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다각형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사랑의 다각형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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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제8권 『사랑의 다각형』
1930년, 조선 사회를 바라보는 이광수의 시선
『사랑의 다각형』은 1930년 3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동아일보』에 연재된 장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1930년 ‘군상(群像)’이라는 표제 아래, 연이어 연재된 3부작 「혁명가의 아내」, 『사랑의 다각형』, 『삼봉이네 집』 중 제2부에 해당한다.
『사랑의 다각형』에는 당대 결핵요양원의 풍경과 간호원의 삶과 지위, 3·1운동 이후 상해와 미주 유학생들의 모습, 연애와 결혼에 대한 인식 등이 여실히 그려져 있다. 그중에서 사랑하는 이에 대한 신의를 중시하는 인물과 그와 대조적인 세태를 비판적으로 그리는 것은 이광수의 장편소설에 빈번하게 나타나는 장면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와 같은 비판이 인물들의 행동과 감정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제도적 결합과 연계되어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남편의 호적에 입적되는 결혼이 여자에게 더욱 속박된다는 인물의 발화나, 남편의 허락 없이는 돈 한 푼도 쓸 수 없는 처지에 대한 한탄은 법적 권리가 부재한 당대 기혼 여성의 삶을 잘 보여준다.
『사랑의 다각형』은 인간의 애욕, 물욕, 허영, 죄의식 등의 심리를 낱낱이 파헤치고 있지만, 결국 그 부정한 감정들을 지양하고서 도달해야 할 도덕적 경지는 좀 더 큰 범주의 ‘사랑’이다. 도덕적 법칙과 애욕에 가까운 사랑의 갈등, 의지와 감정의 충돌에서 전자를 선택할 수 있는, 폭넓은 사랑을 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삶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개인적 이해를 넘어선 ‘사랑’은 은교의 편지에서 제시된 조선 민족을 위한 1930년 당시 일꾼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기도 하다. 물론 이 작품은 이러한 전망을 직접적으로 그리지는 않고 있다.
이 작품을 감수한 이행미 서울대 강사는 이 작품이 “부정적 감정과 욕망에 휩싸인 세태를 통렬하게 비판함으로써 의지와 신념을 갖고 자기희생의 가치를 사랑으로 실천해야 한다는 지향성을 시사하는 데에 그칠 뿐”이라고 하면서, 한편으로는 “하지만 이와 같은 사랑에 대한 형상화는 이 작품을 단순한 애정 통속소설로 보게 하지 않고, 이광수의 여타 소설과의 관련성을 풍부하게 읽을 수 있는 맥락을 제공한다”고 의미를 부여한다.
저자

이광수

저자:이광수
한국현대소설의새로운장을개척한가장중요한작가다.조선왕조의국운이기울어가던구한말에평안북도정주에서출생하여,일찍부모를여의고도두차례에걸친일본유학을통하여근대사상과문학에눈뜨고이를한국적사상및문학전통에접맥시켜새로운문학의시대를열어나갔으며,한국전쟁와중에세상을떠날때까지붓을놓지않고불굴의의지로놀라운창작적삶을이어간작가였다.
그는『무정』,『재생』,『흙』,『유정』,『사랑』등으로연결되는본격장편소설들을통하여한국현대소설의‘제1형식’을창출하였고,『매일신보』,『조선일보』,『동아일보』등의한글신문과『조선문단』,『동광』등의한글잡지를중심으로지속적인문필활동을펼침으로써현대‘한국어문학’의전통을수립하는데크게기여했다.

감수:이행미
숙명여자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고,서울대학교국어국문학과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서울대학교국어국문학과강사로있다.공저로『최인훈,오디세우스의항해』가있고,주요논문으로「『무정』에나타난근대법과‘정(情)’의의미-총독부통치체제와이광수의법의식의길항을중심으로」,「두개의과학,두개의운명:이광수의『개척자』를중심으로」,「이광수의『재생』에나타난식민지가족법의모순과이상적가정의모색」,「전혜린의젠더의식과실천적글쓰기」등이있다.

목차

발간사

사랑의다각형
옥귀남
유혹
한은교
자기희생
회광(回光)
간호
명령퇴원
사랑은이긴다


작품해설
1930년조선사회를바라보는이광수의시선_이행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