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함은 덤이에요 : 10년차 베테랑 편의점 언니의 치밀어 오르는 이야기

다정함은 덤이에요 : 10년차 베테랑 편의점 언니의 치밀어 오르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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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물건을 팔았더니 다정함을 얻었다!”

10년차 베테랑 알바의 치밀어 오르는 편의점 노동기!
오가는 물건과 돈 속에 유머와 해학은 필수, 다정함은 덤!
〈다정함은 덤이에요〉는 10년 차 편의점 알바 언니가 만난 다정한 사람들에 대한 기록이다. 저자는 물건을 팔면서 생긴 에피소드를 유머를 곁들인 따뜻한 언어로 담아냈다. 마치 우리 동네 편의점인 듯 작가가 생생하게 그려낸 일상들은 우리를 정신없이 웃겼다가, 화도 나게 했다가, 어느새 눈물을 흘리게도 만든다.

“편의점 아르바이트 처음인데 괜찮은가요?
이 질문이 오랜 편의점 생활의 시작일 줄은 몰랐다!

저자는 아이들을 키운다는 기쁨도 잠시, 무기력을 느끼는 시간이 많아졌다. 실은 돈이 필요해서 우울했고 취업이 쉽지 않아 절망했다. 어느 편의점 유리문에 ‘아르바이트 구함’이라고 쓰인 종이를 보자마자 용기가 솟아 문을 밀고 들어갔다. 큰 회사에 다니는 잘나가는 친구에게는 ‘아는 언니가 하도 부탁해서’, 동네 사람들에게는 ‘용돈이나 벌려고요’라고 둘러댔다. 그렇게 자랑스럽지 않던 최저시급 아르바이트를 무려 십 년째 하고 있다.

내 이름은 편의점!!

“저 아줌마 누구야?”
“응, 편의점.”

편의점, 편의점 언니, 편의점 아줌마로 불린 지 10년!
‘편의점 할머니’라고 불리게 될까 봐 오금이 저린다는 저자는 스스로 ‘편의점 노예’라 칭하며 자조하지만, 이 작은 공간에서 얼마나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펼쳐지는지 소문이 나서 너도나도 이 일을 할까 봐 걱정이라는데... (응?)

때로는 부아가 치밀었지만, 다정함을 얻었다!

편의점에는 ‘십인래필유미소’, ‘백인래필유진상’이라는 말이 있다.
저자가 지은 칠자성어로, 열 명 중에 반드시 웃게 하는 손님이 있고, 백 명 중에는 반드시 진상이 있다는 뜻이다.

담배 그림을 바꿔 달라는 아저씨, 담배 맛도 모르냐며 화내는 이, 맥심 커피에서 맥스웰 하우스 맛이 난다는 사람, 매일 백 원씩 덜 주고 가는 술 취한 할아버지가 부아를 치밀게 한다! 그런데 저자는 “눈도 마주치지 않고 돈과 물건만 주고받던 사람들에게 한 걸음 다가가니 그들은 다정했고, 나를 웃게 했고, 때로는 울컥하게 했으며, 열심히 살아보자는 결심을 하게 만들었다”며 “나는 그들에게 물건을 팔았지만, 도리어 다정함을 덤으로 얻었습니다”라고 고백한다.

수백 가지 물건만큼 사람들의 이야기도 다양한 곳!

“사람들은 버티기 위해서 이런 것들을 사고, 버티기 위한 물건들을 팔면서 나도 견딘다. 편의점은 삶을 지탱하는 사람들이 하루의 에너지와 술 한 잔의 위로를 사기 위해 모여드는 삶의 현장이 아닌가 싶다.”(p.137)

가제트 형사 만능 팔처럼 모든 게 가능하고, 도라에몽 주머니같이 모든 게 다 있는 편의점! 만화 같고 마법 같은 편의점에는 수백 가지 물건만큼이나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가끔은 아프고, 때로는 다정하게!

다정함은 덤이에요!

이 책은 ‘덤’으로 얻은 다정함을 잔뜩 그러모았다. 편의점에서 일어난 소소한 일들이지만 ‘현실에 환상의 색채를 더한’ 이야기들! 이 작은 책이 당신에게 베지밀 같은 온기가 되기를 바란다.

