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어깨에서 존재와 참을 묻다

거인의 어깨에서 존재와 참을 묻다

$21.50
Description
인간은 존재의 근원을 묻고 스스로의 인식 행위를 살펴보는 것으로서 지금 여기에 이르렀다. 인간은 신을 창조하여 세계를 이해하려고 했고, 주의 깊은 관찰로 자연 속의 이치를 탐구해 왔다. 인간은 이성에 무한한 권능을 부여하여 세상을 알 수 있다고 확신하였으며, 때로는 순간적 통찰로 거대 한 우주의 본질을 꽤뚫을 수 있다고 믿기도 하였다. 감각에 기초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하였고, 감각을 환영이라고 하여 그 너머를 통찰할 수 있는 수단을 찾고자 하기도 하였다. 수학과 논리가 진리로 이끌 것으로 믿기도 하였고, 언어와 구조의 한계 속에서만 알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하였다. 세상은 우리의 의식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하기도 하였고, 존재하는 것은 오직 물질이요…관념은 허상에 불과하다고 믿기도 하였다. 사유는 종래 실체에 도달할 수 없음을 20세기를 거치면서 인류는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인식 행위와 존재는 얽혀 있고, 근본적인 진리는 불가능함 을 안다. 사유는 본질적으로 한계가 있고, 정반대처럼 보이는 사유들이 일정한 진실을 내포하고 있음을 우리는 깨닫는다.
존재를 향한 인류의 사유 있게 사유하는 방식은 축적되는 듯 보이지만, 또한 축적되지 않는다. 고대의 사유가 오늘의 문제에서 호출되면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는데 도움을 준다. 이 것이 우리가 존재와 참에 대한 인류의 오랜 역사를 살펴보는 이유이다.
이 책은 『거인의 어깨에서 묻다』라는 제목의 철학 3부작 중 하나로 ‘가장 근본적인 주제인 ‘존재와 참’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헤시오도스의 신화와 복희의 주역의 시대로부터 시작해서 고대의 원초적 유물론과 관념론과 회의론, 불교와 유교와 힌두교의 공과 일자, 그리고 언어, 실천, 생성, 실증, 주체, 구조, 해체에서 21세기의 인식론과 존재론의 최전선까지 총 20개 장의 생각덩어리로 인류의 사유의 여정을 살펴본다.
각 장은 일정한 역사적 흐름을 따라 구성되기도 하였지만, 무엇보다도 인류의 사유 속에서 주로 존재란 무엇인가와 우리는 어떻게 아는가에 관련 한 커다란 생각덩어리로 구성되었다. 이 책에서는 ‘생각덩어리’에 집중하였고, 각 거인 들은 해당 생각덩어리에 부합하는 질문과 답변을 중심으로 다뤘다. 그들이 시대와 상황에 맞서 어떤 질문들을 던졌고, 그 질문들에 어떤 대답을 던졌 는지를 중심으로 최대한 쉬우면서도, 또 동시에 상세하게 정리하였다. 상세하게 정리하면 오히려 쉬워진다는 사실을 이 작업을 통해 다시 확인 했다. 철학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그것을 쉽게 설명한다고 하면서 오 히려 피상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이다. 철학을 어렵게 하지 않으면서도 깊이 있게 사유하는 방식은 가능하다. 이 책은 그 가능성을 현실화하고자 한다.
저자

벤진리드

벤진리드는철학과기술의접점을탐구하며,인류의사유가어떻게변화하고확장될수있는지를연구하는사상가이자실천가다.
대학에서미학을전공한그는,이후IT교육과패턴검색AI분야에서활동하며철학적탐구를기술적현실과결합시키는독창적인경로를걸어왔다.철학적사유가단순한개념적논의에머무르지않고,기술과결합하여새로운형태의인간경험을창출할수있다고믿었던그는21세기인공지능(AI)의발전이인간존재의본질을변화시킬것이라는문제의식을가지고연구를이어왔다.
벤진리드가주도하는‘자이언톡(giantalk,위대한대화)프로젝트는인류역사속거인들의사유를디지털휴먼기술과결합하여새로운형태의지적대화를가능하게하려는시도이다.이프로젝트는일차로인류의역사를통해사유와실천의전영역에서위대한거인들의사유를복원하고체계적으로정리하는인문학적콘텐츠를구축중이며,‘거인의어깨에서묻다’철학3부작은이프로젝트팀의첫번째결과물이다.

