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동물을 헤아릴 것인가 (사람과 동물의 윤리적 공존을 위하여)

어떻게 동물을 헤아릴 것인가 (사람과 동물의 윤리적 공존을 위하여)

$19.91
Description
베스트셀러 《죽음이란 무엇인가》 이후 8년 만의 신작
내 인생은 돼지의 삶보다 가치 있는가?
‘죽음’의 철학자, ‘동물’의 삶으로 ‘인간’의 가치를 논하다!
‘죽음’의 철학자 예일대학교 셸리 케이건 교수가 8년 만에 돌아왔다. 《죽음이란 무엇인가(DEATH)》를 통해 ‘죽음의 본질’과 ‘인생의 의미’를 탐구했던 그가, 이번에는 동물윤리 한복판에 뛰어들어 ‘동물의 삶’과 ‘인간의 자격’을 역설한다. 이 책은 케이건 교수가 옥스퍼드대학교 우에히로 실천윤리 센터(Uehiro Centre for Practical Ethics)의 초청을 받아 진행한 특별 강좌를 재구성한 것으로, 인간과 동물의 도덕적 ‘지위’와 의무론적 ‘권리’ 그리고 윤리적 ‘공존’에 관해 고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로써 그의 윤리적 관심은 ‘인간의 죽음’을 넘어 ‘동물의 삶’을 아우르는 데까지 이르렀다. 케이건 교수 특유의 유머 감각과 재치 있는 입담은 여전하다. 논증은 훨씬 정교하고 집요해졌다. 이 책에서도 그는 독자의 지적 호기심과 윤리적 양심을 일깨우는 다양한 질문을 던지지만, 대표적인 현대 철학자답게 신념과 감정을 완전히 배제한 채 오직 이성과 논리로만 동물의 권리와 인간의 가치를 파헤친다.

이 책은 두 가지 방향으로 읽힌다. 하나는 사람과 동물이 함께 잘사는 ‘윤리적 공존’을 모색하는 작업이며, 다른 하나는 지구상에 가장 월등한 존재로서 인간이 추구해야 할 ‘삶의 참된 가치’를 되새기는 기회다. 오늘날 동물윤리 분야의 지배적 견해에 강력한 반론을 제기하는 동시에, 사람과 동물의 도덕적 차이를 철학적으로 살핌으로써 ‘무엇이 인간을 가치 있는 존재로 만드는지’ 곱씹게 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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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셸리케이건

ShellyKagan
예일대학교철학교수(사회사상·윤리학).미국을대표하는현대철학자가운데한사람으로꼽힌다.1976년웨슬리언대학교철학부를최우등(summacumlaude)으로졸업한뒤,1979년프린스턴대학교에서석사학위와1982년박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1986년까지피츠버그대학교,1995년까지일리노이대학교에서강의했으며,1995년부터현재까지예일대학교철학교수로재직하고있다.2016년에는미국예술과학아카데미(AmericanAcademyofArtsandSciences)회원으로위촉됐다.
그의철학은도덕철학과규범윤리학관점에서철저히현실에기반을두고삶과죽음의문제,행복과도덕적가치,공공의선,인간의본성,동물의권리등을다루며,공리주의로대표되는결과주의와칸트주의로대표되는의무론사이의논쟁에서중심적역할을맡고있다.
대표저작《도덕의한계(TheLimitsofMorality)》(1989)와《규범윤리학(NormativeEthics)》(1998)은전세계유수대학에서철학교재로채택하고있으며,《응보의기하학(TheGeometryofDesert)》(2012)은미국출판협회(AssociationofAmericanPublishers)가그해최고의연구결과가담긴출판물에수여하는프로즈상(PROSEaward)철학부문수상작으로선정됐다.
또한아이비리그3대명강으로널리알려진열린예일강좌(OpenYaleCourse)최고인기강연‘죽음(DEATH)’을기반으로2012년출간된동명의책은미국외국가로는최초로같은해가을《죽음이란무엇인가》라는제목의한국어판이출간되면서국내에‘죽음’신드롬을불러일으켰다.2013년우리나라를방문한케이건교수는서울대학교특강,네이버TV캐스트강연,SBS〈아이러브人〉시즌3에출연했고,2014년에는그와의인터뷰를중심으로EBS다큐프라임생사탐구대기획〈DEATH〉가방영된바있다.

