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랗게 날아야 빠져나갈 수 있다 (김성신 시집)

동그랗게 날아야 빠져나갈 수 있다 (김성신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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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지천명(地天命)의 나이에 굽이진 詩 골(洞)에 들기 위해
깊고 푸른 발자국을 새기며
작아졌다 커지는 신음으로 비탈을 내질렀다

그림자를 돌아앉고 걷고 품어내는 것의 바람이
얼굴을 스친다

세상은 때로 질문들의 증명
세 번째 별에서 당신은 태어나고


2022년 가을
김성신
저자

김성신

전남장흥에서출생하였으며2017년《불교신문》신춘문예로등단하였다.원광대학교한문교육학과를졸업하였고광주대학교대학원문예창작학과박사과정을수료했다.한국해양문학상을수상하였다.

목차

제1부|모든동물은전복을꿈꾼다
나방은누가풀어놓았을까12
이미그레이션15
모든동물은전복을꿈꾼다18
환승20
말23
스콘26
@28
시간의집30
에어캡33
마블링36
드론38
거짓말40
아판타시아46
거기서부터, 기린43
그러니까토마토48
북두칠성세번째별에서당신은태어나고50
고통보다빨리달릴순없다52

제2부|부드러운선인장
야크56
각인59
검정162
나는이제바닥을향해올라갈래요64
부드러운선인장66
가위68
부르카70
아보카도의사상72
둥근삼각형74
칠점사76
충영蟲癭79
선택82
오,유리84
헤모글로빈86
합성사진88
무지개는내가풀어놓은물푸레나무였어90
히아신스짚라인을타요92
고리를맺다94
hook97

제3부|꽃말을호명하는시
꽃말을호명하는시간102
고래뱃속은따뜻해105
초오를아십니까108
탑110
읍112
윤장대輪藏臺114
수박밭의생쥐들116
봄풍등118
병실의기분120
묵장122
지네124
표백漂白126
보라128
곰벌레130
누군가는날비닐인형이라고부르지132
빙하기134
네펜데스136
반성하는호박138
극해140

해설
슬픔과상심으로쓴인간/곤충기│정재훈144

출판사 서평

시인이란결국이민자가아닐까.우리가‘살고싶은아름다운섬’(「이미그레이션」)을가장먼저찾아나서는.가장처음발견한그곳에꼭맞는새언어로뿌리를내리고수십년수백년을살듯,한계절을살고또다른‘섬’을찾아나서는이민자가아닐까.시인이먼저살다간그곳은비로소‘이제우리가살땅’이된다.
매순간‘집을잃은바람’을좇아야했던시인은,유연하고첨예한언어를가져야했다.바람을낚을만큼촘촘하고,바람을‘시’속에붙잡아놓을만큼유연한언어.그리하여‘어딘가에가닿고싶어하는눈빛’(「@」)이나‘누르면터질듯한적막’(「그러니까토마토」),‘병실의기분’(「병실의기분」)도충분히담아내는언어를,시인은이번시집을통해가졌다.
그리하여시인은고통스럽다.‘사라지는것들이구석구석’(「당신의고통보다빨리달릴순없을것이다」)붙어있는모습을볼수있기때문이다.시인은그‘고통’들을겸손하게수집한다.‘물음표’를‘안과밖의모서리’에풍경처럼달아놓고.‘끝이만져지는길’위에서세상의모든‘고통’보다빨리달릴수없음을,지나쳐달리지않을것을다짐한다.그런시인의언어는세상의‘바닥을향해올라가’려는속성을가졌다.시인의언어를신뢰할수있는이유다.
‘잠든몸을빈집처럼뒤집는’(「검정1」)밤,‘누군가툭,떨어뜨린울음소리가찻잔에붙어’있는밤,‘금간얼굴을거미가쓸어모은’밤,김성신을읽기딱좋은밤이다.
-김중일(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