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좋아하세요? (엄PD의 세상과 만나는 음악이야기)

음악, 좋아하세요? (엄PD의 세상과 만나는 음악이야기)

$22.00
Description
우리는 모두 ‘호모 무지쿠스(Homo musicus)’다!
음악으로 살펴본 인간과 세계의 이모저모
바다가 있는 도시에 살며 방송국 PD로 일하는 저자가 오랫동안 사랑했던 음악들을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인류는 출발과 더불어 음악과 함께 해왔다. 우리는 모두 ‘호모 무지쿠스(Homo musicus)’라 할 수 있다. 세상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아름다운 음악이 존재하고, 그만큼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도 다양하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17~19세기까지 불과 300년 동안 유럽에서 만들어진 음악에만 높은 가치를 두는 경우가 많아 아쉽기도 하다.
저자가 지난 3년가량 중앙일보 일요판 〈중앙선데이〉에 연재했던 칼럼 중 42편을 골라, 신문에서 미처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추가하고 새롭게 다듬어 엮은『음악, 좋아하세요?』는 클래식, 국악, 대중가요 등 다양한 명곡들을 소개하는 한편 이 음악들과 관련된 책, 그리고 일상의 단상 등이 소담하게 버무려져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에 어울리는 책과 음악이 각각 12개씩 담겨있으니 1년 동안 계절별로 찾아듣고 찾아 읽어보는 것도 이 책을 감상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책과 음악은 시공간을 뛰어넘어 우리를 보편성에 가닿도록 도와준다. 저자는 그래서 책과 음악을 ‘인류의 공동체로 들어가는 유일한 문’이라고 얘기한다. 책의 마지막 문장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모차르트의 짧은 도약을 들으며 세상의 누군가가, 내가 모르는 공간에서, 또 다른 도약을 꿈꾸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마음이 짜릿하고 든든하다. 현실은 언제나 우리를 무겁게 만들지만 우리가 도약의 소망마저 빼앗긴다면 우리에겐 무엇이 남겠는가.”
저자

엄상준

사랑스런두아들의아빠이며방송PD다.
생의절반은서울및인근에서,나머지절반은바다가보이는도시에서살고있다.
성균관대신문방송학과를졸업하고기자로첫직장생활을시작했으나취향이맞지않아일찍그만두었다.좋아하던음악을직업으로삼고싶어라디오PD가되기로결심했다.마침개국을앞둔방송국이있어1997년여름부산으로내려왔다.5년정도라디오에서일하다이후TV프로그램을제작하고있다.영화프로그램과쇼프로그램등을주로제작했다.
부산대에서영화비평과관련된박사논문을준비중이며부산대영화연구소연구원으로있으나별로하는일은없다.
농구(basketball)와책읽기를좋아하고음악을비롯해문화예술전반에관심이많다.미학과문화연구,정치철학분야를좋아하며칼마르크스와발터벤야민,미셸푸코를존경한다.쿨한하드보일드문학과철학적인SF장르도좋아한다.나이들면멋진블루스기타리스트가되겠다고다짐했으나기타는집에서인테리어용으로녹슬고있다.
재미있게살고,현명하게늙고싶다.

목차

작가의말

-봄-
1.끝까지들어보신분?-베토벤/교향곡5번C단조Op.67
2.봄은남쪽창문으로온다-모차르트/클라리넷오중주A장조K.821
3.시대와불화하며봄날을즐기다-J.S바흐/평균율클라이비어1집
4.모든비애(悲哀)에는희망이숨쉰다-김대중/〈블루스,더Blues〉‘300/30’
5.웃기며동시에슬픈노래-김국찬과귀재들/〈스윙잉경성〉
6.좌절한여행자들을위하여-임의진편/〈여행자의노래〉
7.손으로물뿌리고비질하는아침-베토벤/바이올린소나타5번F장조,Op.24〈봄〉
8.그것을섬이라고도부를수없어여라불렀다-J.S바흐/마태수난곡BWV.244
9.백화제방(百花齊放)의계절에듣는다-드보르작/교향곡9번E단조Op.95〈신세계로부터〉
10.아,저는공항에서만났던사람입니다만-말로/3집〈벚꽃지다〉
11.봄그늘아래살아있다는것만으로도얼마나어여쁜가-사이먼&가펑클/‘Theboxer’
12.햇살같은박수소리와아름다운퇴장-모차르트/피아노협주곡9번E플랫장조K.271〈주놈〉

-여름-
1.장마가시작될무렵물기를머금다-슈베르트/피아노소나타21번B플랫장조D.960
2.인간들의고통과투쟁으로부터떨어지지말라-J.S바흐/무반주첼로모음곡BWV.1007-1012
3.소년에게자전거가있어서다행이다-베토벤/피아노협주곡5번E플랫장조Op.73〈황제〉
4.여행가방을든옛남자와새시대의남자-쇼스타코비치/교향곡5번D단조Op.47
5.바흐이전에에어컨이다-윤종신/9집‘팥빙수’
6.파란바람이불면다함께보사노바-스탄게츠/with로린도알메이다
7.정수리에차가운물을내려붓다-박동진/판소리〈적벽가〉
8.여름달이둥실둥실떠오르면내다리내놔-황병기/가야금작품집5집〈달하노피곰〉
9.베니스의바다는알싸하다-체칠리아바르톨리/〈고풍스런아리아:18세기이탈리아노래집〉
10.‘오지라퍼’가없는세상-막스레거/모차르트주제에의한변주와푸가Op.132
11.작은것이많은것이다-필립글래스/바이올린협주곡2번〈미국의사계〉
12.도시여행자들을위한시간은남아있다-율리우스베르그/〈첼로의탄생〉

