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코를 위해 (스페셜 리커버 에디션)

요리코를 위해 (스페셜 리커버 에디션)

$14.49
저자

노리즈키린타로

추리소설작가이자평론가.엔터테인먼트로서의추리를넘어인간의어두운내면을파고드는깊이있는작품으로본격추리소설마니아는물론소설독자다수로부터찬사를받는,일본신본격파를대표하는작가.일본추리소설계에새로운흐름을던진신본격파新本格派를선도하는작가중한명이다.본명은야마다준야.필명인노리즈키린타로는요시카와에이지의『나루토비첩』에등장하는첩자노리즈키겐노조에서따왔다.1964년시마네현에서태어났다.교토대학교법학부를졸업했다.

명문으로널리알려진교토대학교추리소설연구회출신으로,현재일본추리소설을이끌고있는아비코다케마루,아야쓰지유키토와같은동호회출신이다.대학을졸업하고교와은행에서일하다가1988년『밀폐교실』로에도가와란포상후보에올랐고,그의작품을눈여겨본대작가시마다소지의추천으로문단에데뷔했다.

노리즈키린타로는미국추리소설의거장엘러리퀸에매료됐는데,그때문인지엘러리퀸의작품과몹시닮아있다.그는작가의이름‘노리즈키린타로’와소설속탐정의이름을같게설정하고,탐정의부친노리즈키경시를등장시키는데이는엘러리퀸의방법과똑같다.또한천재탐정이등장하는현실성없는전개보다는차근차근논리적인소거법을이용해범인을좁혀나가는스타일의작품이많은데이역시엘러리퀸의스타일과비슷하다.

노리즈키린타로는추리소설의존재의의나밀실구성의필연성에관한논문을발표하는등,‘고뇌하는작가’로알려져있다.엄격함을기반으로치밀하게구축되는추리소설을쓰기때문에그의작품은단순한엔터테인먼트를넘어장르의근원에대한고찰이담겨있다고평가된다.그래서인지비슷한시기에데뷔한동료작가들에비해작품수가많지않고장편은매우적은편이다.「도시전설퍼즐」로제55회일본추리작가협회상단편부문을수상했으며,근10년만에발표한장편『잘린머리에게물어봐』로는제5회본격미스터리대상수상과2005년‘이미스터리가대단하다’1위,2005년‘본격미스터리베스트10’1위에올라걸작의탄생을알렸다.

‘노리즈키린타로’시리즈의최신간에해당하는『킹을찾아라』는교환살인을소재로하고도입부에서범인과동기를밝히는도서倒敍추리를도입하는등,본격미스터리에서는매우드문설정으로이야기를풀어나간다.사중교환살인을바탕으로한복잡하고정교한본격트릭이돋보이는작품이다.이작품은2013‘본격미스터리베스트10’1위,‘이미스터리가읽고싶다’2위및각종미스터리문학순위에올라저력을과시하였다.그밖의작품으로『요리코를위하여』,『1의비극』,『또다시붉은악몽』,『노리즈키린타로의모험』,『눈밀실』,『수수께끼가다풀리면』등이있다.

현재그는‘노리즈키린타로시리즈’와평론두분야에서활발하게활동중이며,각종서평이나해설을통해거장에게는예우를다하고,후배에게등단의기회를주는일을계속하고있다.

목차

니시무라유지의수기
여파
재조사Ⅰ
재조사Ⅱ
진상
문고판부기
참고문헌
신장판부기

출판사 서평

모두가누군가가세팅한무대위의인형에지나지않았다
괴물은누구이며,그괴물을움직이는자는누구인가?
『요리코를위해』스페셜리커버에디션!
『요리코를위해』는독자들의입소문으로온라인서점종합베스트17위,소설분야2위에랭크인하더니마침내온라인서점에서선정한‘2021년첫역주행베스트셀러’타이틀까지거머쥐었다.그런『요리코를위해』가스페셜리커버에디션으로새로운약진을기대한다.결말까지쉴틈없이몰아치는힘있는전개와여느드라마를뛰어넘는극적인정서,치밀한구성과충격적인반전으로아낌없는찬사를받은『요리코를위해』는반짝판매에그치지않고현재까지도베스트셀러반열에서굳건히자리를지키고있다.

“내딸을살해한남자를죽였다.그리고나도자살한다.”
애끊는분노와냉혹한복수심으로점철된아버지의수기가세상에던져지다
한가로운여름방학아침,평화로운공원에서시체로발견된17세여학생요리코.아버지유지는경찰로부터지나가던성범죄자의범행이라는말을전해듣는다.그러나지나치게단정적인경찰의어조에유지는수상함을느끼고,설상가상요리코가임신4개월의몸이었으며경찰이그사실을은폐했음을알게되자직접범인을잡기로한다.고독한추적끝에마침내진범을찾아낸유지.범인을살해한후요리코의뒤를따라자살을시도하지만기적적으로살아남고,경찰은그의방에서노트한권을발견하고경악한다.그것은,범인을추적하고복수하기까지의과정을기록한열흘간의수기였다.

