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데이 블랙 (나나 크와메 아제 브레냐 소설)

프라이데이 블랙 (나나 크와메 아제 브레냐 소설)

$14.50
Description
『프라이데이 블랙』은 폭발적인 목소리를 지닌 91년생 흑인 작가의 데뷔작으로, 차별과 폭력에 휩쓸린 세계, 삶의 기반이 취약한 가난한 미국 청년 세대의 분노와 열망을 압도적인 필력과 도발적인 핏빛 상상력으로 그려낸 수작이다. ‘프라이데이 블랙’은 영화화 또한 예정되어 있는 표제작의 제목으로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과도 같은 ‘블랙 프라이데이’를 풍자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디스토피아적 상황에 놓인 평범한 인물들을 통해 인종차별, 자본주의 소비문화, 빈곤과 불평등, 총기 사용, 집단 따돌림 등 현 시대의 첨예한 문제들을 다루는 이 작품은 도널드 트럼프 시대의 미국을 날카롭게 관통하는 주제들이기도 하지만 파괴된 인간성과 그 회복을 다룬다는 점에서 우리 시대의 보편적 문제의식을 담아내고 있다.
저자

나나크와메아제브레냐

1991년뉴욕스프링밸리출생.
첫소설집『프라이데이블랙』으로2019년펜/진스타인상을수상했다.
전미도서재단이선정한‘젊은작가5인(5Under35)’.

목차

핀컬스틴의5인-11
어머니가해준말들-51
그시대-57
라크스트리트-93
그런병원-117
지머랜드-145
프라이데이블랙-177
사자와거미-195
빛을뱉다-217
아이스킹이들려주는,재킷을파는방법-251
쇼핑몰에서-269
섬광을뚫고-281

옮긴이의글-327

출판사 서평

〈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
2019펜/진스타인상수상작
전미도서재단이선정한‘젊은작가5인’

“이책을읽어라.”-록산게이
“기괴하고,격렬하고,절박하며,재미있다.”-조지손더스
“믿기힘든데뷔작.미국에필요한새로운목소리임을선언하는작품.”-뉴욕타임스북리뷰

『프라이데이블랙』은폭발적인목소리를지닌91년생흑인작가의데뷔작으로,차별과폭력에휩쓸린세계,삶의기반이취약한가난한미국청년세대의분노와열망을압도적인필력과도발적인핏빛상상력으로그려낸수작이다.‘프라이데이블랙’은영화화또한예정되어있는표제작의제목으로미국자본주의의상징과도같은‘블랙프라이데이’를풍자적으로시사하고있다.디스토피아적상황에놓인평범한인물들을통해인종차별,자본주의소비문화,빈곤과불평등,총기사용,집단따돌림등현시대의첨예한문제들을다루는이작품은도널드트럼프시대의미국을날카롭게관통하는주제들이기도하지만파괴된인간성과그회복을다룬다는점에서우리시대의보편적문제의식을담아내고있다.

이참혹한세계를응시하고견뎌내기위하여
우리시대의폭력과차별,혐오를건너는이야기들

나는조용히죽어있다.
눈을뜬채로하늘을,고객의눈을,
그의인간성을똑바로응시한다.
-「지머랜드」에서

『프라이데이블랙』의많은소설들은폭력과차별이일상화된디스토피아를그린다.‘흑인스러움’을나타내는지표인‘흑색도’를조절할수있는세계를그린「핀컬스틴의5인」에서주인공은흑색도를낮춤으로써위험하지않은흑인,번듯한흑인임을증명하려하지만늘익숙한차별에부딪힌다.그는단지흑인이라는이유만으로참혹하게살해된다섯아이들과그들의죽음에응당한처벌을내리지않는사법제도의잔인한부조리를지켜보며,무차별적으로백인들에게위해를가하는폭력행위에가담하게된다.「그시대」에서는유전자에따라인간을서열화하고차별하는미래사회를그리고있다.날때부터완벽한인간이될수없는주인공은‘유쾌’주사를주입받으며주류에남아있고자발버둥치지만결국‘땅바라기’라불리는낙오된자들의무리로전락한다.그리고역설적으로그곳에서사랑을,인간적인행복을발견한다.거리를배회하는흑인을쏴죽이는행위를‘정의실현’역할게임으로구성해돈벌이의수단으로삼는시뮬레이션테마파크를다룬「지머랜드」는혐오가오락이되는과정을보여준다.하루에도몇번씩‘살해당하는흑인’역할을하는주인공은그곳을바꿔보려고노력해보지만,더많은돈과더자극적인오락을원하는사람들을막을수는없다.소설은그잔혹한오락을지켜보는어린아이의모습으로끝나면서폭력을대물림하지않을우리세대의의무를지적한다.「섬광을뚫고」는원자폭탄이터진절멸의하루를영원히반복해서살아야하는사람들의디스토피아를그린다.

