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대로 북스 가는 길 (옥명숙 시집)

거제대로 북스 가는 길 (옥명숙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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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옥명숙 시인(경남 거제)이 첫 시집 『거제대로 북스 가는 길』을 5월 10일 펴냈다.
83편으로 된 시집은 거제도의 역사 문화 여행지도라고 할 만큼 시인의 고향 거제도를 주요 소재로 담고 있다.
1부는 ‘연초우체국’, ‘공곶이 수선화’, ‘오양역에서 울다’ 등 거제도의 역사와 문화를 재해석해 노래했고, 2부는 ‘거제외줄달팽이’, ‘타래난초’ 등 일상에서 만나는 자연을 시인만의 독특한 상상력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3부는 농경시대 추억과 아픈 기억을 드러내되 상처마저도 긍정적으로 승화시킨 시편들로 꾸며졌다. 성적 상상력과 유쾌함이 돋보이는 4부는 삶의 활력과 생명을 긍정하며 독자들을 새로운 세계로 이끈다.

김용호 시인은 해설에서 “원고를 몇 번 읽었지만 지루하지 않았다. 강력한 휴머니즘의 기반 위에 당돌한 상상력으로 전개된 시편들은 유쾌한 해학과 판타지한 시공간, 이웃과 향토사랑, 어머니의 영원회귀 모습들을 흥미롭게 펼쳐 보여주었다. 결국 ‘빨강머리 앤’과 ‘이바구아지매’가 시편들로 형상화된 것”이라고 평했다.

옥명숙 시인은 ‘빨강머리 앤’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한 유명 블로거이며, ‘이바구아지매옥명숙’이라는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이기도 하다. 거제유튜버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박덕선 시인은 추천하는 글에서 “가장 거제를 닮은 그녀가 풀어내는 보석 같은 시는 거제여행의 길잡이가 된다”고 추천 했고, 송민수 작가는 “성적 모티브와 풍경들은 삶의 활력과 생명을 은유하며, 세상과 사람을 향한 시인의 따뜻한 마음이 잘 드러난다”고 평했다.
저자

옥명숙

경남거제시연초면출생
다음블로그2009~2010우수블로그선정
유튜브채널명이바구아지매옥명숙
『경남작가』2020년상반기통권37호에「야간근무」외
1편으로등단
거제유튜버협회(거제Q)회장
이메일:ms0468@hanmail.net

목차

1부

연초우체국
계룡산젖가슴
연초국민학교앞
구조라연쇄점
대숲개곤발네할매
거제대로북스가는길
여차해변미역귀
장승포연안여객선터미널
공곶이수선화
거제기생소옥화
도장포버스대기소에서잠깐생각하기
연초천
미국해군군의관순직기념비앞에서
오양역에서울다
유배의계곡운문폭
배숲개옥화마을
구조라춘당매
거제해금강우제봉
예구마을
매미성과천국의문
국도5호선

2부

앞정같은달
애매미
우산
거제외줄달팽이
독수리밥을주다
또돈안골사모
가우징소리
어둠속의유영
내일로향하는개찰구
창밖의왜가리
새벽두시를읽는상상력
지칭개
원더할매가간다
베개위의유목민
허수의꿈
제비꽃카페
타래난초
능소화
제8요일
이태환시집

3부

오줌꽃
영도다리밑에서서
고향집감나무
어머니와바다
쑥갓으로자라다
남편이라는단어
당신
보리서리보리모태
다리아래피라미꽃
재환이할매풀빵
77년칠월
눈이까만소녀는없다
오늘핀달맞이꽃그대가맞지요?
재산1호부룩데기
지금내곁에없는사람들
염소엄마
밤의속살은옴마의이처럼희다
아이1아이2아이3아이4아이5
어머니의이름으로
여름의대금산

4부

소보루빵소녀
올챙이들의추억
갈치조림
처녀들의배꼽
그래세상은쓴맛이야
칼의순간
전생과현생
물속에서쏘아올린시선
파드득나물
산란춤
바다로가자
슬픔과관계맺기
치명적유혹
배추김치
고개도배추
외포물메기국
장승포항예이제게장백반
여름을사다
무심코가던길멈춰서서
초원을지나천국으로
나는달빛기차를타고떠났다
야릇한봄밤

작품해설
당돌한상상력으로질주하는기차/김용호시인

출판사 서평

작품속에서이어지는길을따라거제여행을떠난다.지도가말해주지않는時맵!연초우체국,도장포,오양역,옥화마을,매미성,국도5호선으로내비가말해주지않는미지의거제.시어의길을따라곳곳에서만나는사람,구름,벤치아래핀꽃송이하나,까르르눈이내리고또르륵눈물이뛰어내리는거기,사람들은무심히지나지만시인의노래한구절로화들짝깨어나는거제의그모든것,그역사속으로한시인이걸어간다.시를따라여행을하다보면옥시인의영혼지도도만나게된다.그속곳곳에도거제가숨쉰다.가장거제닮은그녀가풀어내는보석같은시어들속에서거제를만나시길.춤추고노래하며,꿈을꾸듯,나풀나풀향기를풀어내는시집한권을들고시맵을따라여행해보시기를권한다.당신은이미시맵을따라거제의거리를누비는중이지요?-박덕선시인

옥명숙시인의시는야릇하다.시인은소보루빵에서‘엉덩이가빵이고/젖가슴이빵이고/보드레한피부가다빵인/소녀’를만나며,버스차창의빗방울에서꼬리치며달리는‘올챙이정충’을만나고,거제계룡산에서‘566m높이의빅사이즈’‘거대한브라자’를만난다.이처럼시인의시는성(性)적모티브가가득하다.시인은거제의산과들과바다에서,그리고삶의일상곳곳에서발견하는야릇한풍경들을삶의활력과생명으로은유한다.그래서시인이보여주는‘밤의속살’은야릇하지만축축하지않다.어둡지않고밝다.질척이지않고따뜻하다.세상과사람을향한시인의따뜻한마음이시를통해드러나기때문이리라.읽고있으면덩달아마음이따뜻해지는시를만나무척이나기쁘다.-송민수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