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살고 싶은 시간

새벽 4시, 살고 싶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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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당장 죽고 싶을 만큼 버티기 힘든 통증 속에서도,
끝내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태어나면서부터 병약했던 탓일까. 사람을 살리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세계지도와 다이어리를 품고 국내·외 다양한 봉사활동을 경험하며, 개발도상국에 사는 이들을 위해 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심리적, 경제적 자립이 늘 우선이었다. 운명처럼 다가온 사랑을 밀쳐냈고, 좋아하는 것은 모두 나중으로 미뤘다. 지독하게 아르바이트를 하고, 장학금을 받아서 대학을 마쳤다. 가족에게도, 친한 이들에게도 티를 내지 않으려고 애썼다. 그럴수록 더 날을 세우며 감췄다. 그것이 자존심을 지키는 일이라 여겼다. 그러다 2015년, 유방암 발병으로 첫 수술을 했다.

수술 이후 오랜 시간 미뤄두었던 유학을 다녀왔다. 삶에 빛이 드나 싶었는데, 2017년, 남동생 결혼식을 앞두고 재수술을 받았다. 그럴수록 꿈은 더욱 절실해졌다. 다시 유학을 준비했다. 도시개발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학원으로부터 입학 허가를 받았다. 모든 것이 잘 되어가고 있다고 믿었다. 자신감도 충만했다. 그러던 2020년 초, 다발성 전이를 확인했다. 시한부 인생의 시작이었다.

처음엔 해볼 만할 줄 알았다. 이번에도 견뎌낼 줄 믿었다. 그러나 어디로 튈지 모르는 다발성 전이의 통증 앞에서 속수무책이었다. 욕 없이 버티기가 힘들었다. 마약성 진통제 부작용에 짜증이 솟구쳤다. 단번에 죽는 약을 들이켜고 싶을 만큼 고통스러웠다. 그만큼 절실히…… 살고 싶었다. 그래서 쓰기 시작했다. 죽는 마당에, 이제라도 의미 있는 일을 찾아야 했다.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 글쓰기였다. 말기 암에 저항하며 숨통이 턱턱 막혀올 때마다 저자를 구원해준 누군가의 글처럼, 시한부 날들이 누군가에게 한 줄기 빛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자정 무렵부터 새벽까지 썼다.
저자

신민경

나은세상을위해돕는사람,사람살리는사람이되겠다는꿈을품었다.경희대학교는그런내게세계지도를쥐여주었다.관광경영학전공,국제회의부전공으로졸업했다.
꿈을잘실현하기위해서는다양한세상을깊이있게경험해야한다고생각했다.호주자원봉사를시작으로어학연수,아르바이트,인턴십,자원봉사,여행,직장생활,유학등을이유로40여개국가에서살아보았다.열린마음으로세상을향해성실히걸으며,다채로운경험의가치를체득했다.변화와성장속에서다이어리는나를행동하는사람,꾸준히앞으로나아가는사람이게했다.
다양한경험을바탕으로,개발도상국가에사는이들을위해살기로결심했다.국제개발협력분야의전문가가되고자,LSE(런던정치경제대학교)에서국제보건개발학석사학위를취득했다.
2015년유방암발병으로수술했고,2017년재발해두번째수술을했다.두번다잘극복했다고여겼으나2020년다시영국으로의유학을앞두고다발성전이를확인,시한부인생을선고받았다.그럼에도꿈,세계지도,다이어리를품고산다.‘모든것에는이유가있다.’는말이오늘의나를살게한다.

목차

1부하루하루,최선을다해살고있습니다
80살까지만살고싶어요/이걸왜쓰고있는걸까요/나와약속을했습니다/숙제와숙제검사/사전연명의료의향서/통증을아십니까?/집을나왔다.집으로다시들어왔다/병원가는날/너무나경제적인이유와선택/말기암환자가되고달라진점/오늘밤엔살고싶다/마지막생일/단식/관장/시한부의좋은점이라고할만한게있을까?/당신이암에걸리지않았으면좋겠습니다

2부반짝거렸던날들
다이어리를선물하고싶어요/미련이있냐고요?/후회하고있어요/내가사랑한여행/의사가아니어도괜찮겠다/런던라이프/스물세살에피웠던꽃/다음생에잘하고싶은일

3부그럼에도고맙습니다
당신의글은누군가의삶을바꿀힘이있다/추천도서목록/살고싶은순간들은너무많지요/그런데도감사한것들/나의조카봄이/가장미안한사람/그러니까,가장좋아하는연예인은/나의친구들/제발업보라고말하지마세요/노란색라이언비닐봉투이야기/신께드리는당부말씀/내장례식에못올가능성이큰당신에게

출판사 서평

당장죽고싶을만큼버티기힘든통증속에서도,
끝내최선을다해하루하루를살아갑니다.

