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임신중지 이야기

나의 임신중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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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프랑스의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오드 메르미오가 임신 사실을 알게 되고, 임신중지를 결정한 뒤, 시술을 받기까지의 과정을 그래픽노블로 옮겼다. 또한 페미니즘 운동에 함께하며 임신중지 시술을 해온 의사이자 작가 마크 조프란(필명: 마르탱 뱅클레르)이 의사로서, 여성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공감하며 진화해가는 모습을 담았다. 임신중지를 앞둔 여성들의 복잡하고 두려움 가득한 내면과 그들을 이해하고 위로하려는 가족과 친구들의 모습이, 녹색과 갈색, 노란색 등의 따뜻한 파스텔톤으로 단단하게 표현됐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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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오드메르미오

일러스트레이터이자만화가.1986년프랑스리옹에서태어나고등학교때까지살다가툴르즈에서대학을다니며응용예술을공부했다.학교와집주변의서점과갤러리를통해만화의세계에빠지고,독학으로그래픽디자인을공부했다.이후5년동안브뤼셀에서웨이트리스로일하면서여행블로거로활동하기도했다.2014년,그는퀘벡의독립출판사들인파우파우PowPow와라모베즈테트LaMauvaiseT?te의워크숍에참여하며몬트리올에서1년을보내게된다.그때작업한《변화하는그림자LesRefletsChangeants》로2015년레이몽르블랑RaymondLeblanc상을받았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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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8년전나는임신중지를결정했다.그리고오늘에서야그이야기를한다.나는차마이름부를수없는,임신중지라는애통한사건을이야기하기위해이책을쓰고그렸다.”

사회적으로강요된죄책감과애도에서벗어나
8년만에그래픽노블로털어놓은임신중지의고통과괴로움,그리고가족애와우정


8년만에털어놓는고통스러운기억:임신중지여성
프랑스의만화가이자일러스트레이터인오드메르미오는대학졸업후카페에서일하며여행블로거로활동하던중임신중지시술을받게된다.자궁내피임기구를시술했음에도0.6%의실패확률이그녀를임신에이르게한것이었다.프랑스는시몬베유보건부장관재임시기인1975년에임신중지가합법화되었음에도,오드는임신중지시술을결심하고시술을받을때까지,그리고그이후에도극심한고립감과외로움,죄책감과고통에시달린다.실제로프랑스사회에서임신중지는아직도금기시되거나침묵에둘러싸여있는경우가많다.오드는당시자신이감정의롤러코스터를겪었으며,그것은임신중지를애도로,선택된애도로경험했기때문이라고고백한다.
고통의터널을빠져나온오드는8년만에그때의이야기를털어놓기로했다.자신의힘든기억이누군가에게는위로가될것이고,누군가에게는유용할것이라는희망을가졌다.그는여성들이충분하게말할수없는것,아이를가질수있거나없는가능성이가져다주는혼란하면서도모호한감정을때로는글로,때로는그림으로책에담았다.

온정적가부장,꼰대의사가환자에게귀를기울이기까지:임신중지시술남성의사
오드는친구의추천으로의사이며작가인마크조프란(필명마르탱뱅클레르)의책을읽었다.그는1970년대부터임신중지시술을하고,페미니즘운동에함께하고있었다.오드는마크를직접만나고그의이야기를책의후반부에싣기로한다.
마크조프란은한병원의일반의로근무하던중,임신중지를원하는환자를만나게된다.임신중지시술경험이없던마크는산부인과전문의동료에게도움을요청하고,이를계기로본인도임신중지시술을하게된다.처음에는환자를사무적으로대하고가부장적으로가르치려들었다.그는이지경이되도록자신의몸을돌보지않은환자들이답답하고이해가되지않았다.
하지만임신중지를경험하고시술에함께해온간호사이본의충고를받게된다.마크는임신중지를원하는여성과자신이아무런공통점이없고,자신이그들의복잡한내면을전혀이해하려하지않았음을깨닫게된다.“이해하고싶다면,듣고믿어야”한다는이본의말을기억하고,자신이여성을구해야한다는욕망에서벗어나여성의목소리에귀를기울이게된다.남성의사인마크조프란의목소리와시선은오드메르미오의것과함께상호보완을이룬다.

임신중지여성이내는목소리
낙태죄논쟁에있어종교와윤리,과학과법률적논리들이쉴새없이충돌하고다양한주장이끊임없이이어지는것을보게된다.여기서우선적으로살펴봐야할것은,가장중요하면서도그동안가려져있던임신중지여성의목소리일것이다.임신중지를결심하거나시술을받은여성은두려움과공포에빠지게되고,누구에게도쉽게털어놓지못함으로써극심한고립감과외로움을느끼게된다.임신중지시술을마치고나서도사회적으로만들어진죄책감의무게에시달리며,때로는‘낙태죄’로인해범죄자가되기도한다.
《나의임신중지이야기》는임신중지여성이겪는복잡한내면과설명하기힘든심리변화가그려져있다.사회적으로강요된죄책감과,고통에대한공포는합리적판단을가로막기도하고,건강한몸을유지하는데방해가되기도한다.따라서여기에소개된저자오드메르미오의이야기는가장개인적이고내밀한이야기이면서,가장널리알려져야할이야기인것이다.
이책은또한누구도쉽게공감하기도이해하기도힘든상황에서어떠한친구가소중한지,어떤위로와용기가필요한지에대해서도생각하게한다.오드에게는다행히오드를먼저걱정해주고이해해주는가족,말없이어루만져주고힘이되어주는친구들이있었다.의사마크역시,그런의사가되기위한노력을계속한다.


“당신에게말해야했어요”
UN여성차별철폐위원회(CEDAW)는2011년과2018년두차례나한국정부에‘낙태의비범죄화,처벌조항삭제,임신중단전후안전하고접근가능한양질의의료서비스와돌봄서비스제공’을권고했다.그리고2019년에는헌법재판소가낙태죄헌법불합치결정을했다.그러나2020년말,정부는CEDAW권고안,낙태죄삭제를담은법무부양성평등정책위권고에못미치는개정안을입법예고했고,이는뜨거운반발과논란을불러왔다.
이책의원제는‘당신에게말해야했어요Ilfallaitquejevousledise’다.저자오드메르미오는임신중지가합법화된프랑스사람임에도,임신중지시술당시,자신이하고싶은얘기를주변에하지못하고,8년이지나서야(2019년)밖으로꺼낼수있었다.그것은한국에서2020년에새로운법이제정되거나기존법이개정되더라도여성을둘러싼환경이단숨에바뀌지않을것이라는점을시사한다.“쓰고말하면그것이더많은사람의행동으로이어지게된다”는마크조프란의말처럼,《나의임신중지이야기》가앞으로임신중지에대한시선을바꾸고우리사회를여성의고통에공감하는사회로만드는데에보탬이되기를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