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유통의 역설』은 대한민국 농산물 유통의 심장, 가락시장의 지난 40년을 통해 우리 사회가 너무 오랫동안 의심 없이 받아들여 온 ‘유통 판타지’를 깨뜨리는 책이다.
「중간상인만 없애면 값이 내려간다」, 「유통단계를 줄이면 농가 수취 가격은 올라가고 소비자에게는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다」, 「온라인 직거래가 유통혁신의 정답이다」-이 익숙한 명제들은 정부와 정치권과 언론, 정책 보고서를 따라 수십 년간 반복되며 ‘상식’의 자리에 올라섰다. 그러나 지난 40년 동안 가락시장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해 온 시스템과 데이터는, 이 상식이 사실은 ‘신화’에 가깝다는 것을 말해 준다.
저자 김재민은 25년간 농업·축산·유통 현장을 취재해 온 전문기자로서, 객주의 ‘칼질’이 만연하던 용산시장의 풍경부터 2025년 9월 국무회의에서 다시 등장한 ‘유통단계 축소론’까지를 한 호흡으로 추적한다. 한우는 왜 여전히 도매시장으로 모이는가, 돼지는 왜 도매시장을 떠났는가, 계란은 왜 수직계열화로 흘러갔는가-그 결과 어떤 산업과 어떤 소비자가 비용을 치르고 있는가. 책은 품목별 사례와 통계, 경제학(거래비용 이론·행동경제학·산업조직론), 그리고 도매법인·중도매인·산지·정부 부처의 실제 작동 방식을 교차시켜, ‘유통’이라는 블랙박스를 한 겹씩 벗겨낸다.
이 책의 결론은 명료하다. 유통의 본질은 ‘단계’가 아니라 ‘기능’이다. 선별·저장·운송·정산·리스크 부담이라는 기능은 어떤 법과 제도로도 지울 수 없으며, 누군가는 반드시 그 비용을 떠안아야 한다. 가락시장은 바로 그 기능을 가격이라는 신호에 따라 정직하게 드러내 온 시스템이었다.
그렇기에 저자는 묻는다. 40년전 유통구조 개선사업의 결과물인 가락시장이 큰 문제라면 “이제 가락시장 다음 40년은 누가 책임 질 것인가?”
정부는 농산물 도매물량의 50%를 정부 주도 온라인 도매시장이 취급하겠다고 호언했지만, 필자는 민간의 추가 투자를 통해 ‘배추와 사과 같은 농산물만 거래하는 작은 웹사이트’가 아니라, 북극항로 시대를 맞아 동북아의 시카고상품거래소로 성장할 수 있는 종합 상품거래소가 등장해야 한다며 담대한 비전과 구체적 로드맵까지 제시했다.
기후위기와 농촌 고령화, 디지털 전환과 지정학적 격변이라는 거대한 변수 앞에서, 우리 농산물 유통은 또다시 정부의 책임을 전가 시키기 위한 ‘쉬운 적(敵)’으로 남겨 둘 것인지 아니면 진짜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해 낼 것인지, 『유통의 역설』은 그 갈림길에 선 정책 결정자·언론인·연구자, 그리고 식탁 앞의 모든 소비자에게 던지는 정면승부의 보고서다.
「중간상인만 없애면 값이 내려간다」, 「유통단계를 줄이면 농가 수취 가격은 올라가고 소비자에게는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다」, 「온라인 직거래가 유통혁신의 정답이다」-이 익숙한 명제들은 정부와 정치권과 언론, 정책 보고서를 따라 수십 년간 반복되며 ‘상식’의 자리에 올라섰다. 그러나 지난 40년 동안 가락시장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해 온 시스템과 데이터는, 이 상식이 사실은 ‘신화’에 가깝다는 것을 말해 준다.
저자 김재민은 25년간 농업·축산·유통 현장을 취재해 온 전문기자로서, 객주의 ‘칼질’이 만연하던 용산시장의 풍경부터 2025년 9월 국무회의에서 다시 등장한 ‘유통단계 축소론’까지를 한 호흡으로 추적한다. 한우는 왜 여전히 도매시장으로 모이는가, 돼지는 왜 도매시장을 떠났는가, 계란은 왜 수직계열화로 흘러갔는가-그 결과 어떤 산업과 어떤 소비자가 비용을 치르고 있는가. 책은 품목별 사례와 통계, 경제학(거래비용 이론·행동경제학·산업조직론), 그리고 도매법인·중도매인·산지·정부 부처의 실제 작동 방식을 교차시켜, ‘유통’이라는 블랙박스를 한 겹씩 벗겨낸다.
이 책의 결론은 명료하다. 유통의 본질은 ‘단계’가 아니라 ‘기능’이다. 선별·저장·운송·정산·리스크 부담이라는 기능은 어떤 법과 제도로도 지울 수 없으며, 누군가는 반드시 그 비용을 떠안아야 한다. 가락시장은 바로 그 기능을 가격이라는 신호에 따라 정직하게 드러내 온 시스템이었다.
그렇기에 저자는 묻는다. 40년전 유통구조 개선사업의 결과물인 가락시장이 큰 문제라면 “이제 가락시장 다음 40년은 누가 책임 질 것인가?”
정부는 농산물 도매물량의 50%를 정부 주도 온라인 도매시장이 취급하겠다고 호언했지만, 필자는 민간의 추가 투자를 통해 ‘배추와 사과 같은 농산물만 거래하는 작은 웹사이트’가 아니라, 북극항로 시대를 맞아 동북아의 시카고상품거래소로 성장할 수 있는 종합 상품거래소가 등장해야 한다며 담대한 비전과 구체적 로드맵까지 제시했다.
기후위기와 농촌 고령화, 디지털 전환과 지정학적 격변이라는 거대한 변수 앞에서, 우리 농산물 유통은 또다시 정부의 책임을 전가 시키기 위한 ‘쉬운 적(敵)’으로 남겨 둘 것인지 아니면 진짜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해 낼 것인지, 『유통의 역설』은 그 갈림길에 선 정책 결정자·언론인·연구자, 그리고 식탁 앞의 모든 소비자에게 던지는 정면승부의 보고서다.
유통의 역설 (가락시장 40년이 폭로하는 ‘유통 판타지’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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