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그럽 스트리트 (생계형 작가들이 배고픈 거리)

뉴 그럽 스트리트 (생계형 작가들이 배고픈 거리)

$18.11
Description
글을 쓰는 ‘노동’에 대한 글
영미 문학사를 통틀어 문필업에 대해 가장 사실적으로 쓴 소설
〈2014 가디언지 선정 세계 최고 소설 100 No. 28〉
〈BBC 선정 영국 최고 소설 100선〉
부록 조지 오웰의 에세이 〈충분치 않은 돈〉 - 조지 기싱에 대한 스케치
사실주의 소설가 조지 기싱의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고 여겨지는 이 소설은 초라한 런던 하숙방에서 가난에 시달리며 글을 썼던 작가의 경험이 생생하게 녹아 있다. 문학이 상품화된 현실을 인정하고 그것을 이용해 돈과 명예를 얻으려는 실리적이고 야심만만한 저널리스트 재스퍼 밀베인과 생계를 위해 글을 써야 하지만 대중의 요구에 맞출 수 없는 이상주의자 소설가 에드윈 리어던을 중심으로 19세기 후반 문인들의 치열한 삶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초판의 글씨 크기와 행간을 읽기 수월하게 개선한 이번 개정판에는 조지 오웰이 존경하는 작가 조지 기싱에 대해 쓴 짧은 스케치가 부록으로 포함되어 있다.
저자

조지기싱

조지로버트기싱(1857~1903)
빅토리아시대소설가조지기싱은신분,가난,결혼이라는주제를격동의시기였던19세기말영국의사회상에비추어탐구했다.런던빈민층의비참한삶부터궁핍한지성인의막막한현실까지,번영과발전의시대에서소외당한이들과가난의해악을담은그의소설은톨스토이,발자크,졸라등의작품에비견되며,사실주의작가로서그는빅토리아문학뿐아니라영미문학에서도중요한위치를차지한다.마흔여섯이라는젊은나이에세상을뜨기까지그는스물세권의장편과100편이넘는단편소설,찰스디킨스평론,기행문을출판했다.기싱을존경했던조지오웰은조지기싱은‘어쩌면영국이배출한최고의소설가’라며,그의최고걸작으로『뉴그럽스트리트』,『짝없는여자들』,『민중』을손꼽았다.

목차

저자소개
제1부
제1장.시대의남자
제2장.율가(家)
제3장.휴가
제4장.작가와그의아내
제5장.여기까지의길
제6장.실리적인친구
제7장.메리언의집
제8장.승자의편으로
제9장.메마른영감
제10장.부부의친구들
제11장.잠깐의휴식
제12장.희망없는노동
제2부
제13장.경고
제14장.신참들
제15장.최후의보루
제16장.거절
제17장.이별
제18장.옛집
제19장.과거로의귀환
제20장.기다림의끝
제21장.율씨,런던을떠나다
제22장.상속인들
제23장.투자제안
제24장.재스퍼의관대함
제3부
제25장.헛된만남
제26장.기혼여성의재산
제27장.외로운남자
제28장.과도기
제29장.재앙
제30장.운명을기다리는중
제31장.구출과호출
제32장.리어던,실리적으로변하다
제33장.밝은길
제34장.확인
제35장.열병과안식
제36장.재스퍼의민감한문제
제37장.포상
부록I.뉴그럽스트리트에담긴19세기후반런던의모습
부록II.〈충분치않은돈〉조지기싱에대한스케치-조지오웰

출판사 서평

글을써서먹고산다는것은과연무엇을의미하는가?
소설가는예술가로서자신의이상을추구해야하는가,아니면독자가즐길수있는이야기를제공해야하는가?
문학은상품인가?그렇다면그상품의가치는어떻게,누가결정하는가?

1891년에출판된『뉴그럽스트리트』가표현하는세계는21세기독자들에게너무나도익숙할것이다.돈과인맥이있어야만살아남을수있는세상.시장의수요에맞추기위해자신의예술성을타협해야하는예술가들.문단내다툼과시기.작품으로서의가치를잃고상품으로둔갑한문학.
이소설에는사람들이흔히생각하는작가의모습은없다.분위기있는카페에앉아서압생트를들이켜며영감의인도아래술술써내려가는예술가대신,요통과감기에시달리고집세를걱정하며하루에정해놓은분량을어떻게든메꾸려고아등바등하는노동자가있을뿐이다.
19세기서구문화의중심지라고할수있었던런던에서일어난건산업혁명뿐이아니었다.1870년교육법제정으로공공교육이활성화되며대중문화가확산되었고,문학계와출판업계에서는새로운독자층을겨냥한글을대량생산하기시작했다.매일매일책과간행물이홍수처럼쏟아져나오는가운데저널리스트들은사람들의이목을끌수있는자극적인글이라면무엇이든썼으며,그럽스트리트의생계형작가들은시간과금전적압박아래서자신이쓰고싶은글보다는시장에‘팔릴만한’글에집중해야했다.
『뉴그럽스트리트』는사회역사학적인측면에서도의미있는기록이다.가난때문에자기책의저작권을헐값에팔아야했고,그래서중견소설가가된이후에도끊임없이경제적압박에시달려야했던조지기싱은당시소설가들에게불리했던출판업계의관습과문단안에서의세력다툼을낱낱이드러내는한편,다락방의추위를피해대영박물관도서실에틀어박혀분투하던가난한문필업자들의삶을다큐멘터리같은생생함으로종이에옮겼다.
영미문학사를통틀어,어쩌면세계문학사를통틀어『뉴그럽스트리트』만큼문필업의실태를사실적으로쓴소설은찾기힘들것이다.하지만이소설의주제는문필업에국한되지않는다.문학작품뿐아니라모든형태의예술이상품화된세상에서예술과예술가라는직업의의미를다시생각해보게만들며,기싱이평생에걸쳐탐구한‘중산층의가난’(그는비교적가난한이들이절대적으로가난한이들보다더불행하다고믿었다)은상대적박탈감이사회전반에만연한지금,그어느때보다도현실적으로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