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비판 그 후 30년 (한 세대를 뛰어 넘어 시대를 읽다)

오래된 비판 그 후 30년 (한 세대를 뛰어 넘어 시대를 읽다)

$20.04
Description
이 책에 실린 34편의 글은 지금으로부터 30년쯤 진보적시사지 월간 『말』에 실린 기사 중에서 고른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남북분단, 주한미군, 유엔사, 북미관계, 재벌, 언론, 검찰, 노동문제 등은 여전히 한국 사회의 주요한 모순이고 갈등 요소이다.
젊은 시절의 유토피아를 찾지 못해 답답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기성세대에겐 과거의 초심을 떠올리게 하고, 젊은 세대에겐 앞 세대의 세계관을 참조하여 미래를 설계하는데 도움을 주고, 세대 소통의 징검다리로 쓰일 수 있는 책이다.
저자

강준만

전북대학교신문방송학과교수로재직하고있는강준만은탁월한인물비평과정교한한국학연구로우리사회에의미있는반향을일으켜온대한민국대표지식인이다.전공인커뮤니케이션학을토대로정치,사회,언론,역사,문화등분야와경계를뛰어넘는전방위적인저술활동을해왔으며,사회를꿰뚫어보는안목과통찰을바탕으로숱한의제를공론화해왔다.2005년에제4회송건호언론상을수상하고,2011년에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한국의저자300인’,2014년에『경향신문』‘올해의저자’에선정되었다.저널룩『인물과사상』(전33권)이2007년『한국일보』‘우리시대의명저50권’에선정되었고,『미국사산책』(전17권)이2012년한국출판인회의‘백책백강(百冊百講)’도서에선정되었다.2013년에‘증오상업주의’와‘갑과을의나라’를화두로던졌고,2014년에‘싸가지없는진보’논쟁을촉발시켰으며,2015년에청년들에게정당으로쳐들어가라는‘청년정치론’을역설했고,2016년에정쟁(政爭)을‘종교전쟁’으로몰고가는진보주의자들에게일침을가했고,2017년에신뢰받는언론인인손석희의저널리즘을분석했고,2018년에‘나를위한삶’에몰두하는‘평온의기술’을역설하며한국사회의이슈를예리한시각으로분석했다.

목차

1장민족,북한
왜왕은우리의원수다/백기완
판문점관할주한미군‘유엔사’/강응찬
한국전쟁에극비리참전한일본군/류상영
나는왜평양에갔나/문규현
내가만난김일성/서경원
나의사랑하는북한아내순임에게/리인모

2장경제
‘투기와테러의왕국’삼성그룹/이성태
한국의기술위기와대일종속구조/이재권
전경련의북한진출전략/이재영
재벌2세와상속세/이세정

3장국제
한국군의월남전참전,그역사적진실/김민웅
모스크바의대혼란/오연호
미국의제3세계지배기구NED의정체/서재정
쿠바사회주의는살아남을것인가/권혁범
일본극우파와친한파의실체/이병선

4장기획
사법부의정치판사들/이재화
김현희와KAL폭파사건의미스테리/최진섭
한국판드레퓌스사건,유서공방의진실/천호영
미군정언론대학살/정희상

5장민중
옥포만의대우조선노동자들/이인휘
제임스리,이근안의청부노조탄압추적/손중양
학생운동야사-1987년6월의함성/신준영

6장언론
자유언론을누가막는가/김중배
한국의대중매체와문화제국주의/강준만
“한일합방은조선의행복위한조약”/정지환

7장여성
한국은성폭력의천국인가/오수연
사회주의의위기와여성운동의진로/정현백

8장환경
공해로쓴한국현대사/최열
핵발전소,그신화를벗긴다/황상익

9장학술
시장사회주의는자본주의의대안인가/김호균
고대사연구의혁신적방법론/김중종
단군신화와고조선논쟁/윤내현

10장문화
한국에상륙한포스트모더니즘현상들/이재현
매국의시인서정주/김상욱

출판사 서평

‘공해’라는낱말조차없었던1960년대,우리는한강에서멱을감고밤깊은금호강에서등불을켜며게를잡았다.그러나30년이지난지금,우리는하늘과땅그리고물을잃어버리게되었다.어제의30년이내일의30년에미칠‘파국’을걱정하며이글을싣는다.

