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 보다 말하다

쓰다 보다 말하다

$17.70
Description
『쓰다 보다 말하다』는 저자 김태권의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

김태권

저자김태권은1944년충남청양출생으로청양고등학교,방송통신대학교를졸업하고농업기술센터소장으로40년역임하였다.중도일보객원기자,백제신문대표이사사장,청양군지편찬위원,충청남도의회자문위원,화성농협사외이사,면암최익현선생숭모회이사,청양군농진회장,고운식물원고문,청양군발전연구원장,청양군평화대사군협의회장으로활동중이다.녹조근조훈장을수상한바있으며80세의나이에에세이집‘미쳤다비정상’을발간하고연작에세이출간을통해깊은삶의내면을읽어가고있다.

목차

마음 9
관광버스의체험 10
그래도되나요 14
그래도오늘이좋다 15
기원하는자세 19
기분이참좋았는데 23
책을내며 27
꿀맛 29
나의작은농장 33
눈을감고조용히보자 36
세월 39
당신에게좋은일이생길겁니다 41
대한민국 45
마중물 48
마당을아시나요? 52
말속의말 55
말한마디 58
매사고마워해야한다 61
목욕탕단상 64
미쳤지 67
믿음 70
바꾸면좋을말의습관 76
바르게살자 79
바람개비(팔랑개비)가돌려면 86
바람을말하다 89
배려의마음 92
노을 96
남새밭 97
가을에는미꾸라지가최고 100
가을이여!단풍이여! 102
개구리 106
고사리 109
고욤나무 113
광야의미물 116
굽은나무와곧은나무 118
꽃무릇 121
꽃의사월 122
꽃 127
노송들이사라지고있다 128
말릴수없나요 130
물이더해진다는것 134
복사꽃피는마을 137
붉나무 143
비오는날에“생각” 144
빛을찾아서 147
산에올라 150
삼계탕과계삼탕 151
상사화 155
결혼식장에서 159
감사한마음 160
기러기재의이야기하나 163
꼭필요한사람 168
노인의마음 172
농부의마음 175
두시간동안의박수(작은음악회에서) 178
묘소를찾는사람들 182
불러보고싶은“어머니!” 186
불러보고싶은“아버지!” 189
빌어먹는사람 193
사람소개 196
사람을이해하기는참어렵다 198
사람을판단하는기준이나방법 201
삼무사를아시나요 204
새해에는이런사람들이많아졌으면좋겠다 208
생각과행동의힘 211
소통합시다 216

출판사 서평

김태권선생의에세이집“쓰다보다말하다”는21세기를살고있는현대인들이소홀하거나놓치고있는가장기본적인것들에대한가치를조명해준다.쓰고보고말한다는행위는커뮤니케이션즉,대화의가장기본적인항목이다.쓰고보고말한다는행위는내가본사실에대한대답을의미한다.인간행위의가장기초적인단위는내앞에일어나는일들에대한반응으로나타난다.사람과사람간의일들,자연과사물과의일들,단체와나와의일들등무수한관계속에서살아가는삶에대한꾸준한반응의결과가쓰고보고말하는행위인것이다.

현대사회는고도의속도와정보화로점철되는사회를경험하고있다.지구반대편의일을실시간으로체험하면서실시간으로화상통화를통해서로의이야기를나누는가하면다변화되는다양한갈래의사건과정보속에서빠르게대처하기위하여숨막히는시간들에초집중을해야하는시대를겪고있다.더불어생각하고판단해야할것들이너무도많고복잡하기까지하여그상황을고르게이해하기위해신경쇠약에걸릴정도의밀도의세상을경험하고있다.

이러한초고속사회,고밀도사회를살아가면서인간은템포를잃어버린다.여기서템포란심장의박동수와같다.인간은유기체이고심장의박동수에따라살아간다.갓태어난어린아이의심장은빠른박자로뛰면서살아있음을느끼게한다.이심장의박동수는혈관을타고흐르는생명의근원인피의흐름을제어한다.심장의펌프질이느려진다면인간은노쇠해질것이고심장이멈추는순간인간의생명시간은멈추게된다.이러한박동수는음악의비트와연관된다.래퍼들이부르는빠른박자의음악을젊은이들이반응하는이유는그만큼혈기왕성한박동수를갖고있기때문이다.반면클래식한느린템포의음악을들을때살짝졸음을느끼는것은나의박동수가편안함을느끼는이유이다.

인간은이런반응의유기체로살아왔고살아가지만많은부분자신의템포를잃어버린채살고있다.가장큰이유는환경과상황에있다.인간마다조금은다른심장의박동수를가지고있지만세상은늘한결같은템포를요구하기때문이다.직장에서는성과를위한템포를요구하고또래집단안에서는집단의템포에맞추라고강요한다.가족안에서도서로다른템포를이해하고인정하기보다는서로가원하는템포를강조하는경우가많다.아이에게부모의템포를요구하기도하며아내나남편에게도그러하다.

현대인들은박동수로점철되는인간의호흡과박자의근원이바로생명임을잊어버린채사는경향이있다.하늘은늘머리위에있지만하늘을올려다볼겨를없이사는것처럼,또는,산소는공기중에있지만그소중함을잊고사는것처럼인간의생명의근원인심장의박동수를당연한듯잊고사는것이지금현대인의모습이다.

김태권선생의에세이집“쓰다보다말하다”는일상의삶속에서사람이가장기본적으로해야하는태도를말해준다.사물과사건을봄으로써그에대한생각을얻는다.많은이들이보지만그것을생각으로담지않고흘려보내지만작가는그상황을작가의생각이라는그릇안에담는다.본다는행위는생각의그릇에담아충분히숙성시키는작업이다.그리고그렇게숙성된생각을전하는행위가‘말하다’이다.말이라는것은같은말이어도어떻게말하느냐에따라상대방이다르게받아들이기에충분히숙성된생각의그릇에서조심스럽게꺼낸말은상대방에게평안과공감을불러일으켜준다.‘쓰다’라는행위는이렇게생각의그릇에서숙성되어도출된말을저장하는장치이다.저장은불필요한요소를걸러내고고르게양념된상태로저장됨으로시간을두고곱씹으며그맛과향을느끼게하는방법이다.그것이작가적견해이며글의힘이다.
김태권선생의글은사람이사람으로살아가면서갖춰야할기본적인소통과나눔의방식과태도를가장친근한삶의자리에서보고말하고쓰는행위를통해전달하고있다.선생의꾸준한사유와소통의방식을보면서삶이란동네어귀에서재잘거리는아이들처럼재밋는놀이구나하는생각을갖게한다.세상을경쟁과갈등의대상으로만여겨왔을지도모르는현대인들에게작가는일상의작은가치들이어떻게내삶을윤택하게이끌고있는지를보고말하고쓰는행동으로보여준다.오래전고김수영시인이시는몸으로쓰는것이라말했듯이김태권선생의글은내이웃한어르신께서하루하루참예쁜수고로삶을영글게하는귀감을삼게된다.책장을넘기며다음이야기가무엇일까궁금하게하는고향집할아버지의덕담같은이야기를통해내가잊고살았던심장과맥박그리고나를재발견하는계기가함께할수있었다.글은보고말하고씀으로이루어져서세상에나타나고글의힘은공감의울림으로전파된다.그공감의끄덕임을이끄는김태권선생의지혜에감사의마음을전한다.

23년가을에문턱에서김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