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 발칸유럽 (발칸에서 동서방교회를 만나다)

오래된 시간, 발칸유럽 (발칸에서 동서방교회를 만나다)

$16.50
Description
오래된 세계, 발칸유럽으로의 초대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것이 불편해진 지금, 여행은 꿈같은 일이 되었다. 그런데 발칸유럽으로의 초대라니? 그것도 하필 ‘유럽의 화약고’라고 불리던 발칸유럽이라니? 몇 해 전 발칸유럽은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의 눈부신 햇살로 우리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알고 보면 30년 전 유고전쟁의 기억이 발칸의 역사였다. 게다가 그 전쟁의 다른 이름은 인종청소, 집단학살, 절멸 등이었다. 그 발칸이 비극적인 근현대사의 상처로부터 벗어나고 있다. 저자는 때로는 눈부시고 때로는 덩달아 우울해지는 발칸유럽의 오래된 시간 속으로 다가선다. 그것은 말 그대로 발칸의 빛과 그림자 속으로 떠나는 시간이다. 동방의 정교회와 서방 가톨릭의 경계였던 데다 이슬람의 영향도 컸던 까닭에 이 땅의 사람들은 공존의 역사도 배워왔다. 그러나 불행한 역사 속에 가해와 피해의 자취 역시 뒤섞인 곳이다. 영광과 상처도 공유해온 그들을 바라보며 저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주 언급하는 ‘무관심의 세계화’를 상기한다. 특히 그리스도교회가 갈라지기 전의 자취를 간직하고 있는 발칸에서 동서방교회 사이의 무관심 역시 넘어서야 할 문턱이 아닐까를 묻는다.
역사 전공자의 글도 아니고 반짝반짝 경쾌한 여행에세이도 아니다. 여행이든 순례든 먼저 그 땅의 역사와 만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저자는 길을 나서 만나게 된 모든 것을 통해 연민과 공감이 확장돼 왔다고 고백한다. 이 책은 그 사랑의 여정이 담긴 초대다. 발칸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조금 따뜻해지자는 나직한 초대다. 언젠가 발칸을 만나고 싶다면, 미리 그리움에 빠지고 싶다면 애틋한 심정으로 전해주는 저자의 발칸 이야기를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저자

이선미

국문학을배우고짧게신학을공부했지만길을나서고야제대로공부를하고있습니다.길위에서역사를만나고시와음악과그림의문턱을넘습니다.매번들어서는길이가르쳐주는것들에겸허하게귀기울입니다.길에서만나는것들,사람들을환대하며길을걷고싶습니다.길을걷는것은경계를넘어서는일입니다.경계를넘어사랑하게되고연민과공감이확장됩니다.
“어느집에들어가거든먼저‘이집에평화를빕니다’하고말하여라.”라는말씀이꼭이런뜻은아니었을지모르지만발길닿는곳,시선이마주치는이들을축복하는마음으로또다시어떤경계들을넘어서고싶습니다.‘모험과배움으로가득한’모든여정이영원으로향하는시간임을잊지않고다시걷고싶습니다.

목차

추천의글_영원을향하여걸어가는발칸으로의초대
들어가며_발칸유럽의빛과그림자

1.발칸의빛,눈부신두브로브니크
상처와기억까지도역사가되다|여전히빛나는아드라아해의진주|공공시스템의얼리어답터라구사공국|두브로브니크가아름다운또하나의이유

2.두브로브니크,그리스도교의자취
오래된전구자14구난성인|두브로브니크의수호성인성블라시오|이야기가있는두브로브니크성당들

3.스플리트,황제의허무한그림자
그가태어난곳살로나|디오클레티아누스의허무한그림자

4.스플리트에서만난사람들
닌의주교그르구르|크로아티아의미켈란젤로,이반메슈트로비치|아리마태아사람요셉의피에타|아드리아물빛속에욥의탄원|더알아보기_마침내모국어전례