지금할수있는의미있는일,
말기암환자의시한부날들의기록

태어나면서부터병약했던탓일까.사람을살리는사람이되고싶었다.세계지도와다이어리를품고국내·외다양한봉사활동을경험하며,개발도상국에사는이들을위해살겠다는목표를세웠다.심리적,경제적자립이늘우선이었다.운명처럼다가온사랑을밀쳐냈고,좋아하는것은모두나중으로미뤘다.지독하게아르바이트를하고,장학금을받아서대학을마쳤다.가족에게도,친한이들에게도티를내지않으려고애썼다.그럴수록더날을세우며감췄다.그것이자존심을지키는일이라여겼다.그러다2015년,유방암발병으로첫수술을했다.

수술이후오랜시간미뤄두었던유학을다녀왔다.삶에빛이드나싶었는데,2017년,남동생결혼식을앞두고재수술을받았다.그럴수록꿈은더욱절실해졌다.다시유학을준비했다.도시개발학분야세계최고권위를자랑하는대학원으로부터입학허가를받았다.모든것이잘되어가고있다고믿었다.자신감도충만했다.그러던2020년초,다발성전이를확인했다.시한부인생의시작이었다.

처음엔해볼만할줄알았다.이번에도견뎌낼줄믿었다.그러나어디로튈지모르는다발성전이의통증앞에서속수무책이었다.욕없이버티기가힘들었다.마약성진통제부작용에짜증이솟구쳤다.단번에죽는약을들이켜고싶을만큼고통스러웠다.그만큼절실히……살고싶었다.그래서쓰기시작했다.죽는마당에,이제라도의미있는일을찾아야했다.할수있는유일한일이글쓰기였다.말기암에저항하며숨통이턱턱막혀올때마다저자를구원해준누군가의글처럼,시한부날들이누군가에게한줄기빛이되기를바라는마음으로자정무렵부터새벽까지썼다.

나를좀더사랑하게된날들
그럼에도고맙습니다.

솔직하고매력적인문장들로써내려간〈새벽4시,살고싶은시간〉은시한부의한정된삶과우리의오늘을연결지어보는경험을제공한다.핵심메시지는스스로를더돌보고사랑하라는것.“아프고난뒤에야처음으로내가세상에서가장중요한존재란걸깨달았다.”는고백,“내가없이는세상도없다”는깨달음은비단저자에게만해당되는이야기는아닐터.난생처음죽음에관해공부하며,사전연명의료의향서,영정사진,수의,유서를준비하며,삶과이별해가는과정이담담하고위트있게그려진다.

매일밤,고통없이잠결에세상을마감하게해달라는기도와함께유언장을왼쪽뺨옆에두고잠드는장면.아침에눈을뜨면유언장을다시집어넣고,화장실을가고,몸무게를재고,관장을하며묵묵히,할일을해나가는뒷모습.하루중가장중요한임무,어린이집에다니는조카를집으로데려오는산책길.너무도미안해서미안하단말조차못하겠는이들에대한마음.죽고싶을만큼아파서당장죽고싶다는절규를쏟아내다가도,살고싶은마음이기어이비집고나오는상황을동요없이읽어내기란어렵다.

그러나,저자가독자를이끌고가는지점에서기다리고있는건절망과포기가아닌희망과투철한삶의욕구이다.책의마지막장을덮을무렵,독자들의마음에강렬한생의목표가솟아나기를바란다.실패하고,넘어지더라도굴하지말자고.힘들지않은날이어디있더냐고.그러니고꾸라진자리,그지점에서끝내최선을다해,마음껏사랑을주고받으며살아가자고.말기암환자가다정한손을내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