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숫자를 누른다 (김태경 시집)

비밀의 숫자를 누른다 (김태경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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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푸른 별에서 맺은 인연,
비밀의 숫자로 만들어 아내에게 바치다
이 푸른 별에서 맺은 인연을 비밀의 숫자로 만들어 살아온 아내를 위한 시였고, 이는 함께 살아온 아내에게 바치는 헌사요, 훗날까지 살아가면서 늘 되새겨보는 말 없는 약속의 의미를 담은 사랑의 고백 같은 시집이 세상에 나왔다.
이 시집은 ‘가족이란 무엇일까, 인간이 왜 고향으로 회귀하려고 하는 걸까, 여행을 통해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은 어떤 의미일까, 삶과 죽음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등 나날살이(삶)의 원초적인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면서 만나는 소소한 일상을 시로 표현한다.

아이들의 아버지요, 무뚝뚝한 남편으로 살아온 시인의 사랑 고백

아이들의 아버지요, 또 무뚝뚝한 남편으로 살아가면서 감정 표현이 서툴러 늘 사랑을 제대로 전하지 못한 일들을 표현한다. 아내가 친정을 걱정하는 애틋한 마음을 시에 담고 있는데, 그 마음을 고스란히 담은 시가 〈아버지와 딸〉이다. 시인은 이 시를 독자들에게 가장 소개하고 싶다고 한다. 인생의 황혼기에도 삶의 애잔함을 고스란히 몸으로 보여주는 것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자식들 떠난 자리 / 또 쓸고 닦으며 기다며 살다 / 쓸쓸함을 덮고 있는 노을만 바라봅니다 / 내다보는 대문 밖 바람은 지나가고 / 기다리는 자식 같다며 / 좁쌀알 먹이로 놓아 / 날아온 참새들 바라보며 웃으신다 (…중략…) 홀로 가는 인생인데 / 그 좋은 술 한 잔도 마시지 못하신다며 / 건네주시는 한 잔의 서글픔”(32쪽)

윤동주 〈서시〉 한 편으로도 세상이 밝고 아름다워질 것이다

시인은 윤동주의 ‘서시’를 읽을 때마다 ‘삶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많이 자신에게 던진다고 한다. 시인이 연당(제비집)에서 매주 학생들이 우리나라 명시를 암송해서 발표하게 한 지도 어느덧 13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 많은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던 시가 윤동주 시인의 ‘서시(序詩)’였고, 그 아이들의 풍경을 시로 담아 표현했는데, 그 시가 〈서시를 읽다〉이다. 시인은 훗날 우리 아이들이 윤동주의 ‘서시’ 한 편으로도 세상이 밝고 아름다워질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겨울이 다 녹고 / 제비가 날아온 이 땅 위에서 / 우리의 아이들이 당신의 서시를 노래합니다”

시인은 윤동주 시인의 〈서시〉를 차용하면서 학생이나 선생이나 도덕적 순결성을 지키면서 살아가야 하는가를 노래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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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태경

1962년강원도평창군진부면에서태어났다.2009년5월‘모던포엠’5월호에〈세탁소〉등3편을발표하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으로는등단10년만에첫시집인≪별을안은사랑≫을출간하였고,제5회박재삼문학상을받았다.현재한국문인협회회원이며,강동문인협회,평창문인협회에서활동을하고있으며대학입시학원에서국어와논술을강의하고있다.

목차

천착(穿鑿)

제1부
돼지감자/팔순잔치/시제를지내다/첫발/새벽두시/추석/요하넥스에서온전화/편지1/편지2/편지3/비밀의숫자를누른다/뽕나무아래에서/중앙시장/만과봉(萬科峰)/아버지와딸/세여자/잠꼬대

제2부
남도의바다/봄날/영주호미/사전투표/엿장수/눈이내리는날/명동명품사/홍매화/오월의편지/맨발/신축현장/자갈치시장/삼일절/용언의힘1/용언의힘2/용언의힘3/용언의힘4

제3부
묵호항/아버지의어깨/소식/늦은후회/가는길/자정/속초행/백두산/청마문학관/묵상/개미의행렬/못으로/플라타너스/길잃은양이되어/칼갈이노인/채송화/크림빵