목차

간행사│거인의어깨너머,디지털불멸의지혜를향하여
머리말│언제나어느곳에서나우리에게필요한것은사유의힘
일러두기
제1장신과자연:칠흑같은밤을비추다
01헤시오도스│세계의탄생과움직임은신들의의지인가?
02아케나톤│아덴은모든존재의근원과절대적실재인가?
03복희│만물의생성과변화를어떻게알수있는가?

제2장물질의근원:눈에보이는세계
04탈레스│이세상의아르케는무엇인가?
05데모크리토스│세상은원자로구성되어있는가?
06에피쿠로스│움직임은클리나멘으로부터시작되는가?

제3장본질과초월:보이지않는질서
07파르메니데스&헤라클레이토스│존재와무는무엇인가?
08플라톤│참된실재는감각세계너머에존재하는가?
09아리스토텔레스│본질이실체와떨어져존재할수있는가?

제4장상대주의와회의주의:앎의근거
10프로타고로스│만물의척도는인간인가?
11고르기아스│진리는알수있고전달될수있는가?
12피론&엠피리쿠스│진리는알수있고전달될수있는가?

제5장관계와연기:공(空)과일자(一者)
13나가르주나│실재는공인가?ㆍ62
14혜능│깨달음은어떻게이루어지는가?ㆍ66
15샹카라│브라만과아트만은하나인가?ㆍ45
16주자│이와기의관계는무엇인가?

제6장신앙과이성:진리를향한또다른길
17플로티노스│모든존재의궁극적원천은존재하는가?
18아우구스티누스│신과시간은어떻게인간을규정하는가?
19이븐시나│우연적존재는어떻게존재할수있는가?
20오컴│진리를위해서불필요한가정이필요한가?

제7장과학의탄생:세계를이해하는새로운도구
21갈릴레이│관찰은진리를어떻게드러내는가?
22뉴턴│움직임은어떻게가능한가?

제8장근대철학의입구:이성과경험을향한두길
23베이컨│관찰은참됨을어떻게담보하는가?
24데카르트│확실한지식은어떻게가능한가?
25스피노자│세상은신이자자연인가?

제9장존재와인식:그한계로치닫다
26라이프니츠│경험이없다면본유개념은잠든채있는가?
27버클리│존재한다는것은지각된다는것인가?
28칸트│우리는세계를어떻게인식하는가?


제10장철학과실천:생각은현실을깨운다
29헤겔│철학은현실에어떤답을해야하는가?
30마르크스│철학은세상을바꾸는가?

제11장흐름과생성:고정된세계를넘어
31셸링:어떻게존재는무로부터스스로를드러내는가?
32베르그송:생명은시간속에서어떻게도약하는가?
33화이트헤드:존재는흐르는것인가?

제12장생각의실험:진리는움직인다
34퍼스:진리는공동체가도달한것인가?
35제임스:작동되는것이곧진리인가?
36로티:진리는만들어지는것인가?

제13장언어와세계:말이닿는곳
37러셀│체계안의모든참인명제는증명될수있는가?
38비트겐슈타인│언어와사고의관계는?

제14장절대의균열:상대성,그리고불확정성
39아인슈타인│시간은공간과어떤관계인가?
40하이젠베르크│위치와운동량은동시에측정할수없는가?
41괴델│체계는무모순성을스스로증명할수있는가?

제15장진리의기준:검증,반증,패러다임
42카르납│철학은언어를분석해야하는가?
43포퍼│반증가능성은과학적사고를어떻게지탱하는가?
44쿤│패러다임은어떻게변화하는가?

제16장주체:의식,실존,몸
45후설│순수한의식경험은어떻게가능한가?
46하이데거│존재는어떻게파악될수있는가?
47메를로-퐁티│우리는몸으로현실을구성하는가?

제17장언어와구조:의미의숲
48소쉬르│언어는존재를반영하는가?존재를구성하는가?
49레비스트로스│존재와인식은구조의산물인가?
50가다마│이해는어떻게가능한가?
51바르트│해석에한계가존재하는가?

