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씨피엔스 (신인류의 바다 인문학)

호모 씨피엔스 (신인류의 바다 인문학)

$17.66
Description
바다에서 일상의 지혜를 얻다!
알아두면 쓸 데 있는
바다에서 업로드한 세상 이야기
“어? 이것도 바다에서 나온 거였네!”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The ocean does not get wet by rain.’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 나오는 글귀입니다. 이처럼 이 책은 세상 모든 것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바다에 대해서 다루었습니다. 해양학적·수산학적인 바다가 아닌 인문학적인 바다 이야기입니다. 한마디로 이 책은 바다에 대한 거의 모든 이야기를 다룬 바다 관련 인문 교양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상을 지배하는 용어나 지식 중에는 바다에서 나왔거나 바다와 관련된 것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바다 인문서인 이 책은 알아두면 쓸 데 있는 일반 상식적인 이야기를 많이 포함하고 있습니다.
바다는 지구 면적의 71퍼센트를 차지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사는 이 행성을 지구地球가 아니라 수구水球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일리가 있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그리스ㆍ로마 시대부터 현재까지의 세계사를 보면, 바다를 지배한 국가나 세력이 결국 세계를 지배했습니다. 그리스와 로마는 지중해를 매개로 한 세계를 지배했으며, 신대륙이 발견된 이후 16~17세기에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뒤를 이어 17세기에는 네덜란드가, 18~19세기에는 영국이, 20세기에 들어서는 미국이 바다를 지배하면서 세계의 패권 국가가 되었습니다. 인류 역사에 있어서나 일반적인 세상일에 있어서 그만큼 바다는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바다를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그저 여름에 찾는 해수욕장 정도를 바다로 알고 있지는 않을까요?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보면 우리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게 바다라는 걸 금방 알게 됩니다. 다운로드와 업로드, 로그인과 로그아웃 등을 포함해 우리가 매일 들여다보는 인터넷의 용어는 대부분 바다와 선박의 항해에서 나왔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해외여행을 할 때 꼭 필요한 여권도 바다에서 나왔고,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라는 용어도 선박의 닻에서 파생되었습니다. 바다가 바로 우리 곁에서 숨을 쉬고 있는 것입니다. 바다가 한 뼘도 없는 내륙국인 몽골과 스위스가 바다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열망과 의지를 보면, 삼면이 바다인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그렇습니다. 바다는 곧 우리의 삶이고 일상입니다.

이 책에서는 먼저, 바다가 우리 생활과 얼마나 밀접한지 살펴봅니다. 인터넷과 커피, 여권, 소방차 사이렌 등 우리의 일상생활을 지배하고 있는 용어들이 바다에서 왔음을 알아보며, 바다가 곧 우리 일상임을 밝힙니다. ‘제1부 바다는 결코 비에 젖지 않는다’에서 다루는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 ‘제2부 해양 대국 영국 이야기’에서는 바다를 통해서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을 형성한 영국의 바다 사랑과 바닷사람들의 모습을 소개합니다. 흥미진진한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제3부 우리는 수산민국이다’에서는 멍텅구리나 굴비처럼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린 바닷물고기와 그 이름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재미있기도 하지만, 알아두면 쓸 데 있는 바다 상식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서핑을 즐기듯 일상 속의 바다 인문학을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나아가 지적인 즐거움을 누린다면 바랄 게 없겠습니다.

“오늘도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저자

윤학배

북한강 지류인 소양강댐의 건설로 수몰 지구가 되어 소양호 물속으로 사라져버린, 강원도 춘성군의 산비탈에 위치한 화전민 마을 붓당골에서 태어났다. 유년 시절을 붓당골에서 보내고 춘천 근교로 이사를 와, 춘천고등학교와 한양대학교에서 공부했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듬해인 1986년 해운항만청에서 공직을 시작하며 바다와 인연을 맺었다. 정부의 부처 개편에 따라 해양수산부와 국토해양부, 그리고 다시 해양수산부에서 근무를 하다 2017년 해양수산부 차관을 마지막으로 30여 년의 바다 공직 생활을 마무리했다.
공직 기간 중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UN 기구인 국제노동기구 ILO와 영국 런던에 있는 우리나라 대사관에서 근무했다. 이 기회를 통해 서양의 문화, 특히 유럽인들의 바다에 대한 인식과 애정을 경험할 수 있었다.