저자

봉부아

봉부아(bonbois)는불어로‘좋은숲’이라는뜻이다.숲처럼모든것을품는,아름다운사람이되고자하는마음으로지었…으면좋았겠지만실은‘봉천동부자아줌마’라는뜻이다.현실에서는들을수없어인터넷세상에서라도‘부자아줌마’로불리고싶어서‘봉부아’라는필명을짓게되었다.

아무연고도없는봉천동에제발로들어와이십년째살고있다.길고양이에게먹이를주는아침,떡볶이집을찾아걷는씩씩한오후,얼음잔에맥주를마시는나른한저녁을좋아한다.뒷산에올라새를보고,앞마을로내려가라테를마시고집으로돌아와글을읽고쓰는삶을꿈꾼다.

목차

프롤로그_4

언제나열려있는편의점으로_16
무서운얼음컵_19
잃어버린너_24
우리는동갑내기_28
나의첫캔커피_33
또오해영_40
K.O.패_44
예쁜엄마_47
판콜에이할머니_53
나가있어!_57
좋으시겠어요_60
귀여운할아버지_63
마음상한콜라_66
당당한아주머니_69
편의점진짜좋아요!_72
내담배주시오_75
두얼굴의담배_79
월요병치료법_84
건강한신체에건강한정신_89
바코드_93
내이름은편의점_97
기분좋아지는집_100
매일조금씩_103
깨진유리창의법칙_106
시간을주자_110
내마음여기있다_113
꼭너여야만해_116
젤리에내마음녹아요_120
수상한꼬마_125
나의보람_130
미안해요,아저씨_133
버티기위하여_136
하라는대로하면돼요_138
베테랑의노하우_142
미역국라면_146
책임져_148
오누카부부_152
시간이흐른다는것은_156
애쓰지마라_162
오늘도힘을내세요_167
무언가사정이있을지몰라_172
아까운재능_177
녹슨자전거_182
잘돌아오셨어요_186
떠나는임아_190
인생은아이러니_193
단순한즐거움_199
일상의선생님들_205
꽤괜찮은직업_208
실패도아픔도경력이된다_211
잘가세요,잘사세요_216
나비가되었네요_219
당신이꿈꿔왔던삶인가요_222
행복의노래를불러주러갈게_227
내가나일수있도록_233
오늘이가장젊고짜릿한날_238

에필로그_242

출판사 서평

“편의점아르바이트처음인데괜찮은가요?
이질문이오랜편의점생활의시작일줄은몰랐다!

저자는아이들을키운다는기쁨도잠시,무기력을느끼는시간이많아졌다.실은돈이필요해서우울했고취업이쉽지않아절망했다.어느편의점유리문에‘아르바이트구함’이라고쓰인종이를보자마자용기가솟아문을밀고들어갔다.큰회사에다니는잘나가는친구에게는‘아는언니가하도부탁해서’,동네사람들에게는‘용돈이나벌려고요’라고둘러댔다.그렇게자랑스럽지않던최저시급아르바이트를무려십년째하고있다.

내이름은편의점!!

“저아줌마누구야?”
“응,편의점.”

편의점,편의점언니,편의점아줌마로불린지10년!
‘편의점할머니’라고불리게될까봐오금이저린다는저자는스스로‘편의점노예’라칭하며자조하지만,이작은공간에서얼마나재미있는이야기들이펼쳐지는지소문이나서너도나도이일을할까봐걱정이라는데...(응?)

때로는부아가치밀었지만,다정함을얻었다!

편의점에는‘십인래필유미소’,‘백인래필유진상’이라는말이있다.
저자가지은칠자성어로,열명중에반드시웃게하는손님이있고,백명중에는반드시진상이있다는뜻이다.

담배그림을바꿔달라는아저씨,담배맛도모르냐며화내는이,맥심커피에서맥스웰하우스맛이난다는사람,매일백원씩덜주고가는술취한할아버지가부아를치밀게한다!그런데저자는“눈도마주치지않고돈과물건만주고받던사람들에게한걸음다가가니그들은다정했고,나를웃게했고,때로는울컥하게했으며,열심히살아보자는결심을하게만들었다”며“나는그들에게물건을팔았지만,도리어다정함을덤으로얻었습니다”라고고백한다.

수백가지물건만큼사람들의이야기도다양한곳!

