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한 사람의 인생을 관통하는 성장 에세이
다른 이의 삶을 들여다본다. 화려해 보이는 삶이었으나 정작 상처투성이였고, 현재를 견딜 수 없어 밤낮으로 도마질을 하던. 그러나 어느 소소한 순간에도 찬란하게 빛나고 있던 삶. 누구나의 삶이 다 그러하리라. 오지영은 이름난 모델이었다. 홍익대 미대 재학 중이던 1994년, 당시 가장 유명하던 패션 브랜드에서 주최한 모델 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동서양을 넘나드는 이국적인 외모와 바라보는 모든 이들을 ‘멍’하게 만들었던 완벽에 가까운 몸매. 그러나 결코 외모로만 언급할 수는 없던 당당한 애티튜드까지. 이 낯선 모델의 등장은 패션계의 센세이션이었다. 국내 모델들이 해외에서 활동하는 일이 거의 없던 1990년대, 그녀는 파리, 밀라노, 런던에 진출하였고, 패션 매거진 전성 시대에 매거진의 표지를 장식했다. 국내에서 몇 편의 영화를 찍었고, 왕가위 감독에게 캐스팅되어 홍콩에도 진출했었다. 삶의 물줄기는 한 방향으로만 곧게 흐르지 않는다. 줄기는 굽이치고 크고 작은 굴곡을 만든다. 오지영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 가장 빛나던 순간에 가장 아팠으며 가장 큰 기회가 왔던 때에 그 기회를 애써 잡지 않았다. 인생 중반부가 되어 돌아보는 지금, 감추고 싶지도 포장하고 싶지도 않은 마음의 토막들을 조심스럽게 꺼내보기로 했다.
순간순간 속에서 햇빛처럼 떠오르며 나를 지켜준 마음의 토막들을 혼자 가지고 있기엔 아까우니까. 내가 느낀 것을 나누고 싶어 용기를 내본다. 내 상처와 행복의 순간들이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도 꽃이 된다면 나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다가가, 먼저 인사를 건네고 싶다. (프롤로그 중에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저자가 건넨 인사는, 〈라라랜드〉 영화 한 편을 본 듯 아련하고 아름답다. 코끝 찡해지고 가만히 웃게 되는 소소한 기억들, 이제는 잊어버린 줄만 알았던 유치한 사랑의 감정들, 그리고 가족. 누구나의 기억 속에 있는 〈라라랜드〉의 순간들이 책을 읽는 내내 눈앞에 스쳐간다. 그리고 책을 따라 마음 깊은 데로 걸어 들어가게 된다. 상처의 기억, 혼동의 순간에 나는 어떠했던가. 나다운 삶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던가. 소중한 사람들을 대하는 나의 태도는 어떠했나. 나에게 주어진 시간의 유한함에 대해 인식했던가. 그리고 나의 상처는 치유되었나.
순간순간 속에서 햇빛처럼 떠오르며 나를 지켜준 마음의 토막들을 혼자 가지고 있기엔 아까우니까. 내가 느낀 것을 나누고 싶어 용기를 내본다. 내 상처와 행복의 순간들이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도 꽃이 된다면 나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다가가, 먼저 인사를 건네고 싶다. (프롤로그 중에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저자가 건넨 인사는, 〈라라랜드〉 영화 한 편을 본 듯 아련하고 아름답다. 코끝 찡해지고 가만히 웃게 되는 소소한 기억들, 이제는 잊어버린 줄만 알았던 유치한 사랑의 감정들, 그리고 가족. 누구나의 기억 속에 있는 〈라라랜드〉의 순간들이 책을 읽는 내내 눈앞에 스쳐간다. 그리고 책을 따라 마음 깊은 데로 걸어 들어가게 된다. 상처의 기억, 혼동의 순간에 나는 어떠했던가. 나다운 삶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던가. 소중한 사람들을 대하는 나의 태도는 어떠했나. 나에게 주어진 시간의 유한함에 대해 인식했던가. 그리고 나의 상처는 치유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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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게 찬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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