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것도 아닌 나 (플로르벨라 이스팡카 시선집)

누구의 것도 아닌 나 (플로르벨라 이스팡카 시선집)

$13.00
Description
한국-포르투갈 수교 60주년,
원어 번역으로 소개되는
포르투갈 여성주의 작가 1세대


욕망에 목소리를 불어넣은 여성

“그녀는 독창적인 영혼, 내 쌍둥이 영혼이다.”
-페르난두 페소아
저자

플로르벨라이스팡카

플로르벨라이스팡카(FlorbelaEspanca)는1894년,포르투갈의한지방도시빌라비소자에서사업가이자영화인이었던아버지와아버지의집에서일하는하녀였던어머니사이에서태어났다.1903년9살에「죽음과삶(AVidaeaMorte)」이라는시를처음썼다.1913년자신의생일에첫결혼을했고1917년리스본대학교법학과에여성으로는최초로입학한다.1919년첫시집『비통의책』을출간한다.이시기부터플로르벨라는정신적불안을겪기시작한다.1921년,이혼뒤사회적으로편견이꼬리표처럼따라붙는다.이듬해두번째결혼을한다.1923년『그리움자매의책』을출간한다.얼마후두번째남편과도이혼하고1925년세번째결혼을한다.비행기사고로인한남동생의죽음으로큰충격을받고그의죽음을애도하기위해『운명의가면』을쓴다.1930년10월과11월,자살기도를한다.두번째자살기도는그의대표작『꽃만발한황야』출간예정일전날이었다.폐부종진단을받고1930년12월8일,자신의생일에자살한다.『꽃만발한황야』는유고와함께다시편집되어재출간된다.어느문학사조로도분류되지않는독특함,에로티시즘을과감하게펼친포르투갈여성주의작가1세대,‘살아있는감정의시’등으로평가받고있다.

목차

비통의책

이책은…
허상

슬픔의성주
고문
숨긴눈물
안개의탑
나의고통
은밀한말들
환상들
신경쇠약
작은아이
가장큰고문
꿈의꽃
그리움의밤
비탄
친구
최악의나이
책에게
길잃은영혼
무릎꿇고
나른함
무엇을위해?!
바람에
권태
나의비극
치료할수없는
더한슬픔
나이든여자
사랑을찾아서

그리움자매의책

그리움자매
우리의책
당신은누구인가
광신
알렌테주사람
연기
무엇이중요한가?
나의자랑
너를위해쓴시
얼음장
나의악
밤이내리다…
범선들
변덕
우리의세상
백마탄왕자
황혼
스핑크스
너무늦은…
회색
녹턴
그리움
흔적
어스름
증오?
금욕
인생
붉은시간
부드러움
낙담한공주
그림자
흐르는시간
내창문에서
석양
찬미

꽃만발한황야

꽃만발한황야
오만한시
현실
죽어가는것에게

시골길산책
바다의오후
당신이날보러와준다면…
미스터리
나의마법

기억
우리의집
고귀한열애
어리석음
시인이된다는것
새벽
젊음
사랑하라!
야망
저주
기다려줘…
질문
쾌락
표면
더높이
금빛신경
틸리아의목소리
되지않는것
?
추모하며
알렌테주의나무들
누가알까?…
연민
나야!
그리스도의가난한땅
한소녀에게
나의죄

유고시

나의불가능
헛되게
침묵한목소리

누구의것도아닌나…
헛된자만
‘그리움자매’의마지막꿈
광기
죽음이들어오게허락했다
사랑은많이원하는것이아니라원하지않는것이다

산문

엄마!
운명의선물
헌사
향기만남아있을뿐…

옮긴이의말
편집후기

출판사 서평

플로르벨라이스팡카(FlorbelaEspanca,1894-1930).
우리에게는잘알려지지않은포르투갈의시인.
열정적인작품과포르투갈최초의페미니스트로유명한시인.
아버지의하녀였던미혼모의딸로출생,36살에독약을마시고자살한시인.
포르투갈여성문학의한장르를개척한시인.

