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글빙글 우주군 (배명훈 장편소설)

빙글빙글 우주군 (배명훈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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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 SF의 새로운 장을 여는 배명훈 작가의 여섯 번째 장편소설 출간
2009년 『타워』를 첫 책으로 출간하며 한국 SF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평을 들었던 젊은 작가 배명훈은 어느덧 데뷔 15년 차에 접어든 중견 작가로 거듭났다. 그동안 그는 왕성한 활동을 이어감으로써 자신이 펼쳐놓은 가능성을 증명해 보이며 자신을 향한 기대에 화답했다. 이제 배명훈의 존재는 한국 SF문학의 이정표나 다름없다. 많은 독자가 배명훈을 시작으로 한국 SF문학에 입문하며, 또 작가 지망생들은 배명훈을 읽으며 작품을 쓴다.

배명훈은 발표하는 작품마다 팽창과 성장을 거듭하며, 언제나 예상을 뒤엎는 새로운 작품을 선보여왔다. 지상 최대의 타워형 도시 국가 빈스토크를 통해 사회의 모습을 풍자한 『타워』를 시작으로, 우주에서 띄워보내는 사랑의 말을 담았던 『청혼』, 우주 시민들의 휴머니즘적 연대를 보여주었던 『첫숨』, ‘고고심령학’이란 학문을 창조하며 독자들에게 서늘한 브레인 게임을 걸어왔던 『고고심령학자』 등, 배명훈은 늘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거침없이 나아갔고, 그때마다 뛰어난 문학성 성취를 거두며 한국 SF의 영역을 확장해놓았다.

그리고 2020년, 그의 여섯 번째 장편소설 『빙글빙글 우주군』이 우리에게 도착했다. 배명훈의 작품이 언제나 그랬듯,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축조된 새로운 세계가 이번 작품에서도 빛을 발한다. 두 개의 태양이 떠오르고, 화성으로 이동과 이주가 가능해진 소설 속 세계에는 바로 “우주군”이 존재한다.
저자

배명훈

2005년「스마트D」로SF공모전에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연작소설『타워』,소설집『안녕,인공존재!』『총통각하』『예술과중력가속도』,중편소설『청혼』『가마틀스타일』,장편소설『신의궤도』『은닉』『맛집폭격』『첫숨』『고고심령학자』,에세이『SF작가입니다』등이있다.2010년문학동네젊은작가상을수상했다.

목차

인물소개
우주군조직도
뭐라도발사!
트래시토크
빙글빙글의장대
연애사실발생보고서
엄정하지만융통성있게
곰인형버리기
평화를수호하는디자인
정글과문명의상식
인류의최전선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두개의태양이떠오른세계에는지구궤도를수호하는우주군이존재한다!

“한하늘에는두개의태양이있을수없지만,
그해여름하늘에는태양이두개였다.
게다가그중하나는팩맨모양을하고있었다.”


10월중순서울의낮최고기온이32도까지올라가는이상기후가계속되는지구.그것은한하늘에떠있는두개의태양때문이다.우리가원래알고있는태양이하나,그리고팩맨혹은한조각이빈피자모양의태양이또하나.문제는바로그두번째태양이었다.우주공간으로흩어지던오리지널태양광의극히일부를그두번째태양이지구쪽으로반사하면서여름이이토록길게이어지고있었다.심지어그크기를점점키워가고있는그두번째태양은전세계적인고민이아닐수없다.땅도바다도하늘도아닌,대기권밖의일은우주군의영역이다.
물론두번째태양을향한공격은미국을주축으로한연합우주군의몫이지만,한국우주군은이기회에정부의예산지원을받길기대한다.그때,청와대에서그계기를마련할하나의방법으로우주공간으로아무거나뭐라도쏘라는제안을한다.실제로팩맨의근처에도가닿지못하겠지만,한국우주군이팩맨을공격하기위해연합우주군을도와미사일을발사한것처럼보이게말이다.다소황당한이제안에우주군의참모총장구예민은당황하지않고미리준비해둔것이라도있는듯아무도짐작못할무언가를쏘아올린다.