목차

책머리에 ㆍ4

제1부 바다는 결코 비에 젖지 않는다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ㆍ17
일상 속의 바다 ㆍ22
3.5 대 96.5 ㆍ29
에베레스트를 바다에 넣으면? ㆍ34
바다가 important한 이유 ㆍ37
바다는 기회다 ㆍ43
배를 타고 퍼진 커피 향 ㆍ49
스타벅스와 소방차 사이렌 ㆍ54
인터넷의 어머니 ㆍ58
바다 밑 해저케이블 전쟁 ㆍ63
극지 이야기 ㆍ67
마도로스와 파이프 담배 ㆍ74
바다에서 유래된 비슷한 국가명 ㆍ80
바다와 골프 ㆍ84
미터와 톤의 유래 ㆍ91
바다의 속도, 노트 ㆍ94
2,750미터의 백두산과 벤치마크 ㆍ98
전국 방방곡곡과 전국 진진포포 ㆍ100
같은 듯 많이 다른 바다의 날 ㆍ103
복지부동 관료와 넙치 관료 ㆍ107
두 나라의 쇄국 ㆍ110
타이태닉호의 유산 ㆍ117
해양 생물의 밀입국 통로, 선박 평형수 ㆍ124
바다와 EXPO ㆍ131
여수 밤바다와 세계 해양 박람회 ㆍ139
바다와 유배 ㆍ142
바다 사람, 정약용과 정약전 ㆍ147
제주에 가면 추사 김정희가 생각나는 까닭은 ㆍ152
빠삐용과 외국의 섬 유배지 ㆍ159
세계의 자연유산이 된 갯벌 ㆍ165
바다 민족 몽골의 꿈 ㆍ170
바다와 노예무역 ㆍ176
미국 달러의 원조 ㆍ182
물, 술 그리고 바다 ㆍ186
운하를 장악하라 ㆍ194
보도 해밀도를 아시나요 ㆍ203
싱가포르의 성공과 바다 ㆍ210
대구 때문에 일어난 전쟁 ㆍ214
콜럼버스보다 신대륙에 먼저 간 사람들 ㆍ221

제2부 해양 대국 영국 이야기
영국에 의한 세계화 ㆍ229
런던의 택시 운전사와 모기 함대 ㆍ234
영국의 바다 사랑 ㆍ240
그리니치, 세상의 중심 ㆍ246
런던항의 로이즈 커피 하우스 ㆍ254
영국 왕실의 남다른 바다 사랑 ㆍ259
Fish & Kids ㆍ263
여왕과 바다 ㆍ267
서양의 ‘맥’ 서방과 ‘오’ 서방 이야기 ㆍ273
동인도회사가 많은 이유 ㆍ278
해양 강국이 된 산악 국가 스위스 ㆍ287
이탈리아의 4대 해양 도시 이야기 ㆍ292

제3부 우리는 수산민국이다
우리의 주식은 수산물 ㆍ303
백 세 시대와 해산물 ㆍ307
안동의 수산물 스토리 ㆍ310
재미있는 물고기 이름 ㆍ313
사바사바와 멍텅구리 ㆍ318
진짜 물고기, 참치 ㆍ322
삭탈관직을 당한 물고기 ㆍ326
멸치 없는 바다 ㆍ329
김씨가 키운 해조류 ㆍ333
집 나간 명태를 찾습니다 ㆍ336