포르투갈의가장중요한시인중한사람인플로르벨라이스팡카의삶은짧고다사다난했다.아버지의집에서일하는하녀의딸로출생한시인은리스본대학교에서여성으로는처음으로법대에서공부했고3번의결혼과2번의이혼,2번의유산을겪는다.비행기조종사였던남동생이비행연습중사망하자그영향에서미처벗어나지못하고3년뒤연이은자살시도끝에결국짧은생을스스로마감한다.

플로르벨라이스팡카는자신의시대와그이후시대에많은영향을남긴시인이다.동시대에활동한포르투갈의대표작가페르난두페소아(FernandoPessoa)는시인을추모하는시「플로르벨라를기억하며」를썼을만큼남다른애정을갖고있었다.페소아의시에서이스팡카는그의“쌍둥이영혼”으로묘사된다.이스팡카의시집은대중적으로도성공하여문맹인사람도집에두는시집이되었고,뒤늦게평론가들에게도인정을받는다.이스팡카의시는또한많은작가,음악가,가수에게영감을주어포르투갈과브라질에서파두(포르투갈음악장르)와노래로불리며현대작가들의메타포와오마주로등장하고있다.


“침묵한모든꿈들을좋아해/느끼고는있지만말하지않는가슴의꿈”
-「침묵한목소리」

플로르벨라이스팡카시선집『누구의것도아닌나』는시인의소네트와산문을엮었다.총113편의소네트는이스팡카가생전에출간한3권의시집과남긴유고에서최대한많은작품을한국어로가져왔으며,자전적이야기와시인의인생관이잘녹아있는산문4편이책뒤에실렸다.


“시인이된다는것은더높고더커지는것/(…)영혼과피와내안의삶이되는것”
-「시인이된다는것」

『누구의것도아닌나』의소네트는우리가잘볼수없었던포르투갈문학이자20세기초에씌어진감각적열망과여성적고백의시적표현이다.플로르벨라이스팡카는강렬하면서도동시에연약한방식으로자아중심적이고나르시시즘적인형식을치열하게체현해낸다.그리고전통적형식을뒤집는다.시인은기존에욕망의대상이던여성을화자로내세워욕망의주체로표현한다.때문에에로티시즘과페미니즘은그의시세계를설명하는주요키워드이다.


“내가누구야?도깨비불,신기루/물에비친모습,풍경의노래/또는단순한장면.하나의떨림.”
-「나의죄」

이스팡카는당대문예집단에잘섞이지못했지만사회제약으로부터자유로운열정적인시적담론을펼쳤다.남성주의가일반적이었던활동기였음에도여성으로서자주적목소리를냈고풍부한어휘와분출하는에너지를보여주었다.시어에서느껴지는격렬함과예민함,그러면서도차분히목소리를내는이스팡카의시는오늘날우리에게강한인상을남기기에충분하다.
어느특정문학사조로도분류되지않는독특함,에로티시즘을과감하게펼친포르투갈여성주의작가1세대,‘살아있는감정의시’로평가받는시인플로르벨라이스팡카.8살때처음시를썼을정도로탁월했던문학적재능은,하지만“예쁜꽃(Florbela)”에서따온이름,‘플로르벨라(Florbela)’에서보듯탄생부터여성이라는억압속에서피어나야했다.『누구의것도아닌나』의소네트들은시인이되고자하는‘나’의욕망,애인의사랑을받고자하는‘나’의욕망,상실의슬픔을그대로포효하고자하는‘나’의욕망을보여주면서여성도남성과똑같이보편적인욕망의주체임을이야기하고있다.


“더높이,응!더높이,훨씬더/꿈보다도,삶의고통이사는곳보다도,나자신조차도벗어나서!”
-「더높이」

시인의삶은비록소란스럽고내밀한고통으로가득차있었지만이스팡카는그것을자신만의세계와언어로바꾸는방법을알고있었다.이스팡카의시가약100년이지난지금도살아남을수있었던것은‘여성의욕망’이라는금기시되던주제를다루면서그이면에모든것을초월한진정한자아의시적의지와비상에의꿈을고스란히간직했기때문일것이다.2021년은한국-포르투갈수교60주년이되는해이다.이뜻깊은해에멀리한국에당도한포르투갈의시인이긴시차와오랜시간을넘어전위의정신,독창적인영혼으로한국독자들에게읽히기를기대한다.문학전문출판사미행의일곱번째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