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것들 (이다빈 산문집)

잃어버린 것들 (이다빈 산문집)

$13.00
Description
당신은 무엇을 잃어버렸나요?
상실의 단상과 사진을 엮어낸 에세이

빠르고 복잡한 세상에서 정신없이 살다보면 무언가 하나씩은 잃어버리기 마련이다. 그것은 눈에 보이는 것일 수도, 보이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이 책은 길 위에 누군가가 잃어버리고 간 물건을 찍은 사진으로부터 출발한다. 짝을 잃은 장갑, 천 마리 중에 하나였을지 모르는 종이학 한 마리, 나무에 걸린 풍선, 연못 속에 빠뜨려진 여행 가방, 허물처럼 벗겨져 있는 외투……. 우리가 살면서 잃어버리는 것은 비단 물건뿐만은 아닐 것이다. 저자는 살아온 삶의 궤적을 따라가며 사진 속 물건이 삶에서 상징하는 것과 연결시킨다. 사랑, 자유, 청춘, 희망, 가족 등 그동안 잃어버린 것들을 떠올리던 저자는 결국 가장 중요한 ‘나’를 잃고 살았음을 깨닫고 전 세계로 방랑 여행을 떠난다. 사랑과 자유를 꿈꾼 예술가들과 소용돌이쳤던 역사 속의 사람들의 삶을 자신의 삶과 겹쳐보면서 저자는 잃어버렸던 자신을 되찾아간다.
저자

이다빈

1996년『현대경영』‘한국현대시30선’으로작품활동을시작하여동화집『모자선생님』(2003)과시집『문하나열면』(2016)을출간했다.〈한국문예신문〉발행인으로서전세계로문학기행을다녀와『작가,여행』(2018)을써냈다.문학의대중화를위해2017년한국문화예술위원회도서관상주작가로활동하면서시민들의글을책으로엮어냈고,『소소여행:성남테마여행기』,『소소여행:고양테마여행기』(2019)등『소소여행』시리즈를펴내며일상여행의소중함을알리고있다.25년간한국문예교육원장으로서글쓰기교육에힘써왔으며,청소년들이글쓰기로트라우마를치유하는과정을쓴『말하지않는아이들의속마음』(2019)을출간했다.

목차

작가의말
사진을찍으며

제1부잃어버린나
보름달l시소놀이l사랑의유통기한l흐르는강처럼
오래된물건l절망의바닥l상실의빛l허공의언어
삶의구정물l자퇴 l생일l엄마라는이름표l아버지
소녀의문 l불안정한자유l타협없는투쟁
핏빛으로물든청춘 l프레임 l현실적선택l서울의달
어미같은그녀l우연한만남l그림자를껴안다
쥐불놓기 l모래위의성l기억의끝

제2부나를찾아떠난여행
사찰가는길l지리산으로l새로운생명l시간을멈추다
빗물에씻긴눈물l고흐의별 l가난한행복l백석과나타샤
소를찾는집l고독한방외인l섬에갇힌새l나그네
서리맞은연꽃l혼돈주가l히피의나라l어울렁더울렁
옴팡밭에핀동백꽃 l영혼의목소리l이쿠노아리랑
귀무덤l사라져가는역사l눈물젖은두만강l우주의리듬
카르마l무탄트메시지

출판사 서평

우리는살면서많은것을잃어버린다.그것은걷다가떨어트린장갑일수도있고,사랑했던사람일수도있다.중년에들어선저자는자신이걸어온길을다시걸어보며길위에서잃어버렸던것들과재회한다.
저자는더큰자유를얻으려면과거에매이지않아야한다고말한다.그러려면과거에남아있는미련을잘씻어내야한다.잃어버린것들을정리해보는것도그방법이다.
저자에게가장큰상실의고통을준것은바로‘사랑’이었다.사랑하는사람들과의이별로살아갈이유를잃어버렸다.상실속에서견딜수없는슬픔과공허가찾아왔지만시간은새롭고낯선상황을받아들이게한다.하루가낮과밤으로이루어져있듯이만남과이별,삶과죽음은나누어진별다른세계가아닌것이다.
1부〈잃어버린나〉에는저자가그동안잃어버린것들에관한글26편을실었다.어른들의권력과폭력에휘둘렸던소녀는가족과세상에대한기대를버리고,민주화를외치며만인의자유를위해바친청춘은제도권에서벗어나안정된삶을포기한다.저자는한때사회변혁에앞장섰던친구들이현실의벽에부딪혀꿈과열정을잃고각자의길로떠나는씁쓸한뒷모습을바라본다.사랑에희생했던여성으로서의삶은‘나’를잃어버린채자유롭지못한삶을살아왔음을상기한다.묵혀뒀던남편의짐을정리하면서그에게의지했던마음과사랑에대한환상을버리고,딸을잃은후에는헛된희망과집착을버린다.저자는잃어버린것들을통해사랑은스스로온전할때서로비추어줄수있는것이며,조직은하나하나의건강한세포로구성된다는것을깨닫는다.
2부〈나를찾아떠난여행〉에서는잃어버린나를다시찾기위해떠난여행이야기25편을실었다.상실로인한절망으로방황의시간을보내며길을헤매던저자는순리대로흘러가는자연으로부터삶의진리를배우고,자신을구속했던것은결국자기자신이었음을고백한다.
저자는사랑과자유를꿈꿨던예술가들의삶을따라거닐며자신의삶을겹쳐보면서잃어버렸던‘나’를찾아나간다.매춘부시엔과영혼의교감을나누었던고흐,기생자야와이루어질수없는애틋한사랑을했던백석,수행자와신도사이였던만해한용운과서여연화의이별을전제로한고통스런사랑,가난하지만행복한결혼생활을했던이중섭을통해진정한사랑의의미와가치에대하여생각한다.이어서세속적삶에서벗어나방랑하며살았던김시습,김삿갓,정희량과조선시대가부장적사회에서‘여성’이라는이름에갇히고싶지않았던허난설헌의흔적을찾아자유를꿈꿨던이들의삶을들여다본다.
2부후반부에는잃어버린역사를찾아간다.식민지시대의상처로남아있는오사카코리아타운,우토로마을에서부터4.3사건이일어났던제주까지삶을송두리째빼앗긴사람들의이야기가있는역사현장속으로가본다.그외에도역학의도시중국텐수이,순환적종교관을지닌인도에서의여행과호주의마지막원주민부족‘참사람부족’이문명인들에게전한메시지를통해저자는잃어버렸던과거의‘나’를털어내고새로운‘나’를되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