제4부
봄날의밥상/영광서점/투병시/들꽃/만종/덕혜옹주/서시(序詩)를읽다/시가연에서/낮잠/늙은소/자화상/어떤날/엉겅퀴/두물머리/오금역/고희연(古稀宴)에서/발치/아름다운강산

제5부
신라의미소/길상사/적멸보궁/심우장/반가사유상/수종사/밤길/해우소/방하착/개심사/유리가가린/만다라/찬방에앉아/망우리/화두

[인터뷰]삶의풍경혹은사유(思惟)의풍경

출판사 서평

고향의마음을담다

김태경시인이첫시집≪별을안은사랑≫(북허브)을출간한후틈틈이써온시를시인강세환작가의소개로≪비밀의숫자를누른다≫로제2시집을출간하게되었다.
김태경시인의시집을준비하면서눈에들어온것은우선시의정갈함이다.고향에계신부모형제를애틋하게생각하는마음이잘드러나고있는데시집첫번째로나오는‘돼지감자’는아마고향에서시인에게가을에채취한돼지감자를편으로썰어말린것을택배로보냈나보다.이작고소소한일상을시인은힘든도시살이를걱정하는고향의마음으로읽어내고시적으로표현한것이눈에들어와아마독자들이그다음시가궁금하게여기지나않을까생각하는시집이다.
김태경시인의할아버지는일제강점기시대에수난을겪으신것같다.‘대마도’라는제목의시속에서할아버지의슬픔,면암최익현,덕혜옹주,김인겸의일동장유가등한가족의역사에서민족의역사까지나아가는모습에서한편의서사시를읽은느낌을준다.

이시대를살아가는사람들에게전하는사랑메시지

특히시인의말처럼사랑하는아내도함께인생을살아가면서늙어가는아내를애틋하게바라보는시인의눈빛이어쩜이시대를살아가는사람들에게진정한‘사랑’을어떻게찾아가는가를일러주고있다.‘아버지와딸’과‘중앙시장’을통해아내의마음을읽어내는시인의모습속에서사랑을위해섬세한눈을가져야한다는것을보여주는반면에살아오면서삶에지친것은시인뿐만아니라아내도해당할수있다는느낌,잘못된것을후회하고성찰하는모습이담겨있는‘용언의힘4’에서부제로‘닦는다’를통해“내사랑그대/오랫동안가난을닦으며살아왔구나/수세미로더살갑지못했던날들/미안함이뽀득뽀득소리나게닦는다”를통해서그진정성을확인할수있다.

노동의절망보다희망을노래하다

이시집에는중간중간노동시가들어있다.지금까지노동시들은비교적삶의절망이나비애가많았는데,김태경시인의시에서는노동의절망보다희망이많이담겨있다.이는노동을대하는시인의태도가다르기때문일것이다.‘못으로’,‘크림빵’,‘만종’등을읽으면노동은슬픔이아니라주어진숙명이지만이것을대하는삶의자세로변할수있다는것을보여주고있다.사람은태어나이지상에서살아가는동안노동을하지않을수없을것이다.그러한노동을어떤시각에서바라볼것인가를생각하게하는시들이좋다.
‘신라의미소’를통해오랫동안전해져오는수막새기와를감상하고쓴시나,‘유리가가린’을통해이푸른별에서살아가는생명을우주밖에서조망하는힘,그리고공존의비밀을생각하는힘이좋다.특히‘백두산’을통해우리민족의아픔과함께우리민족이함께화합하고미래를바라보며나가야한다는것을백두산의기점으로하여시인의꿈이동서남북으로힘차게달려가는것이눈에들어온다.이시집에서가장장시에해당하지만지루하지않게읽히는것은김태경시인이던져주는메시지나유려한표현에서지루하지않게읽을수있는시적힘이실려있기때문일것이다.

코로나시기이시집이힘겨움을이겨나가는데도움이되길바라...

김태경시인의시집≪비밀의숫자를누른다≫(예서의시016)를통해,코로나19로인해힘든이시기에,시가주는힘을만나고,힘겨움을이겨나가는데있어조금이라도도움이되길바란다.그래서이시집을편집자로서독자들에게강력히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