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 데이에 주문을 외우는 (김춘남 동시집)

빼빼로 데이에 주문을 외우는 (김춘남 동시집)

$10.50
Description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돈, 직장, 권력 등 필요한 것들이 많다. 그중 가장 필요한 것 중에 하나는 아마 ‘동심’ 일 것이다. 동심이라고 하면 어린이 마음, 그래서 조금 풋설은 생각들을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속에는 순수함과 세상에 대한 사랑이 숨어 있다. 치열하고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면서 위안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어린아이의 마음과 해맑은 웃음이아닐까. 즉 동심을 통해 이른바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 우리가 동심을 가장 쉽게 느낄 수 있는 것은 동화와 동시, 그림책을 비롯한 어린이용 책일 것이다, 그 중에서도 ‘동시’에서 동심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다. 동시에는 힐링은 물론, 웃음과 반전, 감동이 있다.
저자

김춘남

계명대학교대학원문창과를졸업했다.2001년『대구매일신문』신춘문예에동시‘계단의꿈’이당선되었고,2004년『부산일보』신춘문예에시‘눈물길’이당선되었다.
2014년부산아동문학상,2018년최계락문학상,2019년울산시동요사랑대상을받았으며,한국아동문학인협회,한국동시문학회,부산문인협회,해파랑동요문학회등에서활동하고있다.현재부산아동문학인협회부회장으로활동하고있다.
펴낸책으로는동시집『앗,앗,앗』,『아직도피노키오』와시집『달의알리바이』가있다.

목차

시인의말

1부오늘은내가먼저

오늘은내가먼저
겨울코끼리집
두학생
웃음이데구르르
오후3시
사실은요
센스만점
챔피언
3분선물
투명인간,내이름
도서관
인사하는유리창

2부산들산들요들

도시에사는별
꿈틀이시소
여름마다미안해
진실인터뷰
산들산들요들
맛있는하루
박수받는수박
날씨이야기
달콤한아빠
오렌지,바로서!
이상하다
엄마의변신

3부다섯살트로트가수

착한순서
아이처럼
공용주차장
맞장구한마디

다섯살트로트가수
귓속말
즐거운뒷걸음
내인기비결
기부천사우체통
미운여섯살
용감한아버지
단체사진

4부빼빼로데이에
주문을외우는삐삐

반성문

12월
우주선
사과얼굴
부엉이
용과
빼빼로데이에주문을외우는삐삐
조롱박
매미
무지개
수염
우체통친구
강아지풀

5부끈끈한잔치

끈끈한잔치
낚시터
나물할머니
겨울,영어인사
꿀밤먹을래군밤먹을래?
그림책속보물찾기
무당벌레결혼식
이름이똑같아요!
바퀴벌레
닭잡기
형은몰라

출판사 서평

현재를살고있는사람들에게는돈,직장,권력등필요한것들이많다.그중가장필요한것중에하나는아마‘동심’일것이다.동심이라고하면어린이마음,그래서조금풋설은생각들을말하기도한다.하지만그속에는순수함과세상에대한사랑이숨어있다.치열하고각박한현실을살아가면서위안을받을수있는것은어린아이의마음과해맑은웃음이아닐까.즉동심을통해이른바힐링을경험할수있다.우리가동심을가장쉽게느낄수있는것은동화와동시,그림책을비롯한어린이용책일것이다,그중에서도‘동시’에서동심을가장잘느낄수있다.동시에는힐링은물론,웃음과반전,감동이있다.
사람들은어린이의마음,즉동심은어른에게서는찾을수없다는말도있다.사실어른에게서는동심을찾기가쉽지않다.잃어벼렸거나잊어버렸을확률이높다.동시를쓰는동시인들은잊혀져가는동심을어른에게서찾아주는역할을한다.동시는쓰는사람이어른이기때문이기도하지만동심을지키려고노력하기때문이다.
『빼빼로데이에주문을외우는』을펴낸시인김춘남은시인의말에서이렇게밝히고있다.

동시는나에게참좋은친구이며,어린이와나눌수있는나의‘좋은몫’이다.
어린이들이내동시와함께재즐재즐(재미와즐거움)마냥떠들고노는행복한시간을누리면좋겠다.
“한사람의생애에친구가주는영향은참으로말로표현하기어려울만큼크고소중하다.(이해인)”고한다.
나는꿈꾼다!세살버릇여든까지간다는속담처럼,누구나좋아할수있는내동시집과오랜친구가되어주기를.
-시인의말중에서

동시는시인이어린이와나눌수있는‘좋은몫’이라는것이다.그러면서한생애에친구즉,어린아이들이주는영향은크고소중하다고한다.
아이들과친구가되기위해서는친구의마음을알아야한다.이해가필요하다.『빼빼로데이에주문을외우는』시인이아이들친구의마음을이해하기위해아이들눈으로세상을보고느끼려한고있다.

시골할머니집은
겨울코끼리집.
처마에매달린
상아같은고드름.
엄마코끼리와
아기코끼리가
끼리끼리오순도순
겨울을보낸다.
-「겨울코끼리집」전문

추운겨울처마끝에달린고드름을지금은잘볼수가없다.시골외할머니댁에가야만볼수있는귀한존재가되었다.시인은외할머니집고드름을코끼리의휘어진상아를연상했다.아이들의시선이아니고마음이아니라면상상조차하기힘든일이다.