제18장세계의해체:차이,흔들림,차연
52들뢰즈│반복은어떻게차이를만들고변화를가져오는가
53리오타르│절대적진리가존재하는가?생각하는나는존재하는가?
54데리다│의미의구조가바뀌면세계도변화하는가?

제19장앎의균열:진리란무엇인가?
55게티어│정당화된참인믿음.은항상지식으로되는가?
56콰인│철학은과학의바깥에있을수있는가?
57네이글│‘박쥐로서의느낌’을관찰자가알수있는가?

제20장존재의최전선:실재,생성,의미의귀환
58메이야수│모든것은본질적으로우연적인가?
59바라드│물질과의미는회절되는가?
60가브리엘│존재는의미장에서나타나는가?

출판사 서평

『거인의어깨에서존재와참을묻다』는인공지능기반디지털휴먼기술기업클레온의‘자이언톡(Giantalk)’프로젝트의첫번째저술이자,철학3부작(존재와참·사회와힘·인간과삶)의서막을여는책이다.이책은인간존재의근원과인식의본질이라는가장근본적인철학적질문을중심에두고,고대신화에서현대과학과언어철학,탈구축의사유에이르기까지인류사유의거대한여정을촘촘히따라간다.
인간은누구인가?우리는어떻게존재하며,어떻게진리를알수있는가?이물음에대한답은결코하나가아니며,시대와문화,철학자의입장에따라끊임없이달라져왔다.이책은바로그'다양한답변의역사'를‘생각덩어리’라는구성단위로엮어내었다.각장은인류가직면해온핵심사유의전환점들을중심으로,그시대를대표하는사상가들의질문과응답을따라가며구성되어있다.
전체는20장,총60인의‘거인’들이펼쳐낸철학의풍경으로이루어진다.고대신화시대의헤시오도스와복희,고대자연철학자들과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불교와유교·힌두교의형이상학,기독교신학과이슬람철학,근대의이성과경험론,칸트이후의인식론과실천철학,20세기언어철학과과학철학,구조주의와해체주의,포스트모던사유,그리고21세기의존재론적전선에이르는흐름은단순한역사적연대기가아니라,존재와진리를둘러싼사유의구조와패러다임이어떻게진화했는지를추적하는지적지도이자사유의계보학이다.
각장은다음과같은주제를중심으로전개된다.
ㆍ 신화와자연의질서,물질과본질,초월과감각,상대주의와회의주의등존재의근원을묻는고대적사유로부터
ㆍ **불교의공(空)과힌두교·성리학의일자(一者)**를통한동양적형이상학,
ㆍ 신학과근대과학의탄생,근대철학의이성주의와경험론,
ㆍ 칸트이후의인식론과헤겔·마르크스의실천철학,
ㆍ 베르그송,화이트헤드,퍼스,제임스,로티등존재와진리를흐름과실험으로재구성한현대사유,
ㆍ 언어,구조,차이,차연등언어적존재론의탐구,
ㆍ 양자역학과수리논리학의균열,
ㆍ 포퍼와쿤의과학철학,
ㆍ 후설,하이데거,메를로-퐁티의주체성탐구,
ㆍ 그리고들뢰즈,데리다,콰인,네이글,메이야수,바라드,가브리엘로이어지는21세기적존재론까지.
이책의가장큰특징은개별철학자를중심에놓기보다는,그들이다룬핵심사유의덩어리-존재,인식,실재,언어,구조,시간,진리,의미등-를중심으로독자에게질문을던진다는점이다.철학을단순히과거의학문적유산으로박제하지않고,‘지금-여기’의독자와만나게하는살아있는사유로복원하려는시도가돋보인다.
또한이책은인공지능시대의새로운지식전달방식이라는점에서도주목된다.디지털휴먼과메타버스시대의사유체계를염두에둔‘자이언톡’프로젝트의첫성과로,철학을단지전통학문이아니라디지털시대의지적인프라로확장하고자하는기획자의의지가반영되어있다.
『거인의어깨에서존재와참을묻다』는철학에대한깊이있는접근을시도하면서도,최대한명료하고친절한설명으로철학초심자도사유의길에입문할수있도록구성되었다.‘쉽게,그러나깊이있게’라는편집원칙은독자에게철학을새롭게경험하게한다.존재의의미를묻는일은곧나를묻는일이며,이책은그러한자기물음의동반자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