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소녀

빛과 소녀

$16.80
Description
성폭행과 그 후유증, 제도권 입시교육에 대한 절망으로 롤러코스트와 같은 삶을 살아야 했던 한 여성작가의 내면 고백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출간된 최다경 작가의 첫 소설집
폭로와 저항의 미투 문학을 지나 트라우마의 언어로 성폭력의 고통을 그려내다
압축된 일러스트로 가려진 기억들을 표현하다

작가는 어릴 적 성폭행의 후유증으로 20년간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한국과 독일을 오고 가며 여러 번 정신병동에 입원해야 했고 또한 하루 스무 알이 넘는 정신과 약물 과잉처방으로 폭식증에 걸려 어둡고도 절망적인 청춘을 보내야 했다. 어느덧 중년이 된 작가는 그때의 고통을 때론 생생한 그림처럼 때론 가려진 트라우마 기억 그대로 재현해 내려 애썼다.

“십대에겐 무척이나 버거웠던 치료는 좀처럼 끝날 줄을 몰랐고 정신병동에도 수차례 입원해 보았다. 한국에서도, 심지어 이국땅 독일에서도. 다 지난 일이라 애써 지우려 해도 씁쓸한 웃음이 새어 나오게 만드는, 도리어 희망을 상실하게 만들었던 치료 시스템에 대해 지금은 딱 잘라 필요악이었으나 덕분에 살았다 말할 수 있지만, 당시엔 그것이 오로지 최선이라 세상도 나를 속였고 나 역시 스스로를 그렇게 속였다.” (작가의 말 중에서)

고등학교 자퇴 이후 자살을 시도하고 정신과 병동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 오다 회사에서마저 거부당한 채 이국땅에 홀로 나아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유산의 고통을 겪으며 다시금 외상이 재발하는 롤러코스터와 같은 삶, 그녀에게 어떻게 희망이 가능하였을까? 이국땅에서 만난 불교와 귀국 후 산사(山寺)에서의 생활, 등 파는 소녀와의 사랑…… 기적 같은 재활은 용서와 화해로 가능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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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다경

서울에서태어나경주에서성장했다.이화여대및동대학원에서독어독문학을전공하고베를린자유대학에서교육학을공부했다.
출판편집자,독일어번역가로일해오다〈충북작가〉소설부문신인상으로등단했고,인디북스출판사를운영하고있다.

목차

작가의말

1부죽음의기억

열일곱
기차와녹색방
단절,다시원점

2부베를린,생명의시

탈수와금단
엄마가보내온천사
가난과사랑
하늘에서들려온노랫소리

3부세상온갖고통의소리

어느특별한장례
등파는소녀
백일간의사랑
너는나다

트리오(2010년충북작가데뷔작)

출판사 서평

작가는심각한정신적공황과절체절명의위기상황을여러번경험했다전한다.인생이밑바닥을쳤을땐각종병명으로가득찬진단서와약물이름이빼곡히적힌처방전을들고이병원저병원을전전해야했다.십대에겐무척이나버거웠던치료는좀처럼끝날줄을몰랐고정신병동에도수차례입원했다.한국에서도,심지어이국땅독일에서도.
잊으려해도도저히잊을수가없고,덮으려해도당최덮어지지않는그시간대를그저인생의침체기,무덤,함정,암덩어리라여기며의식저편으로밀어넣고달리살아보려고발버둥치던작가는어느덧세월이흐르고상처는희미해졌지만다시쓰려는용기를좀처럼낼수없었다.

서울문화재단의후원으로장애를경험한예술인의인생사를작품으로펼쳐놓을수있는,작가로서는놓치고싶지않은기회를얻었지만,자전적스토리를펼쳐놓기전의심리적중압감이상당했다고도전한다.“정신질환이란표현은아직도여전히실로민감하고조심스러우며거부감이들고순순히받아들이기힘들다.어떤모양새였건이땅에태어난순간부터하루하루생활하고기능했다항변하지만,이낙인엔감내해야할사회적편견이여전히너무나강해보인다”고담담히고백한다.
신앙인이된작가는문득자기와같은고통을겪은이들에게자신의이야기가자그마한도움이될수도있을거란희망을품기시작하여이글을쓰게되었다고한다.
종교적색채로의도치않게신비주의로비칠까우려스러웠다고도하지만,불교에귀의한작가는자신이회복된지난하고도기나긴여정을되돌아보며고통속의인간에게위안이될수있길진심으로기원할수있으며,자신의경험을담아실화에바탕을두었지만문학이어서부르기너무도자유로운노래를마음껏부르는심정으로여주인공리사의입을빌려자신의우여곡절많은인생을펼쳐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