“아이쿠!”
갑작스런비명에
깜짝놀란
버스승객들.
덜컹이는버스
의자밑수박이
장바구니속에서
멀미가났는지
바닥에데구르르
수박소동에
어이없던사람들
웃음소리도
여기저기서
데구르르
-「웃음이데구르르」부분

그리고시인은일상에서그냥흘러넘길수있는상황도예사로보지않고아이들이면어떤마음일까를항상생각한다.버스안장바구니에서수박이데구르르구르는상황은무척당황스럽다.하지만아이들이라면우스운소동일뿐일것이다.일반적으로버스승객들은웃음을꾹참고무슨일이일어났냐며무관심하며지낼것이다.하지만아이들은여기저기에서웃음이터질것이다.시인은이순간에모두들데구르르한바탕웃어주기를바란다.아이들마음처럼말이다.

회사일하고
집에온
엄마
찜질팩
허리에차고,
저녁밥준비한다.
“와,엄마
챔피언벨트했네요!”
동생의한마디에
엄마는
양팔을치켜올렸다.
“나,챔피언먹었다!”
-「챔피언」전문

찜질팩을하고저녁밥준비에한창인엄마는마치챔피언벨트를모습이다.찜찔팩을한모습은한모습은자칫짠하게느껴질수있지만,아이들은애잔한모습이아닌영광스런챔피언의모습을떠올린다.양팔을치켜올린엄마의모습은정말챔피언같다.시인은아이들이세상을다소가볍게보고넘긴다는어른들의우려를세상을사랑의눈으로승화시켜보고있다는것을노래하고있다.‘챔피언벨트했다’는동생의말에‘양팔을치켜올리며’“나,챔피언먹었다!”고호응해주는엄마는모습이눈에그려진다.
뿐만아니라아이들은수고하고애쓰는사람들에게는할수있는한에서의보답을한다.돈이나여타의것이아니라따뜻한동심으로위로를하는것이다.

40층아파트,
낡고더러워진외벽을
새로꾸민다.
집집마다
창문을닫고
블라인드를내렸다.
물로씻어내고말린뒤
페인트를칠한다.
왼쪽에서오른쪽으로
오른쪽에서왼쪽으로
움직이는밧줄.
바깥에서볼수있게
종이한장
유리창에붙였다
“아저씨,
수고하십니다.
조심하세요.
고맙습니다!”
-「인사하는유리창」전문

우리가가볍게넘길수있는상황을아이들은사랑의마음으로위로를한다.고층아파트의더러워진외벽을유리를씻어내는일은힘들고남들의눈에띄지않는일이다.고층아파트외줄에매달려찬바람과맞서며외벽을청서하는일은힘들기도하지만,참으로외로운일이다.어른들은별일아니라고가볍게지나치지만아이들은특유의부드러움과감동으로그들을위로하고그모습을보는사람들에게까지감동을전해준다.

아빠,
여긴들어가면안돼요!
으응,왜?
티라노사우르스
스피노사우르스
니게르사우르스
…………………
공룡만들어가서
쉬는곳이잖아요!
-「공용주차장」전문

지구밖으로
폴짝,
뛰쳐나가는
개구리
한마리
-「우주선」전문

그리고『빼빼로데이에주문을외우는』는아이들만이가능한상사의세계를그려주고있다.공용주차장이공룡주차장이되는것은단군히아이들이할수있는언어의유희는아니다.우리는한번도공용이공룡이되는상상을해본적이없다.하지만아이들을통해공룡주차장이되면서웃음짓는상상의세계로가게된다.그리고비숫한유(流)의상상도해보게된다.과거어린아이였을때는우리도그런상상을했을것을생각하며웃음짓는것이다.
또한개구리가힘차게도약하는것을두고,얼마나힘차게도약을했으면‘지구밖으로’,‘뛰쳐나가는’모습을상상하게되고,지구밖으로나가는우주선을연상하게되는것이다.“개구리우주선”아이들만이할수있는상상이다.

김춘남의동시집『빼빼로데이에주문을외우는』은아이들친구들을얼마나이해하고있는지를시집곳곳에숨겨두고있다.선물을주는‘빼빼로데이’에는누군가혹은마녀가주문을외운다면,내가좋아하는친구가나를위해무엇이든주문을외워준다면기분이좋지않을까?그런상상만으로도웃음이새어나오지않을까?어른에게는빼빼로데이가그냥어느하루정도이겠지만아이들은마술같은일이벌어지기를바라는하루가아닐까?빼빼로데이에누군가주문을외워준다면,어떤주문이든기대되고설레는일이아닐까?
시인은아이들마음.즉동심을이해하고시인의마음속에자리하고있는동심을찾아내고보여주고있다.아이들마음동심은우리가친구로받아들이는순간마음속어딘가에서자라나게된다.아이들처럼생각하는것은아이들을친구로받아들여야가능하다.

길쭉하고
날씬한
빼빼로과자
아이들이
야금야금
먹을때마다
어디선가
숨어서
주문을외우는
말괄량이삐삐
-빼로빼로빼빼로배로배로슉슉얍!

-「빼빼로데이에주문을외우는삐삐」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