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독일인입니다 : 전쟁과 역사와 죄의식에 대하여

나는 독일인입니다 : 전쟁과 역사와 죄의식에 대하여

$23.65
Description
〈차이나는 클라스〉 김누리 교수 강력 추천!
“이 아름다운 책 속에 무서운 용기가 숨어 있다!”
전쟁과 역사와 죄의식에 대한 감동적이고 독창적인 그래픽 서사. 『나는 독일인입니다』는 나치 정권 시절에 얽힌 비극적인 가족사를 찾아가는 한 독일인의 여정인 동시에, 역사의 계승자로서 전 인류가 안고 가야 할 책임감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작품이다. 가족 스크랩북인 동시에 역사 다큐멘터리로서, 정직한 텍스트와 따뜻한 필치가 역사 자료들과 공명하며 읽는 이의 복부에 펀치를 가한다. 노라 크루크가 가족과의 일상에 대한 묘사를 통해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나치 시절의 역사는 슬픔 그 자체다.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며 뉴욕파슨스 디자인스쿨 부교수인 저자는 편지, 사진, 기록물 등의 역사 자료와 만화, 일러스트, 콜라주 등의 시각 장치를 이용해 나치 독일의 역사에 얽힌 가족사의 진실을 대면하기 위해 분투하는 과정을 다큐멘터리처럼 펼쳐 보인다. 기록보관소를 방문하고 가족들을 인터뷰하며 대륙과 세대를 오가는 노라 크루크의 여정은 개인사를 넘어 독일의 전후 2세대가 독일인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반추하게 한다. 현대의 독일 작가들은 현재가 마치 끔찍했던 과거를 덮고 있는 얇은 베니어판 같다는 느낌을 표현해왔다. 언제든 그 표면을 들어 올리면 그 아래서 곪고 있는 오래된 상처를 드러낼 것 같은 느낌, ‘안전하다’는 감각은 완전히 믿을 수 없다는 느낌. 노라 크루크는 ‘원죄’가 되어버린 역사와 얽히는 이런 감정의 소용돌이를 완벽하게 보여주며 역사의 심연 속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노라 크루크는 우리가 계속해서 전쟁과 홀로코스트에 대해 새로운 세대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생각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연장선에서, 우리는 현재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고 우리가 지나고 있는 시대의 약자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은 중요한 시기입니다. 우리는 민주주의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 하나의 과정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그것을 수호해야 합니다.” 이 책은 과거를 성찰하고 반성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살아가려는 노력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작품이다. 깊이 있는 삶은 그런 노력을 통해서만 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가족의 역사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동안 노라 크루크는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 모두에 대해 쓰고 있었다.
선정 및 수상내역
<미국>
· 2018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 린드 워드 그래픽노블 상
· 아트 디렉터스 클럽 골드 큐브
· 일러스트레이터 협회 실버 메달

<영국>
· 빅토리아 앤드 알버트 뮤지엄 선정 ‘2019 북 일러스트 상’
· 북 디자인 & 프로덕션 상

<독일>
· 슈바르트­문학상
· 에반겔리셔 상
· 루드비히-마룸 상

영예 Honors
· <뉴욕타임스> 2018년 최고의 책
· <가디언> 2018년 최고의 책
· <미국공영라디오방송 NPR> 2018년 최고의 책
· <커커스 리뷰> 2018년 최고의 책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2018 최고의 책
· <보스턴 글로브> 2018 최고의 책

노미네이션 Nominations
· 앙굴렘국제만화축제 최우수작품상
· 조지 오웰상
· 독일청소년문학상
· 전미유대인도서상
· 롱맨-히스토리투데이상
· 하비상

저자

노라크루크

1977년독일출생.작가,일러스트레이터.전쟁과역사와죄의식에대한성찰을감동적인그래픽서사로구현해낸『나는독일인입니다』로2018년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수상했다.그외의작품으로2차세계대전중살아남은일본인조종사의생을다룬짧은그래픽전기『가미카제』가있다.이작품은『TheBestAmericanComics』(2012)에수록되었다.모리스센닥재단,풀브라이트재단,존사이먼구겐하임기념재단,폴록-크래스너재단펠로로선정되어지원받았고,현재뉴욕파슨스디자인스쿨부교수로재직중이다.가족과함께브루클린에서살고있다.

목차

1.어린시절
2.잊힌노래들
3.독버섯
4.가족판타지
5.회복되지못한상처들
6.서랍을열다
7.조금더가까이
8.숲의땅
9.녹아내리는얼음
10.흔적을찾아서
11.소프트리턴
12.집단심리
13.벗겨지는벽지
14.눈부신빛
15.떨리는손

에필로그
참고자료

출판사 서평

잠들지못하는양심
세계속에서독일인으로살아간다는것에대하여

20세기는아이러니의세기였다.역사상가장많은인구증가세를보였지만,동시에두번의세계대전과유대인에대한홀로코스트,공산당의숙청으로가장많은인구가학살당한시대.그리고독일은이두번의세계대전과홀로코스트의당사국이다.그런독일인으로산다는것,그걸추체험한다는것.그것은어쩌면우리가한번도경험해보지못한상상력에도전하는일일지도모른다.전후2세대의독일태생이면서현재브루클린에살고있는노라크루크의이책은따뜻한필치의일러스트들을통해그복잡한감정의세계로안내한다.
‘하이마트Heimat.’맨처음우리의존재를형성하는장소,한세대의감수성과정체성이다음세대로옮겨가는장소를뜻하는이단어는이책의독일어원제이다.독일인은독일에서한발짝떨어지자마자단박에자신의근원이자뿌리이자고향인‘하이마트’에대해혼란스러운감정과마주해야한다.국적이독일이라는대답에바로‘하일히틀러’라는무신경한농담을던지는사람들,혹여나대화상대가홀로코스트의생존자가아닐까싶어영어발음에서독일억양을지우려는일상적인노력들.그들은괴테나실러를낳은아름다운모국어에대한자부심조차갖지못한다.독일인들은11학년때이미아돌프히틀러의연설을분석해자신의입장을내놓아야하고,‘영웅’‘승리’‘긍지’라는단어사용은삼가고최상급은피해야하며,오래된민요들도배우지못한다.
이책의초반부에그려진독일인으로서의그복잡한내면은우리에게는충격으로다가온다.그하나하나의경험을통해독일인으로살아간다는것이얼마나버거운일인지깨닫게된다.죄의식과수치심이마음한자리를차지하고때로는뿌리를찾아가는일에조차두려움을느끼는그들의정체성에때로는연민이일기도한다.

