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학자의 정원 산책 : 사람, 식물, 지구! 모두를 위한 정원의 과학

식물학자의 정원 산책 : 사람, 식물, 지구! 모두를 위한 정원의 과학

$18.00
Description
식물은 우리 곁에서 스트레스를 낮춰 주고, 미세 먼지를 흡착해 공기를 맑게 하며, 한여름 뜨거운 열기를 식히고, 시원한 그늘을 드리워 준다. 식물을 가까이하는 사람은 우울증이나 기도 질환에 걸릴 확률이 더 낮다. 직접 식물을 돌보지 않고 잘 가꾼 정원 옆에만 살아도 식물이 주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토록 고마운 식물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목마르지 않게 때마다 물을 주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영양제나 비료를 부어 주고, 흙을 부드럽게 하려고 토양 개선제를 섞어 주기도 하며, 해충 제거제를 뿌려 식물을 괴롭히는 벌레도 없애 준다. 이만하면 식물도 인간의 서비스에 만족할까?

슬프게도 이런 생각은 식물을 잘 모르는 데서 비롯한 우리만의 착각이다. 우리가 식물을 ‘잘 돌보기 위해’ 하는 행위들이 사실은 식물을 괴롭히고, 지구 온난화를 가속하며, 물을 오염시키고, 생태계에 혼란을 일으킨다면? 맙소사! 그렇다고 너무 자책하지는 말자. 이제라도 식물의 복잡한 속사정을 알고 제대로 돌보면 된다.

사람에게 이롭고, 식물도 좋아하며, 나아가 지구를 살리는 정원의 과학! 유쾌한 식물학자 레나토 브루니가 들려주는 식물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자.
저자

레나토브루니

저자:레나토브루니
이탈리아파르마대학교의식물학교수로,영양학연구소에서식물을연구하며약학생물학을가르친다.본업에충실하게실험실에서열심히연구하는동시에식물에관한웹사이트(meristemi.wordpress.com)도적극적으로운영해대중에게인기가높다.식물에관한책을여러권썼고,2017년에이탈리아과학도서상을받았다.식물은알면알수록복잡한존재임을날마다새롭게깨닫고있다.

역자:장혜경
연세대학교독어독문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대학원에서박사과정을수료했다.독일학술교류처장학생으로하노버에서공부했다.현재전문번역가로활동중이다.『삶의무기가되는심리학』,『나는이제참지않고말하기로했다』,『오늘부터내인생내가결정합니다』,『나는왜무기력을되풀이하는가』,『나는괜찮을줄알았습니다』,『처음읽는여성세계사』,『숲에서1년』,『나무수업』,『자전거,인간의삶을바꾸다』,『우리의노동은왜우울한가』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들어가는글
식물학자의자연결핍증후군



첫번째산책_들어오세요,열렸습니다
두번째산책_지난날우리가알던그정원이아니다
세번째산책_하늘을나는종이비행기

여름

네번째산책_뜻밖의밀항꾼들
다섯번째산책_하늘에서뚝떨어진식물
여섯번째산책_생산자에서소비자로
일곱번째산책_땅속에서찾은보물
여덟번째산책_비옥한정원,사라지는습지

가을

아홉번째산책_해도되는일과해서는안되는일
열번째산책_정원을건강하게하는다이어트
열한번째산책_정원을가꾸면행복할까?
열두번째산책_악의꽃이손짓하는금단의정원

겨울

열세번째산책_떠나가기전에이름을불러주오
열네번째산책_식물은세계시민이다
열다섯번째산책_암그루였다가수그루였다가,성을바꾸는식물
열여섯번째산책_스모그를헤치고온손님

옮긴이의말
자연을그리워하는나와당신에게식물학자가건네는위로

출판사 서평

현미경만들여다보던식물학자,
할아버지의정원을물려받다!