이렇게팩맨태양으로우주군이떠들썩할때,한편에서는화성정착지의분위기가뭔가불안하다.비밀리에화성에서지구로귀순요청을해오는이가있는가하면,반란군잔당이척결되기도한다.무엇보다야심가득한화성총독이종로장군의지구귀환이얼마남지않았다는사실은지구의우주군에뭔가심상치않은일이벌어질것이라는불길한예감을갖게한다.


문명의상식이아닌정글의상식이지배하는화성,
그곳의분위기가수상하다!

소설속화성은이제원한다면언제고이주할수있고지구와화상통화로얼마든지통신할수있으며,특급연락선을통해오고가는일도가능한곳이다.그러나지구와직접통신할때면최소6분에서최대47분의통신딜레이가발생하고있어,일상적인소통은불가능하다.그리고이러한소통의어려움은,어쩌면두행성을영영화합할수없는세계로만들지모른다.소설의후반부로가면서,그러한지구와화성의이질성은점차수면위로드러난다.과거지구의통신이끊기는외합절기간에화성에서일어났던반란사건의진상이하나둘밝혀지고,여기에관계된사람들이등장하며지구와화성의대립구도가나타나는것이다.
소설은결말에이르러‘정글의상식’이통용된다고하는화성에서가장중요한가치를잃어버린사람과,‘문명의상식’을지키며세계를수호하려는사람들간의강렬한대비를보여주며잊을수없는여운을남긴다.SF다우면서도동시에휴머니즘적인방식으로말이다.


독립적이고다채로운캐릭터들의힘,
데뷔15년차배명훈의새로운시도!

“뭐같아보여요,우주군?”
“엄청똑똑한사람들과멍청한시스템.그래서매일매일이시트콤인군대?”

『빙글빙글우주군』은“우주군”이라는군대이야기를담고있다.군대라는거대한조직을다루다보니,그만큼등장인물도많다.주요하게다루어지는등장인물만무려아홉명이며,이들이외에도수십명의인물이등장해우주군조직의면면을보여준다.특기할점은군대를다루었던기존의소설들과달리,『빙글빙글우주군』의서사를이끄는강하고독립적인캐릭터들은대부분여성이란점이다.우주군의최고지휘자인참모총장구예민과에이스조종사한섬민등기존의서사에서주로남성들이담당하던역할을여성캐릭터들이담당하며,화성과의연락을담당하는김은경,발사기지에서탐정역할을떠맡게되는박수진,우주군의감초역할을하는서가을등도모두여성캐릭터다.또한여기에인공위성의생김새를분석하는엄종현,때로는변사로변신하는박국영,아이돌가수였다가우주군으로입대한신병이자운,냉정한화성총독이종로등의남성캐릭터들이등장해소설을다채롭게만든다.그리고이들의케미스트리는소설의읽는주요한재미다.

배명훈작가는특유의위트와정감있는문장으로이들의일상을그려낸다.이전의작품들과달리서술자가한걸음뒤로물러난문체를고수하는데,작가는이같은문체를다듬는데에만무려2년이란시간을들였다고한다.소설을읽다보면작가가왜그런선택을했는지자연히알게된다.저마다의이야기를풀어놓는인물들에게친밀감을갖게하는데에더할나위없기때문이다.서술자가물러난만큼독자들이자유롭게소설을이해할여지가늘어나는것은물론이다.

하늘높이떠오른두개의태양,화성과지구의대립,지구에닥쳐온뜻밖의위협등이소설을전진시키는큰줄기라면,그마디마디에는이들의사소하고엉뚱하고정감넘치는,소설속표현에따르면“매일매일이시트콤인군대”인우주군의사랑스러운일상이자리하고있다.그리고그일상을지켜보다보면,“평화와안전을위협하는온갖것들로부터인류를지켜내기위해부단히”애쓰는우주군의고군분투를응원할수밖에없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