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세조대왕』, 참회 그리고 합리화를 통한 자기 구원의 가능성
『세조대왕』은 1940년에 박문서관에서 간행된 장편소설이다. 이 작품에서 세조는 왕위에 오르는 과정에서 자신이 했던 일들이 죄라 고백하고 불교를 통해 참회한다. 그러면서도 시역(弑逆)을 일으켰던 것이 나라와 백성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강조한다. 이광수는 해방 후에 「나의 고백」을 통해 친일 행위를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민족을 위한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는데, 이는 세조의 태도와 묘하게 닮아 있다. 이런 모습은 이광수의 친일 행적이라든가 사상과의 연관 속에서 그가 주장해온 ‘민족’이란 명분에 대해 질문하게 만든다.
이 작품은 세조의 입장에서 보면 자기 구원을 시도하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구원이 가능한 것은, 역사적인 사명감을 부여받은 존재로 현실의 권위를 인정받으면서 한편으로는 불교를 통해 현실 논리를 무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인 사명감은 태조의 유업을 잇는 주체임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드러난다. 결국 『세조대왕』의 서사가 제기하는 의미는 왕의 권능에 대한 욕망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문제로도 이어진다.
이 작품은 세조의 입장에서 보면 자기 구원을 시도하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구원이 가능한 것은, 역사적인 사명감을 부여받은 존재로 현실의 권위를 인정받으면서 한편으로는 불교를 통해 현실 논리를 무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인 사명감은 태조의 유업을 잇는 주체임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드러난다. 결국 『세조대왕』의 서사가 제기하는 의미는 왕의 권능에 대한 욕망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문제로도 이어진다.
세조대왕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