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에게 물에 관해 묻는 일 - 뒤란에서 소설 읽기 1 (양장)

물고기에게 물에 관해 묻는 일 - 뒤란에서 소설 읽기 1 (양장)

$16.91
Description
서로의 ‘차이’에 대한 강고한 편견과 혐오,
그 근원에 대한 밀도 높은 성찰과 ‘포용의 연대’
ㅡ 영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의 원작자가 그려낸,
차별과 배제를 넘어서는 인간의 기품에 관한 베스트셀러 소설

이 책은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영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의 원작자인 캐서린 라이언 하이드 (Catherine Ryan Hyde)의 장편소설로, 16살 흑인 소년과 92살의 시각장애인이자 백인인 할머니의 우정을 통해 오늘날 강력한 갈등 요소인 편견과 혐오의 근원에 대해 밀도 높게 성찰한 작품이다. 예사롭지 않은 인물들의 만남과 미스터리한 사건 전개, 탄탄한 구성과 전위적 주제 등으로 소설의 힘과 아름다움까지 새삼 확인케 하며 미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이 작품이 세계의 빼어난 문학 작품을 큐레이션할 ‘뒤란에서 소설 읽기’ 시리즈의 첫 권으로 출간되었다.

작품은 시각장애인인 할머니 밀리를 돌봐온 루이스가 갑자기 사라지자 이웃의 고교생인 레이먼드가 그를 찾아나서며 본격화한다. 그러면서 독자를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편견과 혐오, 이에 따른 비극의 실상과 고통스럽게 직면하도록 이끈다. 그럼에도, 물고기도 자신의 생존 조건인 물에 관해 성찰할 수 있음을, 차별과 배제가 조건화된 사회에서도 존중과 포용으로 기품을 지키는 자들의 작은 연대를 통해 보여준다. 성장소설이자 사회소설, 휴머니즘 소설이라 할 이 작품의 힘과 아름다움을 우리 독자들도 느끼며 ‘물에 관해 묻는 일’에, ‘혐오 벗어버리기’에 동참하기를 권한다.

*작가가 한국 독자를 위해 쓴 ‘한국어판 머리말’이 수록되었다.

[줄거리]
레이먼드는 어느 날 아파트 계단참에서 낯선 할머니를 보게 된다. 할머니는 시선을 허공에 둔 채 루이스를 본 적 있냐고 다짜고짜 묻는다. 미친 사람이라며 외면한 이들과 달리 레이먼드는 할머니와 말을 섞고, 독거노인이자 시각장애인인 할머니를 오랫동안 돌봐주던 루이스가 갑자기 나타나지 않아 할머니가 끼니조차 해결 못 하고 있음을 알아챈다. 이에 할머니를 돕게 된 레이먼드는 점차 세상에 대한 할머니의 통찰과 인간미에 이끌리며 우정을 쌓아간다. 그러다 급기야는 할머니를 위해, 할머니 몰래 루이스를 찾아나선다.
하지만 거듭된 노력에도 루이스 찾기는 실패한다. 그러다 그에 관한 비극적 소식이 신문에 실렸었다는 걸 알게 된다. 큰 충격과 실망감에 휩싸인 레이먼드는 루이스의 아내 이사벨과 연락이 닿아 그와 함께 할머니에게도 소식을 전한다.
그런데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루이스에게 닥친 일에 대한 재판이 시작되어 레이먼드는 재판 내용을 열심히 기록하고 분석한다. 한데 우리 사회에 만연한 편 가르기나 진영논리, ‘부족주의’ 등과 이에 따른 타자에 대한 편견과 혐오가 재판 결과에 악영향을 끼친다. 할머니는 절망감에 휘청이고, 과거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으로서 독일을 탈출했던 때의 묵은 감정과 오랜 절망감에 휩싸이며 나락으로 떨어진다. 이에 레이먼드는 할머니와 이사벨을 위해 도움을 받고자, 그동안 만났던 동명이인인 루이스들을 다시 찾아가는데…….
저자

캐서린라이언하이드(CatherineRyanHyde)