어린시절,학교에서돌아오면할아버지의정원으로달려가시간을보내던소년이있었다.코르크따개처럼도르르말린덩굴손으로모험이야기에등장하는해적의쇠갈고리를만들어놀고,식물에거름을준다며아무데서나오줌을갈기면서도한편으로는그텃밭에서거둔채소가식탁에오르는것을찝찝해하던개구쟁이는자라서식물학자가되었다.그리고세월이흐른만큼할아버지의기력이많이떨어져정원일을하시기가힘들어지자식물학자가된손자가할아버지의정원을물려받아가꾸기시작했다.손수정원을가꾸자실험실에틀어박혀현미경만들여다볼때는몰랐던식물의이야기가들렸고,자연과더가깝게교감할수있었다.그리하여저자는식물이들려준이야기를《식물학자의정원산책》에담아세상에내놓았다.식물을연구하는학자답게과학적지식을잘버무려독자들이이해하기쉽게전달하는임무도잊지않았다.

식물이만족하지않는정원에서는
우리도진정한만족을느낄수없다!

정원을가꾸면행복할까?그렇다.정원이나텃밭은개인은물론이고공동체의몸과마음을건강하게유지하는데도긍정적인영향을끼친다.여러연구결과가보여주듯규칙적으로꽃을가꾸고채소를키우는사람은대체로정신이건강하고우울증에걸릴위험이낮으며신체활동량이많고인간관계도풍성하다.이런효과는정원을직접가꾸지않고근처에살기만해도어느정도누릴수있다.그런데연구결과를좀더자세히들여다보면그저정원의주인이라고해서모두똑같은혜택을누리는것은아님을알수있다.조사결과심리적인면에서는환경의식이투철한쪽이더큰득을보는것으로드러났고,그런사람들이나무를많이심으면공동체에도더큰이익이돌아간다고한다.

반대로환경을생각하지않고개인의만족을위해서만정원을가꾸는행위는환경파괴로이어지는일이흔하다.물을너무자주줘서식물을나약하게길들이는사람도많고,비료를너무많이써서토양과하천을오염시키는가하면,오로지잔디에만신경쓰느라물을과도하게낭비하는사람도많다.우리집정원의흙을비옥하게하려고사용한이런저런재료들이알고보면습지를파헤치고환경을오염시키면서만들어진것이라면?

이렇듯정원을가꾸는과정에서발생하는환경오염을저자는‘문명의질병’으로정의한다.환경을헤치지않으면서식물도좋아하고인간에게도이로운원예활동방법은없을까?당연히있다!레나토브루니는식물들이진정으로만족하지못하는정원에서는우리도만족을느낄수없다고강조한다.그러면서물을낭비하지않으려면어떻게해야하는지,식물이정말로좋아하는정원은어떤환경인지,미세먼지를제거하려면어떤식물을심고가꾸어야하는지,열섬현상을줄이고도시에깃들어사는동물들에게도쉼터를마련해주려면어떻게해야하는지등을과학적으로조목조목짚어준다.

유쾌한식물학자가들려주는
재밌고유익한식물이야기!

독일에페터볼레벤이있다면이탈리아에는레나토브루니가있다!이탈리아의식물학자인레나토브루니는식물지식을쉽게풀어대중에게전달하는과학저술가로서인기가높다.2017년이탈리아과학도서상을받은저력으로이번책에도재미있고유익한식물이야기를유쾌하게풀어놓았다.과연식물학자는백합한송이를들여다볼때도그냥“예쁘다!”는감탄사로그치지않는다.꽃이어떻게봉오리를맺고꽃잎을펼치는지,물과기온을어떻게활용하는지그메커니즘을설명하고,식물의그런습성을정원에서어떻게활용하면좋은지이런저런조언을던진다.

한편,식물의심층을연구하는학자답게저자는식물에얽힌온갖진귀한이야기의보따리를풀어놓는다.길가에총총줄지어선은행나무중에트랜스젠더의사연을담은녀석들이있다는이야기를읽고나면앞으로는가로수한그루도쉬이지나칠수없을것이며,곤충을잡아서부족한양분을채우는식물들의이야기를듣고나면한번뿌리내린곳에서평생을얌전히사는줄만알았던식물의이미지가와장창깨질지도모른다.또뭔가엄청학구적으로들리는식물의학명이실은진짜라틴어가아니라제일먼저그식물을발견한사람이엮어만든가짜라틴어라는재미난이야기는소소한배신감과큰웃음을동시에안긴다.이렇듯진지함과유쾌함을오가는레나토브루니의식물이야기속으로풍덩뛰어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