5.슬로베니아를아세요?
이젠알까,슬로베니아라는나라를|종소리울려퍼지는블레드|하늘아래새로운것이없다,포스토이나동굴

6.여기서콘스탄티누스대제가나다

7.세르비아를위한변명
눈부신한때를그리워하는늑대의땅|아무것도없는스타리라스의베드로성당|더알아보기_발칸유럽의동방교회

8.세르비아정교회수도원에가다
‘일곱왕의도시’크랄례보|세르비아사람들의고향같은지차수도원|세르비아의종묘스투데니차수도원|거칠지만영원이느껴지는소포차니수도원

9.벨그라드,하얀상흔
죽어서도살아있는성사바|니콜라테슬라는어디에묻혀야할까|기억의공간사보르나대성당

10.검은산의땅,몬테네그로
어디로든갈수있지만꼼짝없이갇힐수도있는코토르의미로|페라스트의두개섬|또다른사랑의섬|그성인레오폴도만딕

11.새로태어나고있는마케도니아스코페
미소뒤어둔밤까지도,마더데레사|프로젝트로몸살을앓고있는도시|동방시장의거룩한구세주승천교회|자신이아는것,믿는것,희망하는것

12.마케도니아땅오흐리드
조금은낯선동방가톨릭교회|그아름답고오래된언덕|슬라브문자를만든키릴과메토디오형제

13.곳곳에남아있는사라예보의장미들
제1차세계대전의도화선이된라틴다리에서다|또한번의비극|사라예보의첼리스트와어여쁜소녀사라

14.‘유럽의예루살렘’이었다는이도시사라예보
모스크,동서방교회,회당들이한데있는|평화와공존을꿈꾸던도시의자취

15.보스니아,세개의다리
오래된다리스타리모스트|참담한역사의증인이된드리나강의다리

16.메주고리예,때로는‘기적’을알아듣고싶기도하다
보스니아에성모마리아가발현하다니|한여름이아니어서|십자가로부터평화를

17.불가리아사람들의성소
문이열릴때마다탄성이터져나오던보야나성당|불가리아의고된역사가릴라수도원의역사|수도원역시사람사는세상|더알아보기_성화상논쟁

18.이름도어여쁜불가리아의수도
거룩한지혜소피아|세르디카의자취|역사와함께한소피아의교회들

19.플리트비체그푸른물소리

20.무수한이야기,자그레브
자그레브의니콜라테슬라|점등인이사는마을|자그레브대주교스테피나츠|주님,당신을믿습니다

참고자료
나가며_점등인의도시에서

출판사 서평

오늘도그리운발칸
발칸유럽에는아름다운자연환경만이아니라다양한종교와민족이만들어낸문화적유산들이즐비하다.아드리아해의진주크로아티아,독자적으로정교회의뿌리를내린세르비아,‘유럽의예루살렘’으로불리던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평화로운천국같은슬로베니아,땅과바다가가장아름답게만나는몬테네그로,새로운자유의태양이떠오르는마케도니아,수백년역사를간직한성당들이있는불가리아로이어지는순례여정에서는그역사의빛과그림자가넘실거린다.

상흔까지도진주처럼빛나는
발칸유럽은낯설었다.중세이후세계사의흐름이서유럽그리스도교세력을중심으로흘러오다보니상대적으로동쪽의비잔티움과오스만제국등은변방으로밀려온게사실이다.그토록오래세상을호령했던두제국이역사의뒤안길로사라져버렸다는사실또한두제국의영향권에있었던발칸이라는지역을오랫동안잊게만들었다.눈부신자연환경으로우리에게소개되었지만조금들여다보면동방과서방의경계에서그들이감당해온역사를만나게된다.주변강대국에휘둘리며고통받아온역사,그럼에도다양한민족과종교와언어가뒤섞여빚어낸문화는이제진주처럼빛을발한다.

종교와역사,인간의삶이만들어낸태피스트리
흔히‘종교와문화의모자이크’라고불리는발칸유럽이서로다른종교와문화와역사로인해상처를입었다는말은,한편으로그만큼다양한자취를품고있다는말이다.그만큼다채로운삶의현장을만날수있다는얘기다.정교인과무슬림과가톨릭신자들,그들이겪은고통위에치유의수고가더해져더빛나는아름다움을볼수있는곳,발칸유럽이다.여태까지의역사가거대한태피스트리처럼놀라운이땅의사람들은오늘또새로운역사를짜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