최열환경재단이사장(당시공해추방운동연합의장)이『말』지(1991년2월호)에쓴글의서문이다.그로부터근30년이지났다.우리는또어느대목에서는여전히“어제의30년이내일의30년에미칠‘파국’을걱정하며”살아가고있다.그런걱정은비단환경문제에만국한된것이아니다.정도의차이는있지만민족,국제,경제,노동등의분야도마찬가지다.
그런데우리는오늘날이전에는존재한적이없던완전히새로운문제와마주하고있는것일까?얼핏보면1980년대전두환군사정권과노태우정부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한국사회는여러면에서급변했다.그러나깊이들여다보면본질적인측면에선크게달라지지않았음을알수있다.남북분단,주한미군,유엔사,북미관계,재벌,언론,검찰,노동문제등은예나지금이나여전히우리사회의주요한모순이고갈등요소이다.그렇기때문에30년전의한국사회를돌이켜보면서현재의문제를풀지혜,미래의‘파국’을막을방안의실마리를찾아볼수도있다.
역사의대지는지난세대의피와땀,지혜와열정,성공과실패의경험으로퇴적층을이루며,현실의나무는그속에뿌리를뻗고미래를향해가지를뻗어나간다.과거세대의공과가쌓여있는퇴적층을탐구하는여러방법이있을텐데이책은진보적시사지인월간『말』에실린글을통해서바라보고자한다.이책『오래된비판-그후30년』에실린34편의글은대부분1989년~1992년『말』지에실린기사다(1986년에창간된『말』지는동아일보와조선일보등의해직기자가모여서만든민주언론운동협의회의기관지로시작했고,‘민족민주민중언론을향한디딤돌’을표방한그시절대표적진보시사지라하겠다.『말』지는2009년3월호를낸뒤에경제적이유로폐간됐다).

한세대전의월간『말』주요기사를엮으면서한가지놀란점이있다.제목만놓고보면과거의흘러간문제가아니라과거세대가풀지못한미완의과제이고,현재한국사회의주요쟁점이고,이후미래세대가오랫동안풀어야할과제라할수있기때문이다.

-한국의기술위기와대일종속구조(이재권)
-재벌2세와상속세(이세정)
-왜왕은우리의원수다(백기완)
-판문점관할주한미군유엔사(강응찬)
-미국의제3세계지배기구NED의정체(서재정)
-사법부의정치판사들(이재화)
-옥포만의대우조선노동자들(이인휘)
-누가자유언론을가로막는가(김중배)
-핵발전소,그신화를벗긴다(황상익)
-반민특위,매국의시인서정주(김상욱)

30년전말지는이런기사로우리사회가지닌모순을비판했다.그시절엔이런민족자주,평등,민주의문제가멀지않은장래에해결되리라생각했다.그런데이오래된‘희망사항’은우리사회의해결되지않은현안으로남아있다.지금다시기획회의를해도이문제를다룬기사는지면에주요하게배치될것이다.

그렇기때문에과거의경험과비평속에서현재의문제를풀수있는소중한실마리를찾을수있지않을까싶다.이를위해30년전에펴낸『말』지의먼지를털어내고다시금역사의광장에옛활자를뿌려본다.
여기실린오래된활자들은단지역사의퇴적층에화석처럼굳어있는말이아니라역사속에살아있는‘말’이다.오래도록땅밑으로흐르다가도지상으로뿜어져나오는말,과거에서미래로흐르는말이다.분명진보적매체인『말』지의기자와지식인들이30년전에쓴비평을통해이제2020년대를살아갈동시대인들이교훈을찾아내고,미래세대가과거로부터배울점이있을것이다.이것은『오래된비판』을기획한이유이기도하다.
아직젊은시절의유토피아를찾지못해답답한마음으로살아가는386세대에겐과거의초심을떠올리게하는책,그리고새로운미래를열어나갈젊은세대에겐세대소통의징검다리가되는책이되길바란다.그리고역사의방관자가아닌참여자로살아온독자들은이속에서우리사회가그려나갈바람직한자화상의모습을찾기를바라는마음이다.
마지막으로필자중의한명이근30년만에덧붙인‘후기’를소개하며,이책이젊은세대와기성세대가새로운세상에대해함께고민하는작은디딤돌이되기를바란다.

“386세대전체가현실의청년세대로부터‘진보기득권’으로지목되는아이러니한사태가발생했다.우리자식세대에게는이런세상을물려주지말자는목표하에치열하게투쟁했던
세대가다시구체제의일원이되어버린것인지?우리가자식세대에게물려주려는것은과연어떤세상인지,다시한번진지한성찰이필요할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