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히말라야는 왜 가? (2020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엄마, 히말라야는 왜 가? (2020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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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엄마, 히말라야는 왜 가?》는 사회가 부여한 가짜 엄마 정체성을 벗어던지고 아이와 함께 성장하고자 했던 한 개인의 성장기와 더불어, 위태롭고 불안한 우리 사회의 기혼 유자녀 여성, 특히 경력단절여성의 소수자성을 담아냈다. “약자성에 머무르지 않고 교차성”을 일깨워야 한다는 것, “엄마로 살아온 모든 시간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날이었다는 것”이 저자의 결론이다. 우리들 각자의 노력이 변화를 이끄는데 기여했으리라는 긍정도 중요하다. ‘정치하는엄마들’ 활동을 통해 개인의 영역으로 치부되던 돌봄을 사회적 의제로 전환하고, 착취와 차별, 혐오를 넘어선 사회를 위한 연대를 제안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선정 및 수상내역
- 2020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저자

백운희

전대전일보기자
전정치하는엄마들공동대표
공저《정치하는엄마가이긴다》(생각의힘,2018)
공저《나는이렇게불리는것이불편합니다》(한겨레출판,2018)

밥벌이의소중함을알지만나하나일을놓으면모두가편안할거라고믿었다.착각이었다.직장경력은8년에끝이났는데엄마경력은어느새10년차를넘어섰다.‘엄마력’으로세상을보는힘도커졌다.
여성,기자,엄마,경력단절여성,주부,시민단체활동가로나를각기다르게칭하는사회에서주류와비주류의경계를넘나들었다.이제는스스로변방을자처하기로했다.중심에서밀려나서가아니라선두와중심이보지못하는세계를알게하는위치가변방임을믿기때문이다.
사회적돌봄의중요성을공감하며그간목소리내지못했던엄마들과함께서고싶다.당사자의힘으로바뀌어가는세상을위해,더디지만계속걸으려는의지와글쓰기는그래서포기할수없는힘이자욕심이다.

목차

나의히말라야를당신에게보냅니다

산감수성/장벽을넘어서는그녀들을위하여/눈맑은존재들의나라/걷는이유/랑탕으로가는길/시작,샤브루베시/샤브루베시-라마호텔/히말라야트레킹의명과암/라마호텔-랑탕마을/로지의밤/모두안의소수자성

악착같이달라붙던이름,엄마/랑탕마을-캉진곰파/캉진곰파-체르코리/흔하지만서러운나의퇴사기/나는나비/캉진곰파-라마호텔-샤브루베시/핫워터의진실/다시쓰다

마르디히말,다시찾은히말라야/운희가집을떠났다/여전히몰랐던엄마들세상

출판사 서평

“아이는이토록사랑스러운데엄마로사는일은왜이리비정한가.”

‘경력단절여성’이된후,
나를잃고불안을얻은엄마가떠난첫여행이남긴것

“엄마로살아온시간은우리가할수있는최선의날이었다.”

2020출판산업진흥원우수출판콘텐츠선정작《엄마,히말라야는왜가?》


『남녀고용평등과일·가정양립지원에관한법률』이최초제정된지30여년이흘렀다.고용평등은물론일,가정의양립은여전히구호에머문다.정부와각지자체가지역소멸론을거론하며내놓는저출생해법이유명무실한것과도일맥상통한다.

문제는사회구조.임신,출산,육아는노동과밀접하다.양육자가아이를낳고기를시간과그에따른합당한보상이필요하다.그만큼사회적합의가중요하다.그러나사회는모든책임을개인,특히여성에게전가시킨다.고작‘수당’몇푼에아이를낳으라고종용하고,돌봄의의무를지운다음선택을강요한다.일과육아를병행하며아슬아슬한줄타기를이어가든지,‘자발적’퇴사를하든지둘중하나.일과가정의양립을주장하던기자였던저자는아이가만세돌이되던해,독박육아를멈추고소위‘경단녀(경력단절여성)’가되었다.

살림은빠듯한집이었지만,주체적이고할말은하는아이로자랐다.초등학교6학년때,여학생가슴을만지는선생에게“야,이XXX아!”라고욕설을퍼부었고,중학교때,농띠(노는아이)의전형,숏컷에5:5가르마를고수했다.무채색구두와운동화가학칙이었던고등학교때,흰색나이키로고가새겨진빨강운동화를신고등교했고,대학때는무지개레깅스에광택나는분홍블루종과빨간색스커트를입었다.

삶의고비마다산을오르며단단하게살아가던저자가여성으로서의약자성을인식하게된‘페미니즘모멘트’는기자생활을하면서부터였다.기자는물론취재원의성별과연령의쏠림현상이심한기자사회에서기자가아닌여성으로서자기검열과자기혐오를자연스레체화했다.이는,기혼유자녀여성정체성이더해지면서더욱심화되었다.아이를돌보기위해일을그만둔것인데주부,전업이라는단어에가슴이따끔거렸다.비경제활동인구통계속‘숫자’로만존재하는듯자연스레숨죽이고살았다.점차사회적연결망이사라졌다.자기만의언어도잃어갔다.대신불안을얻었다.예측불가능한아이의성장과정에서안온하고안전한양육환경을만드는과정은역설적이게도불안과끝없는싸움이었던것이다.

아이를기르는육아에서,나와아이가함께성장하는육아로전환시켜야한다는절박함이찾아왔다.엄마정체성을잠시나마떨쳐낼수있는시간과장소,터닝포인트가필요했다.아이가초등학교입학하기전,그렇게엄마가되고난뒤처음으로여행길에나섰다.늘꿈꿔왔던곳,히말라야.

엄마,여행.한번달라붙으면떨어질줄모르는이름엄마,떠남의가장적극적인행위여행.얼마나간절하면서도요원한조합인가.

《엄마,히말라야는왜가?》는사회가부여한가짜엄마정체성을벗어던지고아이와함께성장하고자했던한개인의성장기와더불어,위태롭고불안한우리사회의기혼유자녀여성,특히경력단절여성의소수자성을담아냈다.“약자성에머무르지않고교차성”을일깨워야한다는것,“엄마로살아온모든시간이우리가할수있는최선의날이었다는것”이저자의결론이다.우리들각자의노력이변화를이끄는데기여했으리라는긍정도중요하다.‘정치하는엄마들’활동을통해개인의영역으로치부되던돌봄을사회적의제로전환하고,착취와차별,혐오를넘어선사회를위한연대를제안하는이유이기도하다.

더많은엄마들,여성들,약자들이세상에나와목소리를내주기를바란다.그렇게모두가발화의주체가될때우리생이더다채로워지리라믿는다.투쟁은,글쓰기는계속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