목차

감사의말

들어가며_사람과동물은동등하지않다

제1장_도덕적입장을취하는존재들
도덕적입장과도덕적지위/도덕적존재는쾌락과고통을느끼는가-지각능력/도덕적존재는욕구에따라행동하는가-행동능력/행동능력만으로충분한도덕적입장/도덕적존재가누려야할복지

제2장_사람과동물은평등해야하는가
사람과동물이동등하다는관점-단일주의/누가더많은복지를잃는가/사람의삶과동물의삶/도덕적지위는계층마다다르다는관점-계층주의

제3장_동물에게복지를나눠주는방법
복지분배의원칙들/단일주의가분배문제를대하는방식/교착상태에빠진단일주의

제4장_복지의가치는어떻게구분되는가
복지분배와계층주의/적절하게조정된복지수준/도덕적지위는복지의가치에차이를만드는가/고통은똑같이고통일뿐이라는주장/도덕적지위를감안한복지의가치

제5장_무엇이도덕적지위를결정하는가
도덕적지위를갖게하는특성들/모든돼지가아닌‘이’돼지와‘저’돼지-개체주의/도덕적지위에영향을미치는능력들/무엇이될수있는가-잠재적지위/무엇이되었는가-양식적지위

제6장_계층주의에대한몇가지우려들
도덕적으로치명적인차별-엘리트주의/사람보다더높은도덕적지위-우월한존재/심각한정신장애인을바라보는문제-가장자리상황/평범한사람들사이의능력차이-정상적편차

제7장_단일주의는의무론이될수있는가
결과주의와의무론/절대적의무론과단일주의/온건한의무론과단일주의/몇가지계산

제8장_동물에게는의무론적권리가없는가
동물은의무론의대상이아니라는입장-제한적의무론/자율성은사람만의특성인가/충분한자율성이라는어불성설/전부냐전무냐,이분법적특성

제9장_동물을아우르는계층적의무론
약한권리강한권리/권리의임계치와도덕적지위에관한방정식/동물의권리를침해하기위한조건/더살펴야할도덕원칙

제10장_동물에게자기방어권이있는가
스스로를지킬권리/사람에대한동물의자기방어권/동물에대한사람의자기방어권/동물에대한동물의자기방어권/더살펴야할비례원칙

제11장_제한적계층주의라는대안
적절한계단함수/실천적현실주의/새롭게태어난계층주의/제한적계층주의는편리한허구인가

나오며_어떻게동물을헤아릴것인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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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가장막연한주제,가장현실적인강의”
오직이성과논리로파헤친동물의권리와인간의가치

셸리케이건교수의전작《죽음이란무엇인가》의‘죽음’이가장‘끔찍한’주제였다면,이책《어떻게동물을헤아릴것인가》의‘동물’은가장‘막연한’주제라고할수있다.왜냐하면그어떤동물도인간과토론할수없기때문이다.동물은스스로를대변할수없다.동물을윤리적틀안에서도덕적존재로헤아리는것은지구상에존재하는생명체가운데오직‘사람’만할수있는일이다.
동물윤리는동물에대한사람의윤리적책임을다루는도덕철학의한분야다.또한모든윤리학이그렇듯동물윤리역시사회적변화를이끌어내야한다.인류의자유,평등,권리,복지등이모두그렇게발전해왔다.그리고이제껏사람만을대상으로한도덕이론을동물로까지확대해적용하기위해서는“도덕적입장을취하려면무엇이필요한지”,“도덕적지위가동물의삶에차이를만들수있는지”,“동물의권리를어디까지인정해야하는지”와같은논점들을살펴야하며,이에답하다보면필연적으로다음과같은질문과마주하게된다.
“사람의고통과동물의고통은같은가?”,“인간이면누구나똑같이사람인가?”,“동물보다못한인간을어떻게볼것인가?”,“사람과동물의도덕적차이는무엇인가?”
그런데이모든질문은결국동물보다압도적으로더많은것들을누리는우리스스로에게단하나의질문을남긴다.
“무엇이나를가치있는존재로만드는가?”

