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우체국 하나 있네 (양장본 Hardcover)

나에게 우체국 하나 있네 (양장본 Hardcover)

$12.00
Description
시인의 우체국으로 모여드는 세상 모든 이들의 안부
“돌아본다는 것은 돌봄이고 사랑이다”
하청호 시인의 ?나에게 우체국 하나 있네?는 따뜻한 사랑과 배려가 가득 담긴 동시집이다. 가족이나 친구처럼 사랑을 주고받는 가까운 사이일수록 상처도 쉽게 받는다. 가족들이 모여 앉은 밥상에서 듣는 잔소리, 친구의 가시 박힌 말 한마디에 속상하고 눈물 맺힌다. 이 동시집은 그럴 때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한마디 말처럼 마음의 가시를 빼주는 동시집이다. 이 동시집을 읽다 보면 가시를 빼기 위해 가시를 잡는 용기가 절로 난다.
저자

하청호

경북영천에서태어나대구에서자랐다.1972년《매일신문》과1973년《동아일보》신춘문예에동시가당선되었고,1976년《현대시학》에시를추천받았다.세종아동문학상,대한민국문학상,방정환문학상,윤석중문학상,박홍근아동문학상등을받았다.동시집으로『잡초뽑기』,『무릎학교』,『데칼코마니』,『말을헹구다』등이있으며시집으로『다비노을』등이있다.

목차

1부행복충전소
흰눈과빨간산수유열매12
빗금14
누가오시나16
행복충전소18
아빠의허리띠19
기분이아프다20
가시하나22
눈인사23
재미구멍24
눈칫밥먹기26
성자의뒷모습을보았네28
돌아본다는것30
기다림32

2부눈물을훔치다
하얀카펫36
홍시꽃38
깨소금40
숨소리듣기41
밥꽃42
성탄일오후44
도시는온통금이네46
눈물을훔치다47
우리집문지기48
어린소나무의눈물50
마음꼬를트다52
뚱딴지꽃피네54
달팽이의힘56

3부나에게우체국하나있네
하늘구멍60
꼴찌와5등62
맨땅에맨발63
나에게우체국하나있네64
날이샜다66
차마못꺾었어요67
렌즈로세상보기68
생일날케이크는더달콤해70
바람의개비72
물매를맞다73
돌도자라나요74
옹알이76
별가두기78

4부현관에는박쥐가잠을잔다
개밥과생쥐82
눈물샘84
귀도맛을안다86
개구리선생88
댓잎소리90
현관에는박쥐가잠을잔다92
의자는눈치채네94
아기눈96
하얀손수건97
부채선인장100
양말신은의자102
계단논104

해설|시인의우체국,세상과만나는통로_권영상106

출판사 서평

짝꿍이한말이
마음에가시로박혔다
그말을
떠올릴때마다아팠다

집으로가는길
앞서가던
짝꿍의손을꼭잡았다
우리는마주보고웃었다

마음속가시가
쏙빠졌다.
-「가시하나」전문

이동시집은작고연약한이들을향한연민과배려가깃들어있다.새길을닦는다고잘려나간어린소나무의나이테를세어보는시인의눈에는송진이소나무의눈물로보인다.“이제겨우열살이다/베어진자리가촉촉했다”(「어린소나무의눈물」).“고사리를꺾으려다/주먹을꼭쥔/어린동생고사리손이생각나/차마꺾지못했어요”(「차마못꺾었어요」)에서도시인의보드라운마음이잘드러나있다.주변의어려운이웃을생각하는「성자의뒷모습을보았네」와「성탄일오후」에서보이는배려는사회구성원으로서의삶을돌아보게한다.“-이겨울에생쥐가먹을게/어디있겠나”(「개밥과생쥐」)하며생쥐드나드는창고구멍앞에개밥을놓아두는할아버지의모습은우리가다함께서로를챙겨주며살아가야한다는것을말해준다.

하청호시인은서로를보듬고따뜻하게소통하고자한다.그래서이시에는다정한말들이가득하다.“-넌꼴찌가아니라5등이야”(「꼴찌와5등」)라는친구의말은의기소침해있는친구에게큰위로가된다.이런말들이서로간의거리를얼마나가깝게끌어당기는지,시인은너무도잘알고있는것같다.생일케이크도맛있지만“사랑의말이보태져서/더욱달콤”(「생일날케이크는더달콤해」)하다는구절처럼,서로가주고받는사랑의언어가삶을행복하게만든다.

권영상시인은해설에서,“세대간의지극한사랑과그리움이잘정제된조형적시어로이한권의동시집속에담겨있다”고하였다.

[서평]
따뜻한사랑과연민이차곡차곡담긴동시집

하청호시인의우체국창은동심으로만들어졌다.세상곳곳의얘기들이들어온다.때로는바람과새소리,낯선풍경도들어온다.시인은해맑은미소를지으며답장을한다.아이들뿐만아니라산수유열매,어린소나무,달팽이,생쥐,의자에게도답장을한다.하청호시인의동시집?나에게우체국하나있네?는동심우체국에서보내온편지같다.

세상곳곳의
얘기들이
우체국으로들어오네

때로는
바람과새소리
낯선풍경도들어오네

‘이-메일’
나에게는나만의
우체국하나있네.

-「나에게우체국하나있네」부분

하청호동시집?나에게우체국하나있네?에는가족,친척,친구등우리가살아가면서가장가까운사람들과맺는친근하고일상적인일들이주된소재로등장한다.따라서서로소곤소곤나누는대화가많이담겨있는것이이동시집의특징이다.“-네가우리에게와서/너무기쁘단다//-아빠,엄마가/지구별에나를불러줘서/고마워요”(「생일날케이크는더달콤해」)라는대화는생일을축하하며서로주고받는말이다.기쁘고고마운마음이생일날케이크를더달콤하게한다.“-엄마,사랑해//-네말이/참달콤하구나”(「귀도맛을안다」)처럼사랑스럽고다정한말을주고받으며행복해하는모습이잘그려져있다.

그러나기쁜일도있고,슬픈일도있는것이우리의삶이다.동시집에는노숙자와같은가난하고불쌍한이웃,꼴찌를해서속상한아이,눈칫밥먹는아이,기분이아픈엄마를비롯하여잘려진어린소나무,굶주린생쥐등시인이연민의시선으로돌보는존재들도있다.작고연약한대상을향한따뜻한마음이이동시집에잘드러나있다.

우리집현관에는
박쥐가
검은날개를접고
잠을잔다

우리가쉼없이
드나들어도
깊은잠을잔다

-우두두두
빗소리가지붕을
두드린다

박쥐는일제히
잠을깨어
하나-둘
현관을나선다

활짝!
박쥐우산이펴졌다

골목길에나란히
검은박쥐의날개
날개들.

-「현관에는박쥐가잠을잔다」전문

이동시는우리주변의사물을바라보는독특한상상력이돋보이는작품이다.집현관에우산이접혀있는건흔한일상의풍경이다.그러나시인은접혀있는검은우산을보면서,비가오면날개를펴고현관을빠져나가는박쥐라고상상해본다.“우리집현관에는/박쥐가/검은날개를접고/잠을잔다”는첫연이매우기발하다.동심의창으로접혀진검은우산을보면날개를접고동굴천장에매달려있는박쥐가보일것이다.숨은그림찾기같은이런재미가동시를읽는즐거움이된다.이동시집을펼치는순간,동시읽기의즐거움에푹빠질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