-가을-
1.수채화같은가곡-슈베르트/연가곡집〈아름다운물방앗간아가씨〉D.795
2.가을,시냇가의몽돌같은바흐를만나다-J.S바흐/골드베르크변주곡BWV.988
3.고려청자의쑥물든하늘빛-김소희/판소리〈춘향가〉
4.우공이산(愚公移山)의미학,호쾌함을토하다-배일동/판소리〈심청가〉
5.神도늙는다-에릭클랩튼/〈Justonenight〉
6.좋은예술은벽을넘는다-바흐/무반주바이올린파르티타1&2BWV.1002&1004
7.가을저녁에는외로운뒷모습의그남자를생각한다-브람스/현악6중주1번B플랫장조Op.1
8.우연한발견이주는삶의즐거움-잔보베/피아노곡집-바흐,스카를라티,헨델
9.가을낙엽태우는냄새를맡다-헨릭비에니아프스키/바이올린협주곡2번D단조Op.22
10.하나의생이지나간다-구스타브말러/〈대지의노래〉
11.가을산책은어슬렁어슬렁-요제프하이든/〈첼로협주곡집Hob.VIIb1&2&4〉
12.불협화음이발생해도가야만한다-베토벤/현악4중주14번C샤프단조Op.131

-겨울-
1.라디오는보편적음악복지의결정판이다-레드제플린/1집셀프타이틀
2.굳고정한갈매나무를생각한다-슈베르트/연가곡집〈겨울나그네〉D.911
3.음악마저숨소리를죽여야만할때-엘레니카라인드로우/〈황새의멈춰진발걸음〉O.S.T
4.이시대의거인은누구인가-구스타프말러/교향곡1번D장조〈거인〉
5.그때그공관병은무얼하고있을까-모차르트/오페라〈피가로의결혼〉
6.이제그리운것은그리운대로-이문세/7집‘옛사랑’
7.웃으며유유히건너간다-강도근/판소리〈흥보가〉
8.긴밤을지새우며새벽의여명을기다린다-메르세데스소사/〈아타왈파유팡키작품집〉
9.세계와의끈을놓치지않는다-레너드번스타인/교향곡2번〈불안의시대〉
10.눈녹은물처럼시원하다-도미니크스카를라티/〈건반악기를위한18개의소나타〉
11.안정과불화사이의끊임없는밀고당김-베토벤/피아노삼중주5번D장조Op.70-1〈유령〉
12.또다른시공간을위한도약-모차르트/피아노협주곡23번A장조K.488

출판사 서평

여관방에살던20대부터머리희끗해진지금까지,
나는여전히인류가만들어놓은숨은마을을찾아다니는여행객이다

저자는20대시절달세를내는여관방을전전했다.매일아침,여관방침대위에던져놓은책과CD를보며출근했다.적막했지만,‘책과음악’이있었기에지루하거나외로울틈이없었다.자신이듣고있던바흐를슈바이처박사도들었을거라생각하고,자신이읽고있는셰익스피어를체게바라와스티브잡스도읽었을거라믿으며,책과음악을친구삼아추운겨울밤을보내곤했다.그해겨울의기억이벌써20여년전이다.머리가희끗해진지금도,저자는스스로를‘인류가만들어놓은숨은마을을찾아다니는여행객’이라소개하며좋은책과음악을부지런히찾아다니고있다.
베토벤으로시작해모차르트와바흐,드보르작,슈베르트,쇼스타코비치,구스타프말러,하이든,브람스같은클래식음악은물론박동진명창과황병기,배일동,김소희,강도근등의국악인,김대중,김국찬과귀재들,임의진,말로,윤종신,이문세등대중음악인들의이야기를담고있으며스탄게츠와사이먼앤가펑클,에릭클랩튼,레드제플린,메르세데스소사등의외국뮤지션및체칠리아바르톨리,막스레거,필립글래스,율리우스베르그,잔보베,헨릭비에니아프스키,엘레니카라인드로우,레너드번스타인,도미니크스카를라티까지다양한음악이야기가풍성하다.

“겨울이었다.눈은내리지않았다.나는달세를내는여관방에살았다.적막했으나외롭지는않았다.혼자라고느끼는사람은가끔사물과이야기를나눈다.조선시대시인윤선도는전남해남에은거하며물,바위를벗삼아「오우가(五友歌)」를노래했다.영화「중경삼림」의주인공은매일아침야위어가는비누의건강을걱정한다.영화「캐스트어웨이」에서무인도에갇힌주인공도배구공윌슨과이야기를나눈다.

여관방에살던20대의내게는‘책과음악’이있었다.파우스트박사가뛰쳐나와“멈추어라,너는참으로아름답도다.”라고외치고슈베르트는친구들을모아놓고즉흥곡을연주했다.출근하는아침여관방침대위에던져놓은책과CD를보며“나의변치않을친구들”이라인사를했다.이후로단한번도이들과헤어진적이없다.

겨울밤은외롭거나지루할틈이없다.그해겨울의기억도벌써20년전이야기다.머리가희끗해진나는지금도인류가만들어놓은숨은마을을찾아다니는여행객이다.”

-작가의말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