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술: 유산·혁신·진화

인간과 술: 유산·혁신·진화

$23.13
Description
우리술문화원, 7년 만에 두 번째 연구총서 '인간과 술' 출간! 술의 역사와 미래를 탐구하다

술의 기원부터 현대 사회까지, 술이 인간의 삶에 미친 영향을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관점에서 깊이 있게 조명한 우리술문화원의 두 번째 연구총서가 나왔다.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 사회에서 우리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기획이 돋보이는 책이다.
역사, 문화, 과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술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한 이 책은 ‘유산·혁신·진화’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우리 술의 과학적 기반을 탐구하고, 특히 인공지능 등 미래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우리 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점에서 차별성을 보인다. 이 책의 대미는 디자인 예술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술의 미래를 상상하는 동시에 술의 사회책임을 말한다. 동시에 우리술 산업의 발전과 우리술 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로 이화선(농경), 박창범(천문), 김호(의약), 진성수(유교), 박영신(인공지능), 박선욱(디자인예술)이 참여했다. 각 분야의 전문가 6인이 모여 우리술의 다양한 측면을 분석한 다학제 연구서이다. 12월부터 유명 온라인 서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저자

박선욱외지음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롱비치교수

목차

들어가며
▮축복8
▮우리에게술은무엇인가10
제1부유산|농경
제1장한국의도작문화와술...이화선17
제2부혁신|천문·사상·의약
제2장술에담긴천문...박창범113
제3장유교경전에서술의상징체계...진성수129
제4장조선의술과의약,떼려야뗄수없는사이...김호177
제3부진화|기술·디자인예술
제5장메타버스·인공지능시대의기술과술...박영신201
제6장술과디자인예술,그진화하는힘과사회책임...박선욱239
부록
▮술을키워드로하는국내논문목록265

출판사 서평

우리에게술은무엇인가?
술은단순한음료가아니다.그것은인류역사와문화,그리고우리삶깊숙이스며든,살아숨쉬는유기체와같다.이책,『인간과술』은‘유산·혁신·진화’라는부제에서보듯술이단순한알코올음료를넘어우리삶과문화,그리고역사속에서어떤의미를지니는지탐구하고있다.우리술문화원의7년간연구성과가집약된이책은술에대한새로운시각을제시하며,우리술의과거와현재,그리고미래를조망한다.
책을크게‘유산’,‘혁신’,‘진화’라는세부분으로나눈것은우리술역사의흐름에대한특별한숙고에서비롯한다.우리술의역사는이를테면‘우리술백년사’,‘우리술천년사’처럼어느한기간을분절시켜다루기에는맞닥뜨리는지점이있다고본것이다.
아주먼옛날지구가생겨난이래비가내리고땅이다져지고아름다운꽃과꿀벌들이인류의출현을기다리던때이미술은생겨났다.어느영특한주장에따라양주법이생긴것이아니라하늘이술빚기를가르친셈이다.이후이땅에볍씨가떨어지고논밭을일구며마을을이루어살아오면서우리술의역사는지금까지장기간에걸쳐지속적인변화와혁신속에서나름대로표준화를거치며발전해왔다.이와더불어사건의발생과충격또한일어났다.우리술역사에서그흐름을바꿀만한충돌지점을이책에서는일제강점기의소위우리술수난사에서찾지않는다.주세징수를통한수탈과착취,문화유산왜곡등의변주는세대와세대를거쳐전승되어온견고한발효기술인자를통해그리고도도한문화·사상사속에서어느덧세류가되어거대한물결속으로침잠하고있노라고감히진단한다.오히려우리술의사건사는어느결에일상이되어버린AI등질적으로달라진새로운기술의등장이라고판단한다.다시말해우리술을빚는세대가달라진것이아니라우리가사는시대가달라진것이다.그러나기후가급격하게바뀌고시대가아주달라진것은인류가처음맞는일이아니다.이에이책의호흡은최소1만년전으로거슬러올라간다.
제1부‘유산’에서이화선은‘쌀’과‘술’이라는논제아래농경과술을다루면서때로는유장하게때로는급진적으로발전해온양주기술과농경,농정의관계를기술하고있다.이과정에서산업화시대에들어서면서술과사회불평등구조가어디에서비롯했는지동아시아에특별한협업체계를심어온벼농사와가양주문화유산이글로벌시대에성공적인마을기업의모델을제시할수있는지체제속에투영시킨술-이론(Suultheory)을선보인다.또한고대국가와신화에서모티프를가져와펼치는글에서한국의도작문화기원과전파경로를설명하며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서쌀술을개괄한다.특히지금은사라져가는붉은쌀,붉은술유제속에서옛것그다음시대를상상하는지금우리를가장가치있게만드는것이무엇인지를묻고있다.
제2부‘혁신’에서는무심히지나치지않고보이지않던것을포착하여정밀하게분석해내는일,이를통해공동체속지속가능한전승과재창조를가능하게한일,그것들을우리술의혁신이라고정의한다.이에대한사례로전통과학기술로서천문과의약그리고동양사상에담긴술의태양을거론한다.박창범은‘술에담긴천문’이라는제목아래우리술에담긴천문요소를다룬다.김호는‘조선의술과의약,떼려야뗄수없는사이’라는제목아래우리고유의전통의료문화에나타나는술을조명하고있다.쉽지않은논제를누구라도알기쉽게풀어쓴글이다.진성수는‘유교경전에서술의상징체계’라는주제를다룬다.천문과의약,유교이셋은우리역사의한복판을관통하며우리술이오늘날까지일정한패턴을유지하며계량화되고표준화되어문헌으로구전으로전승되어온데지대한영향을미친다.
제3부‘진화’를다룬두편의글은경이로운하이-테크놀로지그리고자유로운이동을통해이다음시대와조우를상상하게한다.박영신은‘메타버스·인공지능시대를어떻게대비할것인가’라는논제아래이시대가만나고있는고도의기술을정리한다.술을빚는때로는술을마시는일이화려한기술과만났을때얼마나신나는일이될까상상만으로도유쾌해진다.이책의대미로박선욱은‘디자인예술과술’이라는주제아래우리술의아름다운미래를상상하고있다.그상상력은디자인예술과술에담긴진화의힘과사회책임으로귀결된다.‘인간과술’,‘술과인간’을그리기위해직선과곡선,원,채색등그림이가진요소를다루면서도앞으로100년,300년후“이렇게될것이다”가아니라“이렇게되기를꿈꾼다”는상상과낙관을담은글이다.
인류기원이후유구한시간을거치며변화와혁신속에서오늘에이른우리술은기후변화속골든-타임을염려하는이때새로운동력이될것이다.이얼마나장쾌한일인가!우리술이빛나는유산과혁신속에서새로운기술그리고따뜻한색깔과어우러져또다른진화의회오리를일으키고있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