참고 문헌 ㆍ340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바다는낮은곳에있어서어떠한물도사양하지않는다는뜻으로,모든사람을차별하지않고포용해야함을이르는말입니다.사람의됨됨이가폭넓어야하고,그런사람이큰인물이라는뜻이기도하죠.중국춘추전국시대의관포지교管鮑之交로유명한관중管仲에게서유래되었다고합니다.”p.19
그래서그런지‘중요하다’라는영어단어important가항만에서파생되어나왔다.important는im+port+ant로구성되어있다.여기서im은‘안으로’라는의미이고port는‘항만’이라는의미다.ant는형용사를나타내는접미사다.p.37
항해하는동안선박의선장이나항해사가기록하는항해일지를로그북logbook이라고한다.로그인은로그북을열어서로그북에항해와관련한내용을기재하는것이고,반대로로그아웃은로그북을닫고기록을마무리하는것이다.p.60
골프용어에는바다에서따온것들이제법많다.우선골프에서골프공을치기에가장좋은지역을말하는페어웨이fairway는선박이순항하는항로를의미한다.p.89
한가지특이한것은타이태닉호는그당시로서는가장큰선박이었음에도불구하고이러한명명식을갖지않았다는사실이다.그래서혹자는명명식을갖지않았기때문에바다의저주를받아침몰했다고이야기를하기도하나과학적인근거가있는것은아니다.p.120
시카고박람회에는총47개국이참여했는데조선도‘조선전시관’을개관하여갓,병풍,화살,옷감,부채등을전시했다.그리고동행한악공들이국악을연주함과동시에국악기를전시하기도했다.p.138
위리안치는유배된죄인이거처하는집둘레에가시로울타리를치고그안에가두어두는경우를말한다.그런데절도안치에다위리안치까지가중처벌되는경우도있었으니,제주도대정에위리안치된추사김정희가여기에해당한다.최악의유배였던것이다.p.145
잘알다시피국가명라이베리아는해방이라는의미의라틴어‘liber’에서나왔다.이나라의수도명칭이먼로비아Monrovia인데1824년라이베리아독립당시미국의대통령이던제임스먼로에게감사하다는의미에서그이름을따서지은것이다.p.181
이후영국해군에서는넬슨의희생을기리고유대감을고취하기위해해군에게지급하는럼주를‘넬슨의피’라는의미로‘넬슨즈블러드Nelson’sblood’라고부르는전통이생겼다.p.192
역사에가정이란건없지만,당시러시아발틱함대가수에즈운하를통과하여이동하는기간을단축했거나양질의석탄을제때공급받아제대로이동했더라면아마도러일전쟁의승패는달라졌을것이다.그리고당연히한반도의운명도달라졌을것이다.p.209
최초의세계화는영국에의해이루어졌는데,이를영국에의해이루어진세계화란의미에서‘Anglobalization’으로불리기도한다.p.229
그런데영국은해군RoyalNavy,공군RoyalAirForce,육군BritishArmy순으로부른다.해군이제일먼저불리는것이다.해군과바다에대한영국민의애정과관심이엿보이는대목이다.p.244
영국런던이아직도금융과보험,해사부문에서해가지지않는나라로자리매김하고있는것은에드워드로이드라는커피하우스주인의미래지향적인마인드에힘입은바가크다.p.258
영국이세포이의반란(세포이의항쟁이라고도한다)을계기로동인도회사를해산하고인도를직접지배하게된1874년이전까지는,영국이아닌영국의동인도회사라는민간조직이인도라는국가를통치하는역사상최초의모습이연출된것이다.p.283
날치는최대50~60킬로미터의속도에물밖2~3미터높이로약400미터까지비행이가능하다고한다.진정날아다니는대단한물고기다.p.315
그런데굴비라했기에다행이지,같은의미로비굴이라했으면굴비의모양새가이상하게될뻔했다.오랜전통을가진철학적인이름굴비답게지금도이름값을제대로하고있다.p.321
이이론은시장의실패에따른정부의적절한개입을옹호하는이론이기도하다.아마도이이론에가장적절하게적용되는사례가바로우리나라명태와노가리의사례일것이다.p.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