그러나우리는오직기억하고기록하고
반성함으로써만달라질수있다!

20여년을외국에서지내던노라크루크는이제독일인이라는부서진정체성의조각들에서눈을돌려버리지않고,진실을묻고마주하는여정을떠나기로마음먹는다.가족들모두가함구하는그전쟁동안,누구나나치가될수있었던그시기동안,자신의할아버지와할머니들은어떤삶을택했는지,어린군인이었던삼촌은어떻게생을마감했는지묻기로한다.때로는그들을비난하고때로는그들의죄를면죄받고싶은유혹에시달리면서도노라는멈추지않는다.
책을읽어나가는동안우리의마음속엔자신의뿌리에대해이런복잡한심경을안고산다는건정말그녀가독일인이기때문일까하는,처음과는다른의문이피어오른다.그녀의감정이복잡한것은다만독일인이어서가아니라어쩌면진실과마주할준비가되어있기때문이아닐까?노라는자신이느끼는감정이자기연민은아닌지늘스스로검열하고,할아버지가어쩌면나치당원이었을지도모른다는진실과마주할준비가된사람이었다.
노라는죽음을목전에둔전쟁터에서사랑하는아내에게그리움이절절한편지를보낸작은할아버지,열여덟살에나치의병사로타국에서목숨을잃은삼촌,이와대조적으로가족들의회상과는달리나치당에입당했었음이드러나는할아버지의행적들을오랜자료수집과인터뷰를통해재구성한다.이책은그렇게끈질긴탐색의과정을하나하나보여줌으로써,논리적이고담담한글쓰기로는표현할수없는‘가족’의모습을생생하게드러낸다.수집한자료와사진이콜라주되고그림과일러스트가더해지며조금씩가족사의전모가드러날때,우리는그것이진짜자신의뿌리라는사실에대한부끄러움과슬픔을느끼는동시에진실에서눈을돌리지않으려애쓰는‘인간’노라의무서운용기를느끼게된다.그리고그녀가마침내20세기최대의피해자인유대인으로부터어떤용서를경험할때,그모든감정을같이느끼게된다.

반성할수있는용기
아이러니의세기동안우리역시전쟁과식민의시대를지나왔다.만약동일한과정을거쳐우리가가족사를재구성한다면,우리는이제껏지녀왔던가족의역사,더나아가이민족의역사를아주다르게받아들여야하는고통을겪어야할지도모른다.그러나그과정을겪어내고말겠다는용기없이,쉼없이나아가는현재라는역사속에서우리는과연진실을말할수있을까?
노라크루크는우리가계속해서전쟁과홀로코스트에대해새로운세대에게무엇을어떻게가르쳐야할지생각하고고민해야한다고말한다.그연장선에서,우리는현재에대해책임을져야하고우리가지나고있는시대의약자들을보호해야한다고말한다.“지금은중요한시기입니다.우리는민주주의가고정된것이아니라하나의과정이라는것을이해해야합니다.그리고계속해서그것을수호해야합니다.”
『나는독일인입니다』는과거를성찰하고반성할수있는용기를가지고살아가려는노력이가능하다는것을보여주는의미있는작품이다.깊이있는삶은그런노력을통해서만가능한일인지도모른다.가족의역사를깊이있게들여다보는동안노라크루크는어떤의미에서는우리모두에대해쓰고있었다.

“<나는독일인입니다>는우리자신과우리의역사를되돌아보게하는작품이기도하다.독일의경우68혁명이후과거청산이상당정도성공적으로이루어졌지만,우리의경우지난한세기동안과거청산이제대로이루어진적이거의없는‘기이한역사’를가졌기때문이다.식민시대의과거와냉전시대의과거라는이‘이중의과거청산’이우리에게는여전히풀지못한숙제로남아있다.이런의미에서이작품은어찌보면독일인보다한국인에게더큰울림을주는책이다.세계어느나라독자보다한국독자에게깊은감동을주리라확신한다.”_김누리(중앙대교수,독문학)


수상내역Awards

<미국>
·2018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린드워드그래픽노블상
·아트디렉터스클럽골드큐브
·일러스트레이터협회실버메달

<영국>
·빅토리아앤드알버트뮤지엄선정‘2019북일러스트상’
·북디자인&프로덕션상

<독일>
·슈바르트­문학상
·에반겔리셔상
·루드비히-마룸상

영예Honors
·<뉴욕타임스>2018년최고의책
·<가디언>2018년최고의책
·<미국공영라디오방송NPR>2018년최고의책
·<커커스리뷰>2018년최고의책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2018최고의책
·<보스턴글로브>2018최고의책

노미네이션Nominations
·앙굴렘국제만화축제최우수작품상
·조지오웰상
·독일청소년문학상
·전미유대인도서상
·롱맨-히스토리투데이상
·하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