도_이솔
세상에불행이존재하는이유57|가정,폭력을배운첫번째세계60|학교에서배운것62|폭력은평범한일68|폭력으로가득찬세계72|저항하는용기78|고통에서찾아낸언어84|타인이나의일부가되는감각87|알기에,외면할수없는마음91|우리는이어져있다94

세상어딘가에,내자리가있었다_신필규
남성도페미니스트가될수있을까?101|멸시의그단어,‘젠더’103|우연과도같은만남,페미니즘106|‘여성’단체의‘남성’회원으로112|스스로를페미니스트라고소개하다115|남성동성애자로서자리찾기118|페미니스트가되는건중요한일이아니다127|달라지는지형을끊임없이달려나가며129

우리가함께하는방법들_이한
땅콩과아몬드137|어쩌다마주친페미니즘142|폭주하는남성성열차에서탈출하기146|관계들의변화152|이성,연애,사랑157|조금씩페미니스트로살아가기161

이런(남성)페미니스트도괜찮을까?_박정훈
나의페미니즘을찾아서167|나무위키에있는내이름171|어쩌다‘남페미’는조신해졌을까?176|‘스윗’하지도,무해하지도않은181|더나은우정은가능하다185

출판사 서평

‘남성페미니스트’라는말,그너머의이야기들
우리에겐더나은말과질문이있다

이책은지금까지한국사회에서통용되어온남성페미니스트서사에서비켜나기위한시도다.흔히남성페미니스트는반성하고,마음을고쳐먹고,속죄하는인물로그려져왔다.특권을가진존재로서,혹은‘가해자’나‘방관자’로서자신을자각하고성역할을새롭게수행하는존재로그려지는것이다.
이와맞물려“(가해자인)남성이페미니스트가될수있냐”라는질문이논쟁적으로등장한다.이질문에는수치심이나죄책감같은것이따라붙기십상이다.그러한감정에빠져있다보면,스스로에대한반성이일상의지속적이고긍정적인변화로이어지기어렵다.부끄러움을느끼는상태를어떠한변화나실천으로착각하거나,되도록입을다물고조신하게행동하는데그치고마는것이다.때로는거기서안정과만족을구하기도한다.
우리를움직이고,끝내나아가게하는말과질문은무엇일까?저자들은이러한문제의식을가지고‘남성페미니스트’라는(그리고‘한국남자’라는)자의식너머의이야기를고민한다.죄책감보다는작은용기로,단정하고선명한결론보다는일상의누추한분투들로눈을돌린다.이로써자신이마주한페미니즘은무엇이었는지,그것이어떻게서서히자신의일상으로파고들었는지이야기한다.

페미니즘은우리가이어져있다는사실을
다시금발견하게한다

안희제는아픈몸을가진남성으로서,질병과돌봄이라는두개의축이자신의가족관계를재조정하는과정을살핀다.그와그의가족은구체적인‘전략’을통해살림노동을새롭게실천해나간다.
이솔은페미니즘을통해가정과학교,사회에서겪은가부장적폭력들을이해하고그로부터점차벗어나는과정을이야기한다.이는타인의말을어떻게들을수있는지,타인과어떻게연대할수있는지에대한고민으로이어진다.
신필규는남성동성애자로서자전적인이야기를다룬다.페미니즘은그에게아무런오명을쓰지않고존재할수있는최초의자리를만들어주었다.그는거기서그치지않고,자신의입장에서페미니즘을계속재해석해나간다.
이한은지금껏추구하던남성성이자신의감각과감정,자신을둘러싼관계에어떤영향을끼쳤는지돌아본다.페미니즘을접한이후새롭게관계를맺는과정에서의곤란,그리고그것을넘어서는기쁨에대해이야기한다.
박정훈은남성페미니스트로불리고그러한‘역할’을수행하며경험한것들에대해이야기한다.그는때때로자신이이상한경계에있는것처럼느껴진다며,그것을돌파해나갈여러태도들을고민한다.
삶의조건과자리가다른만큼,저자들이경험하고펼쳐내는페미니즘도제각각이다.다만모두의이야기를관통하는하나의사실은,페미니즘이‘남성’인그들의삶을단단히지지하고있으며그로인해옆의누군가와새로이관계맺게되었다는것이다.페미니즘은우리가이어져있다는사실을다시금발견하게한다.나아가남성페미니스트는한국사회의‘기대’보다더복잡하고더자유로운존재이며,보다많은일을할수있다는사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