-사람과동물은동등하지않다
불과50년전만하더라도“동물을어떤식으로대우할것인가?”와관련한철학적주제는사실상존재하지도않았다.하지만50년이흐르는동안추(錘)는반대방향으로움직였다.동물윤리는도덕철학에서가장견고하게자리잡은분야가됐다.이주제를다룬저작과논문과기사가점점더많아지고있으며,정기간행물발행이나학술회의개최도꾸준히진행되고있다.그러면서동물윤리분야에거대한‘철학적관점’이형성됐다.
이책에서셸리케이건교수는아예처음부터자신의관점을공공연하게드러낸다음논증을시작한다.‘도덕적입장(moralstanding)’을가진존재는마땅히도덕적헤아림을받아야한다.그런데도덕적입장을취하는모든개체가동일한‘도덕적지위(moralstatus)’를갖는것은아니다.사람의도덕적지위는동물보다월등히높으며동물들사이에서도각각다르다.이른바‘계층적(hierarchical)’관점이다.
그러나누구든직관적으로당연하게여길것같은이관점은동물윤리분야의주류가아니다.오늘날동물윤리를지배하는견해,즉‘철학적관점’은“사람과동물은동등하다”는입장이며,케이건교수는이관점을‘단하나’의도덕적지위만을인정한다고해서‘단일주의(unitarianism)’라고부른다.그는인간사회의도덕이론을동물에적용한단일주의자들의노고를인정하면서도,동물윤리분야가교착상태에빠진이유또한이들의잘못된관점에서비롯됐다고지적한다.사람과동물이동등하다는견해가“동물을사람과같이헤아려야한다”는일반적으로납득하기어려운괴상한논리로발전해공론을이끌어내기는커녕분열만야기하고있다.개나고양이는‘가족’과같은헤아림을받는반면소나돼지는‘고기’로식탁에오르는현실을어떻게설명할것인가?단일주의관점에서는그저‘옳지못한’행위일뿐이다.그것이전부다.더이상논의의여지는없다.

-도덕적입장을취하는존재들
“도덕적입장을가진존재는도덕적헤아림을받아야한다”고할때,우리는해당존재가‘도덕적입장’을취한다는사실을어떻게알수있을까?케이건교수는“고통은고통(PainisPain)”이라는슬로건으로대표되는‘지각능력(sentience)’,즉“고통을느끼는생명체는도덕적입장을갖는다”는단일주의의기존견해를소개한뒤,이능력은도덕적입장설정의근거가되기에부족하다고지적한다.
고통이나쾌락은해당개체만이느낄수있는주관적경험이므로,지각능력은이를테면학대당하는고양이를보고도그저몸부림칠뿐이지고통을느끼는게아니라는주장을논리적으로압도할수있는개념이못된다.그래서해당개체가도덕적입장을취하는지의여부는케이건교수가‘행동능력(agency)’이라고명명한개념을통해객관적으로판단해야한다고제안한다.행동능력은스스로의의지와욕구에따라행동하는능력을말하며,우리가해당개체의행동양상만관찰하면도덕적입장의확보여부를가늠할수있다.그는나아가사람과동물의도덕적지위차이가어디에서발생하는지인간의삶과동물의삶을비교하면서,사람인우리가동물보다더가질수있는‘좋은것들’에관해고찰한다.

-사람과동물은평등해야하는가
이책전반에서케이건교수는“도덕적입장을취하는모든존재는동일한도덕적지위를갖는다”는‘단일주의’를논박하는데총력을기울이고있다.사람이개,고양이,소,돼지등보다높은도덕적지위를갖고있으며,동물들사이에서는이들의도덕적지위가개구리,도마뱀,물고기,곤충등보다높다는거의상식에가까운생각을단일주의자들은거부하기때문이다.
“사람과동물이평등하다”는파격적이고도발적인사고방식은동물을인간의윤리적척도위에올려놓기위한작업이무엇보다시급했던시절태동했다.그것이50년을발전하면서더욱공고해졌다.이‘단일주의’가현재동물윤리분야의주류다.케이건교수는이를배격하지못하면동물윤리는단일주의가장악한채그들만의리그가될뿐이라고개탄한다.한쪽에서는동물을하염없이배려하고한쪽에서는아무렇지않게학대하는모순된현실이계속된다는것이다.
그런데케이건교수의단일주의논박은이책의거의후반부에이르러서야비로소성공(?)한다.그는대부분의사람들에게얼핏우스꽝스럽게들릴지모르는이들의견해가생각만큼무리지않고깨뜨리기어렵다는사실을갖가지윤리적사례를통해보여준다.꽤오랫동안이어지는‘단일주의를거부해야하는이유’에관한논증은그자체로훌륭한논리수업이며무척흥미진진하다.

