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은 엉망진창으로 아름답다 (박상아 에세이)

우리의 삶은 엉망진창으로 아름답다 (박상아 에세이)

$14.80
Description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는 평범한 일들
공황장애를 앓자 평범함이 소망이 되었다
갓 돌이 지난 아기를 돌보며 일과 육아 사이, 자아와 엄마 사이에서 ‘보통의 낯선 삶’을 살아가는 박상아 두 번째 에세이. F코드의 약이 절실한 사람이 겪어낸 임신과 출산의 과정, 그 힘든 시간 곁을 지켜준 사랑, 엄마가 된 이후 느끼는 ‘평범하지만 기적 같은’ 일상을 저자 특유의 가식 없는, 한층 깊어진 감정으로 표현해냈다. 책에 실린 그림들 역시 저자가 직접 그렸기에 더욱더 밀도 있게 그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우리의 삶에는 어떤 것도 생략되지 않는다. 찌질하고 구질구질하게 쓸모없는 것을 늘어트리며 산다. 헝클어진 운율로 화음을 낸다. 사랑하고 두려워하며 상처를 입고 다시 사랑하는 그런 일들. 불분명해서 아름다운 것들이 우리의 삶을 만든다. 그러니 행복도 아픔도 휘둘리지 않을 만큼만 중요하면 된다. 삶은 엉망진창, 그 모양 그대로 아름답다.
저자

박상아

어떤사람은나를차갑다고하고,어떤사람은여리다고하고어떤사람은착하다고합니다.나는그저잘살아보려고애쓰는사람입니다.넘어져마음이까지기도하고,한참을울기도합니다.툭하면멍이듭니다.하고싶은일보다하기싫은일들을더많이해야할즈음대차게넘어졌습니다.어떻게해치고일어났냐고묻는이에게말합니다.“기어서나아가고있어.”그리하여살아가는모양이그리좋은꼴은아닙니다.네발로걷다보니그늘을긍정하는법을배웁니다.불행을긍정하고우울을긍정하고슬픔을긍정합니다.빛나는것들로만나는반짝이지않습니다.내가좋다가도싫고뽐내다가도부끄러워서숨기도합니다.이만큼사는것이용하다가도이것밖에살지못하는자신때문에머리가쭈뼛거립니다.아직도툭하면넘어지고멍이듭니다.싫어하는내모습이좋아하는내모습보다곱절은넘게많습니다.그중애쓰는내가가장싫었습니다.이제서야,애쓰는사람은포기보다희망을바라보는사람이라는것을압니다.나는동동거리며애를쓰는희망을사랑하는사람입니다.

출간도서《내가아무것도아닐까봐》
인스타그램@park_sanga

목차

Prologue

Chapter1늘괜찮았고,괜찮지않았다
밥을먹는일/괜찮다/마음을쓴다/마음의셈법/결혼하면사춘기가된다/최고의애정표현/산책/일상을살다/로또처럼품어진꿈/온통내가낯설다/청탁받지않은원고를쓰는일/무지개는검정색이다/객관식인생/아무도뭐라하지않았다,스스로그러하였을뿐/나를벗는일/뜨지못한예술가의꿈은냉동실에넣어요/치열한타협/결국은잘버는일/타인의결점/오해/외로움과원망/상상하는말/외로움

Chapter2그날우리의호흡은조금빨랐다
결혼의조건/외면/꿈/사랑먹먹한그것/AllorNothing/반짝반짝작은별아름답게비치네/특별하거나평범하거나/평범함/미루어보는슬픔/사소한일들/의도없는폭력/믿음/색다른공황/평온/타인을위한변명/헤아리다/버거움/희망/희망2/숨겨진배려와고통/무사와무탈의날들/비꼬는일/아기를가지고/너무작은지옥/떠나보내기/건강한식사와삶/편견/자존감과직업/현실은꿈을안고흐른다

Chapter3낯설고사소한날들을산다
불완전함/새벽/처음/날들은허밍/출산/고통에사랑이관여하는정도/투정/초능력/도움/괴로움의평등/도망/나는언제나모든것보다우선한다/인정욕구/나를세상에붙들어주는사람/사랑은인생에큰해결책이다/미안해는사랑해의다른말이다/힘들때품을수있을만큼의거리,그안의사람/고독의즐거움/해방/살리는말/말/일상은스쳐지나가는사소한기적들로이루어진다/타인을책임지는삶/분주한고독/아무도편한사람이없다/일과육아사이어설픔과눈물/2020.8.9.남편과의카톡/아이보리비누/안돼/안되는사람/타인의속도로사는일/부모

Chapter4그들의인생에눈을맞추고안녕을살핀다
나는나를더사랑했어야한다/어른이되는슬픔/객관성의상실/우연과필연사이의인간/멀리서바라보기/투명인간/너그러워지는일/아이를키우고관대해지는것은/연금술사의요리/행복은쉽다/팔짱을끼면우리는같은속도가된다/처세술/너와나를저으면휘휘섞여우리가된다/기억/현재시제/사랑/나이듦과감각과감정/철부지철학자/삶의끝에는/산다는건시가아니다

Epilogue

출판사 서평

평범한삶은시시하고불행할것같았다
이제야알것같다.어떤것도생략되지않는우리의삶은
엉망진창그모습대로아름답다는것을……

몸과마음에예상치못한병명이붙은후잘나가던아트디렉터의미래를접은채불안을껴안고살아가는한여자가있다.저자박상아는수년동안공황장애와전환장애를겪으며보낸힘든시간을첫책《내가아무것도아닐까봐》로세상에용감하게드러냈다.첫책인데도불구하고‘2018년12월의국립중앙도서관사서추천도서’로선정될정도로가식없고인위적이지않은그녀의솔직한목소리에많은독자는깊이공감했다.

2018년국립중앙도서관사서추천도서,
그이후의이야기

사랑하고결혼하고아기를낳는평범한일들.자신과는너무먼이야기라고느껴오히려애써외면했던저자는그사이사랑스러운아기의엄마가되었다.사람들은묻는다.공황장애는어떻게되었냐고.약은끊었냐고.발작은안하냐고.아마도자기자신에게묻고싶었지만차마물을수없던이야기.저자는이번책《우리의삶은엉망진창으로아름답다》에서지금의내가되기까지,결혼하기까지,내배로아기를품기까지,아기가태어나내게웃어주는지금까지.어느하나당연한것없는기적의순간들을한층더깊어진글과그림으로담아냈다.

일상은스쳐지나가는사소한기적들
긴장을풀고주먹을편다.마음이큰소리로웃는다
행복은이토록쉽다

어떤것도잘해내지못하는것같고무엇하나제대로한것없이하루가끝난다.아직은엄마가된삶을온전히받아들이지못하고일과육아사이,자아와엄마사이에서허둥대고속만탄다.저자는말한다.자신이특별하다고생각했다면평범한일들을싫어하지도,당연한일들을거부하거나특별한일들을찾아헤매지도않았을거라고.아이를낳고엄마가된이제야알아간다.우리는무언가로명명되기위해스스로깎고다듬어다른모양의사람이될필요는없다.삶은찌질하고때로는구질구질,원래엉망진창이다.사랑하고두려워하며상처를입고다시사랑하며살아가는그모양그대로아름답다.불행이나슬픔,아픔을견디기힘든건행복에집착하기때문이다.행복도아픔도휘둘리지않을만큼만중요하면된다.

“여전히특별한누군가가되고싶지만나는이미특별하다는것을안다.”

에필로그를끝맺은저자의말에여운이남는다.우리에게오늘은특별한날이아닐수도있다.돌아보면오늘은특별한날일지도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