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곡옥曲玉』은 대가야의 신비스런 멸망사를 그린 장편역사소설집 1·2권이다. 미완의 문명이자 굴절된 가야 연맹국의 고대사를 ‘곡옥’이라는 허구적 인물을 통하여 복원시키고 있다.
현재, 고령의 지산동고분군과 가야의 순장묘역은 유네스코 등재를 앞두고 있다. 금관국의 ‘가야’ 칭호를 이어받은 대가야의 가장 큰 특징은 순장이다. 고령 중심의 합천·함양·서주의 순장곽 순장지역에서 초호화 입식의 금동관이 출토되고, 5세기 후반 대가야왕 하지는 남제에서 본국왕이라는 작호를 받았으며, 강력한 왕권을 대내외에 과시하다가 갑자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순장자를 직능별 혹은 직책별로 구분하여 넣었고, 가야식 관모류를 출토시킨 대가야의 멸망과 순장 사이에는 어떤 함수가 존재할까.
철의 제국 대가야는 금관가야가 491년(532)에 신라에 투항하고, 가야 연맹체의 주체가 되었다. 그런 대가야에 대하여 이사부와 사다함의 공격으로 521년간의 역사를 종결지었다고 역사는 서술한다. 그러나 대가야 멸망의 이유가 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소설 『곡옥曲玉』은 역사보다 더 깊은 곳에 숨은 대가야사 멸망에 얽힌 순장과 결부된 분열의 징후와 새로운 문명, 불교의 도래에 따른 오백 년이 넘는 대가야사를 허구로 탄생시켰다. 역사마저도 고고학적 자료로 역 추론된 가야사는 역사 그 자체가 다분히 허구적이다. 하지만 허구이건 역사이건 과거는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광원이 될 것이다.
신라에 의해 멸망당한, 한국사에서는 거의 잊힌 대가야.
한국 고대사는 가야사를 철저히 암흑 속으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삼국시대는 엄밀히 말해 대가야가 멸망한 562년부터 백제 멸망 660년까지의 98년 동안에 지나지 않는다. 신라는 1000년, 백제는 700년 정도이고, 가야는 서기 42년부터 562년까지 존속했으며, 최대 판도는 경상 우도와 전라 좌도를 모두 포함하며, 경상 좌도에는 낙동강 변에 가까운 밀양, 창녕, 부산 등지를 그 영역 안에 포함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오천만 남한 인구 중에서 1/3은 가야의 후예라고 볼 수 있다. 이것이 가야를 한국 고대사 체계에서 이방인으로 소외시킬 수 없는 까닭이다.
경북 고령의 지산동 능선에는 700기가 넘는 순장 무덤이 존재한다. 역사는 그곳에서 오늘의 한국인에게 무엇을 이야기 해주고 있을까.
현재, 고령의 지산동고분군과 가야의 순장묘역은 유네스코 등재를 앞두고 있다. 금관국의 ‘가야’ 칭호를 이어받은 대가야의 가장 큰 특징은 순장이다. 고령 중심의 합천·함양·서주의 순장곽 순장지역에서 초호화 입식의 금동관이 출토되고, 5세기 후반 대가야왕 하지는 남제에서 본국왕이라는 작호를 받았으며, 강력한 왕권을 대내외에 과시하다가 갑자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순장자를 직능별 혹은 직책별로 구분하여 넣었고, 가야식 관모류를 출토시킨 대가야의 멸망과 순장 사이에는 어떤 함수가 존재할까.
철의 제국 대가야는 금관가야가 491년(532)에 신라에 투항하고, 가야 연맹체의 주체가 되었다. 그런 대가야에 대하여 이사부와 사다함의 공격으로 521년간의 역사를 종결지었다고 역사는 서술한다. 그러나 대가야 멸망의 이유가 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소설 『곡옥曲玉』은 역사보다 더 깊은 곳에 숨은 대가야사 멸망에 얽힌 순장과 결부된 분열의 징후와 새로운 문명, 불교의 도래에 따른 오백 년이 넘는 대가야사를 허구로 탄생시켰다. 역사마저도 고고학적 자료로 역 추론된 가야사는 역사 그 자체가 다분히 허구적이다. 하지만 허구이건 역사이건 과거는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광원이 될 것이다.
신라에 의해 멸망당한, 한국사에서는 거의 잊힌 대가야.
한국 고대사는 가야사를 철저히 암흑 속으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삼국시대는 엄밀히 말해 대가야가 멸망한 562년부터 백제 멸망 660년까지의 98년 동안에 지나지 않는다. 신라는 1000년, 백제는 700년 정도이고, 가야는 서기 42년부터 562년까지 존속했으며, 최대 판도는 경상 우도와 전라 좌도를 모두 포함하며, 경상 좌도에는 낙동강 변에 가까운 밀양, 창녕, 부산 등지를 그 영역 안에 포함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오천만 남한 인구 중에서 1/3은 가야의 후예라고 볼 수 있다. 이것이 가야를 한국 고대사 체계에서 이방인으로 소외시킬 수 없는 까닭이다.
경북 고령의 지산동 능선에는 700기가 넘는 순장 무덤이 존재한다. 역사는 그곳에서 오늘의 한국인에게 무엇을 이야기 해주고 있을까.
곡옥 2 (영원한 제국의 딸 | 개정판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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