저자:캐서린라이언하이드(CatherineRyanHyde)
미국의베스트셀러소설가.『물고기에게물에관해묻는일HaveYouSeenLuisVelez?』『테이크미위드유TakeMeWithYou』『흔들리고있는소녀를보거든Don’tLetMeGo』『두번째심장SecondHandHeart』『트레버PayItForward』등을비롯해35종이넘는빼어난소설을발표했고,황폐한세상에맞서희망의전언을전하고자하는작품으로수많은독자들과평단의사랑을받고있다.전미도서관협회가선정한‘오늘의소설’로추천되고30개국이상의나라에서번역출간된장편소설『트레버』는2000년에영화「아름다운세상을위하여」(미미레더감독,2000)로제작되어전세계관객에게큰감동을안겨준바있다.그는레인보우상을두차례받았으며,‘PayItForward’재단을설립해사회적인활동에도적극적으로참여하고있다.

역자:이진경
대구가톨릭대학교영어교육과교수.서울대학교영어교육과를졸업했다.그동안『물고기에게물에관해묻는일』『아주특별하게평범한가족에대하여』『레인레인』등의영미권소설과함께『아마도너라면』『소년과두더지와여우와말』『모리스레스모어의환상적인날아다니는책』『고양이피터』등많은그림책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한국어판머리말:한국독자들에게

[1부]10월,루이스프로젝트
1.그눈
2.홍차
3.여기서나가자
4.루이스프로젝트
5.그런아이를어떻게생각해요?
6.PorQue?(왜?)
7.세인트주드,희망없는대의의수호성인
8.일어난일
9.브루클린다리
10.우리가만든이세상

[2부]4월,맞서기혹은넘어서기
11.포춘쿠키
12.체중과진통
13.단지사실만을
14.어떤사람인가
15.객관적현실혹은서로다른관점
16.절망
17.어둠속의불꽃들
18.첼리스트
19.블록파티와석양

옮긴이의말:소설의힘과아름다움을다시생각하며

출판사 서평

[사라진인물이제3의주인공이자안내자인독특한서사]
이작품의원제는‘HaveYouSeenLuisVelez?’(루이스벨레즈를보았나요?)이다.루이스는시각장애인인92살의독거노인인밀리를돌봐온자원봉사자다.어느날그가사라지자밀리는생존을위협받는처지가되고,아파트복도를서성이며인기척만느껴지면루이스를본적있냐고묻는다.모두가빠르게지나가지만고교생레이먼드는밀리의말을들어준다.그러면서둘은나이와인종,성별등모든차이에도아랑곳없이인간과삶을마주하는진지함과다감함이란공통점으로점차가까워지고,레이먼드는급기야밀리를위해루이스를찾아나선다.
이과정에서레이먼드는동명이인인여러루이스를만난다.남미출신이대부분인그들의삶의무게를느껴갈즈음,찾던루이스에게닥친비극과마주하게된다.그리고그중심에타인을‘우리’와‘그들’로구분짓는편견과혐오가있음을깨닫는다.유색인인루이스는그희생양이며,밀리와레이먼드자신도유대인이자시각장애인,노인,흑인,무성애자같은정체성들에의해‘그들’로치부되기에충분하다는사실을뼈아프게인식한다.
작가는루이스를단한번도등장시키지않으면서도이야기를이끌어가는인물로삼는독특한서사를창출해냈다.그가사라진사연을알아내려는미스터리한전개로극적긴장감은배가되며,배가된긴장감은누구에게나스며있는차별의식을섬뜩하게파헤치면서,고통스러운절망과대면케하고성찰할요소들을끄집어낸다.

