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 혼자 웃는다 (박세현 시집)

나는 가끔 혼자 웃는다 (박세현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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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시가 아니라
하지 않아도 될 말을 대충 쓴 시를
나는 지지한다.
저자

박세현

시인,전대학교수
1953년강원도강릉에서출생했으며,강릉교육대학및관동대학교국어교육과를졸업,한양대학교대학원국문학과에서석사및박사과정을마치고박사학위를받았다.1983년제1회문예중앙신인추천에〈오랑캐꽃을위하여〉외9편의시가당선되어공식적인문학활동을시작했다(신경림,황동규추천).≪꿈꾸지않는자의행복≫≪오늘문득나를바꾸고싶다≫≪길찾기≫≪정선아리랑≫≪치악산≫≪사경을헤매다≫≪본의아니게≫≪헌정≫≪아무것도아닌남자≫≪저기한사람≫≪여긴어딥니까?≫등의시집과≪설렘≫≪시인의잡담≫≪시만모르는것≫≪오는비는올지라도≫≪시를쓰는일≫≪거미는홀로노래한다≫≪거북이목을한사람들이바다로나가는아침≫등의산문집,논저≪김유정의소설세계≫가있다.상지영서대학교문예창작과교수를역임했으며현재는빗소리듣기모임준회원이다.

목차

후쿠오카

제1부나는날마다누설될뿐이다
독자만세/오리무중역에서/장춘에서쓴시/엽기/커피리필되나요?/나는가끔혼자웃는다/경기남부재즈/그러나다시그러나/내꿈은/나는본다/상하이에서돌아오던날/나는당신이알고있는그누구도아니다/내가고맙다/빗소리듣기모임임시총회/괜찮은사람/떠돌이를위하여

제2부시같은건안읽어요
당신/이런날은말이지요/마을버스/시창작강사진라인업/이제와새삼이나이에/별일없는거맞지요?/나는이렇게쓴다/사랑의기쁨/10번종점/방하나는비어있겠군/요즘페소아를읽는다며?/밤/쌍문역밤열시/빙그레웃는일/시는각자의헛소리/시비슷한것/두가지착각/불멸의시/오십이야

제3부마치살아있다는듯이
새벽세시/부서진바다앞에서/다짐한다/우리어디서본적있나요?/속지마시오/마치살아있다는듯이/아침에읽는소설/당신의이데아/내가그대를사랑했다면/극지/인문학적인밤/시집은얇다/수신자없는편지/그대에게가는길/눈발날리는정도로만/꿈이야기/천당/폐닭

제4부추억은물티슈로지운다
밤주막/거의봄/내가전화를거는곳/잠시/차를따르는노소설가앞에서/삼척산불/밤/그분아직살아있나요?/쓸쓸합디다/상관없어요/모닝빵/아무튼/데리다의가족/생생하기를/시는읽고버리는것/쓸날이많지않다

〈인터뷰〉내가니에미다

출판사 서평

“‘시는읽는장르가아니라쓰는장르’라는확신을실천하면서박세현은자기속도로시를쓴다.”(차이,문학평론가)

“박세현은한국시의어떤범주에도귀속되지않는변방이자동문서답이다.”(이심정,시인)

박세현은2020년에출간한두권의산문집을통해시에대한자신의생각을가감없이피력했다.산문집의핵심은한국시가너무질서정연하고너무시같다는것.시에대한평균적합의가격파되어야한다는것이그의기본생각이다.산문집에서몇문장을인용하면서그의시집을염탐한다.
*
쓸수있는시를쓰는게아니라
쓸수없는시를써야한다고생각한다.
*
맞춤법에익숙하면페이스북시인이되는거지.
*
할게없으니시라도쓴다는전철옆자리의대화를못들은척흘려듣는다.
나는이렇게모르는당신들에게들켜지는구나.
OECD쪽도궁금.
*
오타가시를낳는다는시적진실은아직유효한가요?
*
좋은시인은부족하지않다.
*
누군가내시를읽으리라는고상하고담대한착각은언제나나를흥분시킨다.
*
당신도시인이될수있다.
(단,수강료만있다면)
*
노래를위해창법을버리듯이
시를위해작시법을버려야한다.
누구말이지?
*
시인이직업이되는순간은두가지경우뿐이다.
하나는시를발표하고정상적이원고료를받을때
그리고그저렴함에새삼스럽게놀랄때
*
시집에왜해설을달지않으세요?
시집에왜해설을달아야합니까?
앞문장의왜와뒷문장의왜는다른가?같은가?
*
-비맞은중염불하는소리
누군가내시를대신쓰는것같다
(스님,화내지마세요)
*
자칫하면시인된다는말은무슨뜻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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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듯시아닌시같은시
*
2000년대이후시들의공통특징이있다면시를너무잘쓴다는사실입니다.반복해서말하자면잘쓴시가너무많다는겁니다.이렇게잘쓸필요가있을까요?나는반댑니다.잘쓴시가보고싶은게아니라탈문법적이고비정서법적인시를읽고싶습니다.수정이전의초고만보고싶다는것.어서와,이런시처음이지?(산문집≪거미는홀로노래한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