“사람들은버티기위해서이런것들을사고,버티기위한물건들을팔면서나도견딘다.편의점은삶을지탱하는사람들이하루의에너지와술한잔의위로를사기위해모여드는삶의현장이아닌가싶다.”(p.137)

가제트형사만능팔처럼모든게가능하고,도라에몽주머니같이모든게다있는편의점!만화같고마법같은편의점에는수백가지물건만큼이나다양한사람들의이야기가펼쳐진다.가끔은아프고,때로는다정하게!

다정함은덤이에요!

이책은‘덤’으로얻은다정함을잔뜩그러모았다.편의점에서일어난소소한일들이지만‘현실에환상의색채를더한’이야기들!이작은책이당신에게베지밀같은온기가되기를바란다.

책속에서

인적드문새벽길은좀무서웠다.하지만저멀리불밝힌편의점이보이기시작하면안심이되었다.그불빛을등대인양의지삼아걸었다.그안에들어가면사람들이있었다.어느날은라면냄새가,어떤날은맥심커피향기가났다.이새벽에나만혼자있는게아니구나,나말고도깨어있는사람이있다는사실이외로운마음을달래주고,‘엇나가버릴까’하고흔들리던마음을잡아주었다.(p.18)

“실례인데얘기해도되나?그돈통닫을때말이에요.항상배로밀어서닫는게너무웃겨요.방금도배로밀어서닫았어요.”그리고못참겠다는듯이껄껄껄웃었다.나는당황하지않은척했지만두눈과손이갈곳을잃고허둥댔다.(p.26)
그러나선생님을사랑하는일에꽃길만있는건아니었다.문학선생님이수업시간에갑자기나를보며물었다.
“자니윤쇼,너희세명은엊저녁자습시간에또어디로도망갔었니?”
‘잠깐나가서떡볶이를먹고왔을뿐인데…’가문제가아니라‘자니윤쇼’라니요?무슨말인지몰라서눈을동그랗게뜨고선생님을바라보았다.
“너는조영남,네짝꿍은배철수,그옆에는자니윤을닮았잖니.너희들이‘자니윤쇼’인거몰랐어?”(p.35~36)

오늘어떤손님이담배맛을묻기에흡연자가아니라모른다고했더니물건팔면서그것도모르냐고화를냈다.농담하는게아니라진짜로시비를걸었다(내가화를부르는얼굴인가).어이없는상황에멘탈이탈탈털렸다.
사람이꽃보다아름답다는데,꽃으로도때리지말라는데,용문사천년은행나무기둥을뽑아다주리를틀고싶은인간이었다.이런날이면인간은모두외롭고관심과사랑이필요한존재라고했던내주둥이를꿰매고싶어진다.
집에돌아오자마자침대에누워버렸다.(p.100~101)

사장님들은나의실수와일탈을몰랐을까.아마‘저거를언제혼낼까’와‘얘기한다고달라지겠어?’사이를갈팡질팡하다가시간이흘렀을것이다.그덕분에내가무사히
어른이되었다.(p.111)

사람들은버티기위해서이런것들을사고,버티기위한물건들을팔면서나도견딘다.편의점은삶을지탱하는사람들이하루의에너지와술한잔의위로를사기위해모여드는삶의현장이아닌가싶다.(p.137)

“애쓰지마라.다자기등골빼먹는일이야.욕심부리지말고,있는것가지고마음편히살아.”
뜻밖의말이었다.빈둥거리며텔레비전만보던내게“돼지로태어났으면잡아먹기라도하지”라며혀를끌끌차던할머니가이제는아등바등살지말라니,‘우리할머니도
진짜늙나보네’하고말았다.(p.163~164)

물건의쓰임과자리를알게되고,일하는사람들의수고를고마워하게되고,운을불러모은다는‘감사합니다’라는말을많이하는것이직업병이라면편의점아르바이트도꽤괜찮은일이아닐까(라고가끔생각한다).(p.210)

경력이란성공한경험만을말하는것이겠지했는데사전을찾아보니‘겪어지내온여러가지일’이다.성공뿐아니라실패도경력이었다.경력이이런뜻이라면,내이력서에있는슬픔,좌절,실패도명찰을달고사람들앞에나설수있지않을까.성공의경험은없지만,실패의경력자로위로가필요한사람에게이야기를건넬수있지않을까.애처로운희망을품으며또다시설레기시작했다.(p.214~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