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두고 가라 (박덕규 시집)

날 두고 가라 (박덕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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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 문단의 대표적인 전방위작가 박덕규의 세 번째 신작시집.
1980년대 문학소집단 운동의 포문을 연 시문학 동인 『시운동』의 창간 동인으로 등단해 1984년 첫 시집(『아름다운 사냥』)을 낸 이후 평론가로 소설가로 함께 활동해온 박덕규의 세 번째 시집. 2014년 두 번째 시집(『골목을 나는 나비』)을 낸 이후지난 5년 동안 발표한 시 중에서 60편을 가려 다섯 갈래로 나누어 묶은 시집. 신생 출판사인 곰곰나루의 첫 책이자 곰곰나루시인선의 첫 시집!
저자

박덕규

1958년생.대구에서성장.경희대국문과졸업.1980년『시운동』창간호에시를발표하면서문학활동.1982년『중앙일보』신춘문예로평론가,1994년계간『상상』으로소설가함께활동.시집『아름다운사냥』(문학과지성사,1984),『골목을나는나비』(서정시학,2014)외여러소설집,평론집들이있다.이상화시문학상(2015),서정시학작품상(2018)등을수상했다.단국대문예창작과교수로재직중이다.

목차

ㆍ시인의말

제1부

혈서-손창섭을생각하며

날두고가라
사랑의맹세
바닥에서
방파제에서
등이아픈사랑
시월논문
온몸으로아주온몸으로
카인과아벨
지역구
태극기휘날리며
은근하게치열하게-넥타이1

제2부
까마귀
유목민
국적
나비의사랑
바다와나비와사랑
파도치는사람
곰곰-최정자시인에게
유토피아에살다가-최경희시인에게
감꽃
꽃잎의여자
사랑손님과별

제3부
맑은날
수성벌
개구리울때
마지막모국어
충무김밥
젖은기억
부모형제
손가락이닮았다
나이테
나무의꿈
새가날아간뒤

제4부
인간의집
시없는세상에살면서
흡연하는아픔
욕설하는청춘
담배피우는소녀
정순씨의시낭송
재미없는사람
슬픈시
뉴스가흐를때
상주곶감
용인사람

제5부
시를찾아서
서너사람의글로벌한관계
전쟁과평화
나는소녀를사랑한다
눈의여왕
판소리-토끼전2020
그숲을생각하며-이홍섭시인에게
낮달ㆍ김수복의「낮달」을보고
독서2
폭포
단풍
첫눈오는날
모래밥
ㆍ해설:「떠돌며,쌓여가며,나는쓴다,지금여기에서」(김수이)

출판사 서평

시집『날두고가라』는“저아득한/먼지속으로//나는쌓여가는것!”이라는한문장에서출발한다.‘먼지’라는어휘에는박덕규가앞으로떠돌아다닐삶의시간과문학의궤적이농축되어있다.첫시집출간30년만에두번째시집『골목을나는나비』(서정시학,2014)을펴냈고,등단40주년을앞두고세번째시집『날두고가라』를출간하면서박덕규는‘먼지’를자신의미래이자정체성으로삼아동시대의삶의현장을떠돌아다닌다.

〈시집해설에서〉
글쓰는사람박덕규의정체성은,한마디로말하면‘떠돌이’이다.두가지차원에서그러하다.우선현실체제에서박덕규는이십여년전부터세계곳곳에서자생하는한국문학의또다른현장들을탐색해왔다.박덕규는한국의역사와한국인의삶이확장되고변주되는그다양성의자리들에서많은한인동포들과외국인들을만났고,그들을통해자신의정체성을성찰하고재구성해왔다.한국에서오래문단활동을해온현역문인으로서,또대학에서문학을가르치는교수로서다른나라들에서한국문학을논하고가르친경험은박덕규에게한국의현실과문학에대해더넓고복합적인시선을갖게한것으로보인다.그가일찌감치탈북자에게관심을가지고그들을주인공으로소설을써온것도,분단문학의역사적소명감도한계기이겠지만,북한을떠나한국에정착하거나중국등을떠돌아다니는탈북자들의삶에대한깊은연민과세계사적차원의시선에의한것이라고할수있다.
문학체제에서도박덕규는떠돌이를자처해왔다.그행적은다시두가지로설명할수있다.하나는장르를불문하는전방위적글쓰기를해온것이며,다른하나는문학의첨예한전위에서부터소탈한대중성까지를아우르고,이른바문단의주류에서부터비주류까지를넘나들어온것이다.박덕규는시,소설,동시,동화,수필,평론,논문,오페라대본,뮤지컬대본,시극,문학/문화콘텐츠스토리텔링등문학과관련된글쓰기의거의모든장르를섭렵해왔다.(최근박덕규는문학을전파하는유튜버로도활동하기시작했는데,이역시문학의형식과매체를자유자재로넘나드는그의떠돌이기질이발휘된것으로볼수있다.)박덕규는1980년대에시의미학이현실의전위적인운동성이될수있음을피력한동인지『시운동』을하재봉,안재찬등과함께창간했고,그창간호에시를발표하며문학활동을시작했다.이후그는현실체제의교란과혁명을추구하는문학체제가구획해놓은내부의경계들―‘문학의법’이라고부를수있는―을누구보다부지런히편력하고가로질렀다.-김수이(문학평론가,경희대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