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헤마, 우리들의 어머니

네헤마, 우리들의 어머니

$15.19
Description
우리들은 이미 할리우드 영화에서 고질적으로 등장하던 야만적인 인디언이 그들의 참모습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다면, 인디언의 참모습은 어떤 것일까?
어떤 존재의 본질은 플러스가 아니라 마이너스를 통해 더욱 잘 드러나는 법이다. 백인우월주의를, 남성우월주의를, 물질주의를 벗겨내고 나면 그곳엔 자연을, 대지의 어머니와 위대한 정령들을 섬기는 자유로운 영혼의 인디언이 있다.
부정적인 이미지든 그렇지 않든, 누구에게나 인디언의 이미지는 조금은 야성적이고 남성적인 거친 이미지일 것이다.
그런데 이 인디언 부족의 추장이 여성이라면?
그것도 이 여자 추장이 한국 사람이라면?
이것은 그런 한 여성의 파란만장한 발자취를 따라간 기록이자 이야기이다.

이 작품은 1970년대 가부장제적 폭력의 희생양이 된 순이라는 여자의 한국에서의 삶과 포천 미군 기지촌에서 만난 나바호족 출신 미군병사와 결혼한 후 미국으로 이주하여 ‘베-나-아리-쪼시’(째진 눈)이라는 이름에서 ‘네헤마’(우리들의 어머니)라는 이름으로 거듭나 나바호족 한 지파의 추장으로서 살아가는 삶을 기둥 줄거리로 삼고 있다.

[줄거리]
LA 한인타운에서 작은 여행사를 운영하는 김두산은 다른 여행사와 차별화되는 관광 아이템을 찾기 위해 모뉴먼트 밸리를 방문했다가 그곳에서 젊은 나바호 원주민 로빈을 만나게 된다. 나바호 인디언들에겐 성지와 다름없는 모뉴먼트 밸리에서 빛의 향연이라 부를만한 신비로운 밤하늘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
로빈과의 대화를 통해 두산은 선입견으로 물들어있던 인디언에 대한 잘못된 관념이 서서히 무너져 내림을 느낀다. 그러던 중 로빈에게서 자신의 부족 추장이 여성, 그것도 동양인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깊은 흥미를 갖게 된다. 처음엔 단순히 새로운 관광 상품을 개발할 요량이었지만 두산은 차츰 대자연에 뿌리를 둔 나바호 인디언의 신비롭고도 깊은 사상에 감화됨과 동시에 반대로 현재의 비참하기까지한 안타까운 생활상에 다가가면서, 부족들에게 추장으로서 그들의 언어로 ‘우리들의 어머니’라는 뜻을 가진 네헤마라 추앙받는 한국 여인 순이의 파란만장한 삶에도 다가가게 된다. 대학시절 운동권 활동의 여파로 사회에 정착하지 못해 한국을 떠나온 두산과 미국내 교민사회의 존재조차 알지 못한 채 철저하게 나바호 부족의 일원으로만 살아온 순이는 각자의 마음속에 잠들어 있던 조국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깨닫기 시작하는데…….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김민경

단편『데스밸리』로등단한소설가김민경은대구에서태어나부산에서자랐으며수년간에걸친미국에서의생활을바탕으로,등단작인『데스밸리』가그러했듯이이민자들,즉교민사회의음과양을특유의서정적인묘사로그려낸작품이많다.
본작품인『네헤마,우리들의어머니』도미서부현지의나바호인디언부락과그들의성지인모뉴멘트밸리,그리고LA의한인타운을오가며직접취재했고,그결과물을통해3년간집필해완성한장편소설이다.

목차

1.프롤로그
2.우연히닿는것
3.여기가어딘가
4.민들레홀씨되어
5.스물세번째타-칠(작은식물,3월)의달
6.부락탐방의시작과끝
7.긴여정
8.스물세번째닐-치-쪼(큰바람,11월)의달
9.피드질
10.내슬픔을함께짊어지고갈사람
11.도정(道程)의시작
12.해원(解寃)
13.마음으로쓰는편지
14.토템폴
15.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시대의희생양이된유랑민들의슬픔

이작품은여성의몸으로미국으로건너가나바호인디언부족추장의자리까지오르게된한국여인의이야기를기둥줄거리로삼고있다.그러나이작품은한여성의파란만장한삶을영웅적으로그린이야기가아니다.오히려이국땅에서뿌리를내리지못하고살아가는소외된사람들의이야기다.
네헤마는나바호인디언의말로'우리들의어머니'란뜻이다.동시에그들의추대로추장이된한국인여성의인디언이름이다.
네헤마의본명은김순이.가족과가부장적인한국사회에소외된채미국으로이주했다.그러나버림받고이주한공간이어떠한곳이든상관없이주어진삶의무게역시똑같이무겁기만하다.더구나그삶의현장은미국이라는거대자본주의사회가만들어낸문명에서철저하게소외되어있는인디언보호구역이라는제한된공간이었다.아이러니하게도한국의가부장제와너무나도닮아있는미국정부의인디언에대한억압과차별에맞서네헤마는부족의권리를위해분투한다.
LA에서여행사를운영하는김두산은우연히나바호부족의한자치구에서추장으로추대된네헤마를알게된다.여행상품화라는목적과호기심으로접근하게된네헤마의존재는의외로두산의삶에점점크게자리잡게된다.
어머니에게버림받고자발적으로한국을떠나온그녀의삶이반정부운동인사로낙인찍혀조국에서버림받은두산자신이한국을떠나온사실과닮아있다고느끼는한편,네헤마에게서가부장적인제도의희생양이되었던자신의누이의모습을투영하게된다.
48년이라는짧은생을조국으로돌아가지못한채마감한네헤마는신분증도없고미국에서의신분조차불분명한인물이었다.두산은네헤마가세상에존재했었다는사실을지상에남겨주고싶은마음과가족을찾는그녀의바램을간직한채한국에있는그녀의가족찾기를계속한다.그것은동질감을가지고연민을품은그녀의슬픔을함께짊어지고가고싶어서이다.나바호어로친구란“내슬픔을함께짊어지고가줄사람”이라는뜻으로,그는네헤마의죽음이후에도계속그녀의진정한친구가되고자한다.
이작품은모국이라는곳에서뿌리가뽑힌채사막을굴러다니는텀블링브러시처럼결국인디언보호구역의한구석에서모국을그리워하다그곳에뿌리내릴환경인자를갖지못한채일찍요절한사람의비애가감미로울정도로아름답게묘사되어있다.더불어나바호인디언들의깊은사상과철학을엿볼수있는재미도있다.하지만무엇보다도이작품은슬픔을딛고여자라는,인디언이라는,이방인이라는약자의입장에서소리없이강하게주어진생을살아냈던여인,베-나-아리-쪼시(째진눈)이라불리다네헤마(우리들의어머니)라불리게된여인에대한서정적인기록이라할수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