“어쩌면죽여야했던사람은그남자가아닐지도몰라.”
다끝난줄알았던사건의제2막이시작되고,진실은전면적으로재구성된다!
‘순진무구한17세여학생피해자’와‘죽은딸을위해복수귀가된아버지’.사건의성격은너무나자명해보였다.그러나사건재조사요청을받은탐정노리즈키린타로는유지의수기를읽고어딘가석연찮음을느낀다.어쩌면요리코의아버지는엉뚱한사람을죽인게아닐까?린타로는수기의내용을신뢰할수없다는판단을내리고요리코와그가족의주변인물을탐문한다.조사를진행하면서린타로는단순해보였던사건의이면에많은것들이복잡하게얽혀있음을깨닫는다.정치권의이해관계와14년전가족에게들이닥친비극적인사고,그리고‘완벽한여학생’인줄로만알았던요리코가가면뒤에감춰둔비밀.그비밀은곧린타로를고뇌의구렁텅이에빠뜨리고,어느순간외면하고싶을만큼참혹한진실의그림자가린타로를집어삼킨다.

“내가알았던요리코,내가몰랐던요리코.
관속의싸늘한몸은대체어느쪽요리코인가?”
“상냥하고현명한딸”이자“참어여쁜아가씨”,혹은“보기드물정도로착실”하고“야무졌던”요리코는그러나소설에서죽은채로등장해유일하게끝끝내본심이나오지않는캐릭터이다.소설전반에는‘목졸려살해당한17세여학생’이라는수동적인위치에서출발하지만,린타로가증언을모으며사건의윤곽을잡아갈수록요리코는우리상상속의‘피해자’로남길거부하고입체적인존재로점점모습을바꿔가며강렬한존재감을뿜어낸다.증언속‘선하고’‘바른’모습이면의,남을상처입히거나기만할수있는,또한편으로는아이처럼그저사랑을원하는고독한요리코가모든비극의처음과끝에서있다.

“그렇다,모든것은요리코를위해,그리고요리코때문이었다.”
노리즈키린타로는이소설을통해인간의마음속우물,잘가꾼인공정원뒤편에방치된폐허와같은공간을적나라하게보여준다.사랑은사람을어디까지파멸시킬수있으며,또서로는서로에게어떤괴물까지될수있는가.진실뒤엔무엇이남는가.이야기가끝난후에도마르지않는끈적한습기.연못인줄알고발담갔다가빠져나오려고몸부림칠수록깊게가라앉는늪과같은작품이다.
2017년일본에서발표한신장판을저본으로출간한『요리코를위해』는작가가기존의문체를훼손하지않으면서작중오류를수정하여,이제야진정한의미에서완성되었다고볼수있다.


<책속에서>
첫문장_1989년8월22일
요리코가죽었다.

내게필요한건단하나,요리코의죽음에대한진상뿐이다.
단언해도좋다,나카하라형사는뭔가숨기고있다.
-23쪽

자,이걸로끝내자.안녕,우미에.나는이제요리코곁으로갈게.난당신과요리코두사람을,무엇과도바꿀수없는우리가족을사랑해.
-78쪽

“인간이란종종가까이이웃한누군가에게모든죄업을뒤집어씌우곤합니다.때론거기서부터비극이태어나죠.니시무라도자신이의식하지못하는사이진정으로증오해야할적을잃어버리고손이닿는곳에서증오의표적을정해버린겁니다.증오란결코이성으로컨트롤할수없는것이니까요.”
-113쪽

“요리코는무슨마음으로너를만났을까?아니,정말로널좋아하지않았다고단언할수있을까?”
소년은입술을오므리고는상반신을오뚝이처럼좌우로흔들었다.표정이갑자기어른스러워졌다.
“그런건몰라요.하지만니시무라를몇번이나만나면서문득이런생각이들었어요.니시무라는나한테설교를늘어놓으면서사실은자신을타이르는게아닐까.”
-279쪽

세사람모두행복으로충만한표정이었다.사진속세사람은미래에도이와같은행복이이어지리라고조금도의심하지않는듯보였다.
하지만실제로는그렇지않았다.가혹한운명은이직후배속의8개월된아들을빼앗았고,니시무라우미에의몸에서자유를빼앗았으며,그리고14년의세월이지난후엔하나남은딸의목숨마저빼앗아갔다.
사진을보고있자니니시무라유지의행동이이해될것같았다.그는사이메이여학원과히이라기노부유키에게복수했다기보다가차없는운명에과감하게저항한게아닐까.
-289~290쪽

“전약한인간이지요.압도적인불행을무덤덤하게제삶에받아들일수가없었습니다.”
-398쪽

폐허처럼고립된사랑.그게당신이사랑이라부르는것의형태란말인가?그런것에사랑이란이름을붙일수있단말인가.
-41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