-동물에게복지를나눠주는방법
동물윤리의핵심은‘복지(welfare)’분배와‘권리(rights)’부여에있다.이두가지요소가동물의삶을결정한다.따라서적절한도덕이론은적절한분배원칙을포함해야한다.케이건교수는복지분배의대표원칙인‘평등주의(egalitarianism)’,‘충분주의(sufficientarianism)’,‘우선주의(prioritarianism)’,‘응보이론(deserttheory)’을동물복지의분배문제에대입함으로써단일주의가그어떤분배원칙에도적용될수없음을밝혀낸다.달리말해단일주의를거부하지않으면동물복지논의자체를시작할수없음을증명한다.
단일주의자들은동물에게복지를나눠줘야한다는주장을받아들이면논리적모순에직면하고,거부하면윤리적교착상태에빠진다.케이건교수는“압도적다수는아니더라도상당수의공감과이해를얻어야하는동물윤리분야에서단일주의를치워내지않으면동물에게복지를분배하는일은요원해진다”고강조하면서,실제로현재동물복지에관한논의단계가여기에머물러있다고비판한다.그리고적절한분배원칙에따른동물복지를수용하려면개체의도덕적지위에따라차등적으로분배하는‘계층적관점’을도입해야한다고주장한다.이책은그의이‘계층적관점’을동물윤리의이론적토대로완성해나가는과정이기도하다.

-복지의가치는어떻게구분되는가
이장에서케이건교수는계층적접근방식을적용해동물각각의도덕적지위에따라복지를분배하려면어떻게해야하는지살핀다.실제로앞서언급한분배원칙들에계층주의를대입했을때조정되는복지수준을간단한계산식으로산출하고,동물윤리가형이상학적문제가아닌실질적이고실천적인이론이돼야하는이유에관해역설한다.
아울러케이건교수는개체의도덕적지위차이가복지가치에서도차이를야기한다는사실을논증한다음,단일주의의핵심원칙중하나인모든개체의이해관계에대해“도덕적관점에서‘유사한’이익을‘동일한’가중치로고려해야한다”는‘이익평등고려(equalconsiderationofinterests)’원칙을감안하더라도동물복지에서계층주의접근방식이아무런문제가되지않음을입증한다.

-무엇이도덕적지위를결정하는가
도덕적입장을취하는존재들에게높고낮은도덕적지위를갖게하는특성은무엇일까?무엇이도덕적지위와격차를만들까?케이건교수는다름아닌‘정신적능력’에서의차이가도덕적지위를결정한다고설명한다.그리고정신능력은‘행동능력’과이어진다.사람이동물보다높은도덕적지위를갖는것도,개와고양이가물고기나곤충보다도덕적지위가높은것도이때문이다.
또한같은종(種)의동물들끼리도그능력에따라도덕적지위는달라진다.모든돼지가아닌,‘이’돼지와‘저’돼지가저마다확보한능력이도덕적지위의차이를초래한다는‘개체주의(individualism)’시각이다.케이건교수는심지어사람들사이에서도도덕적지위가다를수있다고주장한다.이를테면심각한뇌손상을입어정신적능력이결여된인간은통상적인사람들보다도덕적지위가낮다.이는윤리적논쟁을불러일으킬수있는예민한사안이지만,케이건교수는‘잠재적(potential)’지위와‘양식적(modal)’지위라는대안적개념을제시하면서자신의계층적관점을유지한다.

-계층주의에대한몇가지우려들
계층적관점은용어의뉘앙스부터오해를살만한견해다.차등,차별,차이,격차라는단어가부정적으로느껴지기때문이다.이장에서케이건교수는계층적관점에대해제기될수있는몇가지우려(공격포인트)를설정하고하나씩반박한다.우려는네가지다.계층주의가‘엘리트주의(elitism)’라는비판,사람보다도덕적지위가높은‘우월한(superior)존재’가실재한다면윤리적으로어떻게접근할것인지의문제,심각한정신장애를가진이른바‘가장자리상황(marginalcases)’에처한존재의도덕적지위를설명하는방식,그리고일반적인사람들사이에서도능력차이로인한도덕적지위의차이가발생한다는‘정상적편차(normalvariation)’문제의설득력있는논증여부가그것이다.
그런데여기에서그는‘엘리트주의’,‘우월한존재’,‘가장자리상황’은간단히우려를불식시키면서도,‘정상적편차’문제만큼은일종의‘약속어음’을발행하고는뒤에서반드시회수하겠다고만약속한다.그리고이때부터이책은현대철학논리전개의정수를보여준다.

이후펼쳐지는장에서케이건교수는단일주의가의무론으로서기능할수있는지,동물에게의무론적권리를부여하려면어떤입장을취해야하는지등을집요할정도로꼼꼼히논증한다.그리하여계층적관점말고는의무론과결합가능한견해가없음을증명한뒤최종적으로‘제한적계층주의’를동물윤리분야의새로운이론적토대로정립한다.물론이과정에서케이건교수는독자에게발행한약속어음을회수하며‘정상적편차’문제도해결된다.그가펼치는논리의향연이어떻게전개되는지함께따라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