[생존조건에대한두려움과,이를직시하고극복하려는모색]
물고기에게‘물’은필수생존조건이다.하지만많은동물들에겐죽음으로의관문이다.그렇다고물고기에게다른동물과어우러져살려면물에대해질문하고점검하라고요구할수있을까?우리사회와개개인이터한삶의조건들과이를지탱하는관념에대해성찰한다는건그처럼힘겨운일이며,때론불가능에가깝다.하지만이세계엔수많은다양성이존재하고,그것자체가세계의작동원리이자생존조건이라면다양한정체성과사고를존중하는것이삶의원리가된다.
이작품은루이스를통해물고기에게물에관해묻는일을성실하게수행한다.다양성이란생존조건을두려워하는사람들에의해루이스는참극을당했고,그의가족과친구모두숨막히는절망에빠진다.작가는고통스러운이야기속으로직진하는가운데혐오와차별이강고한현대사회를어떻게극복할지를문제삼는다.해결책이뚜렷할수없으나이작품은밀리의절망을지켜보는레이먼드와또다른사람들의‘관심’,누군가의곁을지키며그의이야기를들어주는‘경청’,절망을갈음할만큼의삶의빛과아름다움을보여주려는‘작은실천’등이모색된다.이는황폐한세상에맞서희망의전언을전해온작가의실력이발휘된지향이며,‘PayItForward’재단을설립해사회적활동에적극참여하고있는작가의실천을확인케해준다.(*작가가한국독자를위해쓴‘한국어판머리말’이수록돼있다.)

[저마다의‘물’에관해질문케하여마주하는감동]
백인가족과사는흑인청소년레이먼드는무성애자다.그는루이스를찾아나서며전에없던사건에말려들고,그러면서자신이느껴온외로움과불안감,두려움의정체를알게되며,세상을보는눈은깊어지고넓어진다.독자는작품을읽어가며레이먼드의이러한성장을고스란히겪게된다.각자의소수자성을확인하면서그것이존중받지못하는세상을어떻게살아갈지질문한다.나아가남성은여성을,여성은남성을,성정체성이서로다른타자를,국적과피부색과언어가다른이들을,출신지와세대,학벌과계층이다른이들을향한시선들에스민편견과혐오를확인한다.레이먼드는앞을못보는밀리가역설적이게도자신을있는그대로보아주는모습에이끌리는데,76살차이나나는이들의우정이주는새로운인식과충격은무척선명하다.
이작품은무엇보다인간에대한섬세한사랑이진하게배어있다.감당하기힘든상황속에서도기품을잃지않는인간의힘,서로를위한구체적인작은몸짓,그저살아있다는사실만으로도충분히특권을누리고있음에대한깊은성찰.작품속감추어진주제가삶의결속에서생생하게드러날때마다독자는먹먹한감동에젖을것이다.
결국이작품은독자저마다의성장을이끄는성장소설이며,우리사회에내재된편견과혐오,차별의근원에대한성찰을던지고있다는점에서사회소설이고,그것을넘어서는방안을모색하고있다는점에서희망을견지하는휴머니즘소설이다.많은찬사를받아온이작품이우리독자들에게도널리호응되길바란다.


*줄거리

레이먼드는어느날아파트계단참에서낯선할머니를보게된다.할머니는시선을허공에둔채루이스를본적있냐고다짜고짜묻는다.미친사람이라며외면한이들과달리레이먼드는할머니와말을섞고,독거노인이자시각장애인인할머니를오랫동안돌봐주던루이스가갑자기나타나지않아할머니가끼니조차해결못하고있음을알아챈다.이에할머니를돕게된레이먼드는점차세상에대한할머니의통찰과인간미에이끌리며우정을쌓아간다.그러다급기야는할머니를위해,할머니몰래루이스를찾아나선다.
하지만거듭된노력에도루이스찾기는실패한다.그러다그에관한비극적소식이신문에실렸었다는걸알게된다.큰충격과실망감에휩싸인레이먼드는루이스의아내이사벨과연락이닿아그와함께할머니에게도소식을전한다.
그런데비극은여기서끝나지않는다.루이스에게닥친일에대한재판이시작되어레이먼드는재판내용을열심히기록하고분석한다.한데우리사회에만연한편가르기나진영논리,‘부족주의’등과이에따른타자에대한편견과혐오가재판결과에악영향을끼친다.할머니는절망감에휘청이고,과거2차세계대전당시유대인으로서독일을탈출했던때의묵은감정과오랜절망감에휩싸이며나락으로떨어진다.이에레이먼드는할머니와이사벨을위해도움을받고자,그동안만났던동명이인인루이스들을다시찾아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