자본주의소비문화를풍자하는작품들도있다.작가는쇼핑몰이라는상징적인공간을배경으로탐욕스럽게자본주의적욕망을좇으며동시에그욕망에허겁지겁내몰리는사람들을세밀하게그려낸다.블랙프라이데이의광풍에휩쓸린사람들을마치좀비와같은존재로묘사한「프라이데이블랙」에서사람들은비싼물건이사람들의주목,애정,행복등더많은것들을가져다주리라믿고인간이아닌존재,인간성을잃은존재가되어아귀처럼다툰다.「아이스킹이들려주는,재킷을파는방법」,「쇼핑몰에서」는판타지요소가없이현실을현미경처럼훑어내는사실적묘사가돋보이는작품들이다.두작품에서‘판매왕’인주인공들은쇼핑몰에서벌어지는갖가지풍경을때로는경쾌한풍자의시선으로,때로는애잔한눈길로바라본다.숫자만이전부인곳,“영영이곳에처박힌다고생각하면우울해지”는노동의현장에서주인공들은“행복을움켜잡”으려애쓰며,“보잘것없는일로밥벌이를하더라도누군가를진짜로도울방법을생각할필요”가있다고,그러지않으면죽음만이남는다고절박하게되뇐다.

그밖에도하루하루를간신히버티는곤궁한삶을그리며그척박함속에서도빛을발하는애틋한마음들을그린「어머니가해준말들」,삶의기반이취약한가난한청년들의노동현실과빈곤이라는무거운짐을떠안은십대흑인소년의삶을생생하게들려주는「사자와거미」,낙태당한아이들이나타난다는설정을통해여자친구의임신중지로인한한청년의죄의식과내적갈등을다룬「라크스트리트」,글감이될만하게현실을바꿀수있게된한젊은이를통해글쓰기의고뇌와윤리에대한성찰을그린독특한판타지인「그런병원」,총기난사범과그피해자의영혼이만나또다른‘비호감외톨이’를돕는이야기인「빛을뱉다」등,아제-브레냐는소설집내내형식과주제,모두면에서다양하고독창적인글쓰기를보여준다.

“그래도우리는적어도외롭지는않으니까.”
절망적세계에서움켜쥐는사랑과희망

아제-브레냐가그리는디스토피아와공포의세계는초현실적이지만구체적인사건들을연상시킬정도로현실에붙박은것이기도하다.길거리를걷고있다는이유만으로죽임을당하는흑인들,무리서열에따른집단따돌림이있고총기난사가벌어지기도하는학교,자본주의가끊임없이추동하는탐욕을집약해보여주는쇼핑몰과그곳의노동자들,고단한육체노동으로하루를버텨내는빈곤의풍경등은너무나생생하고너무나다급하게당면한우리시대의문제들을드러낸다.그리하여이무시무시한판타지소설들은무엇보다우리삶의이야기가된다.

하지만아제-브레냐는우리세계를채운폭력을똑바로응시하라고만하지않는다.누군가의목숨을앗아가고,그누군가의죽음에무감해지고,더없이천박하고잔혹한세상을그려보이는이작품들은그결론으로희망을움켜잡는다.설령우리의시대가완전한폐허가된다고해도그래야한다고말이다.그럼에도여전히“선과악은다르다고믿을만큼바보스러운사람들”이있고,“우리에게도사랑은중요했다고”말하고싶어하는사람들이있기때문에.날선눈길로참담한현실을적나라하게파헤치던아제-브레냐의이야기들은마치그현실은모른다는듯이순진해보일정도로말한다.누군가가함께한다면우리는적어도“혼자라는생각은들지않”을것이고,서로를사랑하는“강함더하기부드러움”때문에계속살아갈수있으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