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와 탈진

축제와 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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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회비평가 박권일의 칼럼집 『축제와 탈진』

변하지 않고 반복되는 것에 대한 기록

세상의 책들은 두 종류로 나뉜다. 변한 것들에 대한 책과 변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책. 이 책 『축제와 탈진』은 후자다. 정확히 말하면 변하지 않고 반복되는 것에 대한 기록이다. 그래서 하마터면 이런 긴 제목이 될 뻔했다. “한국인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저자

박권일

1976년부산에서태어났다.유년기베어스팬이었으나부산인들등쌀에자이언츠팬으로개종당하며야구지역주의의폐해에눈떴다.그리고40대이후KBO안티팬이됐다.
1996년신촌에서경찰에토끼몰이당하며공권력을향한분노를각인했다.그때대학생을“도시게릴라”로매도한극우언론에대한증오를키웠으며,운동을망치고도망친한총련지도부에앙심을품게됐다.그시절정기구독한잡지는월간『말』,『인물과사상』이었다.『키노』의장광설과비문을욕하면서도추천영화는꼭챙겨봤다.대학2학년때문화연구학회를만들어참여관찰을핑계삼아홍대클럽에뻔질나게들락거렸다.
2000년초민주노동당원이됐다.안티조선‘우리모두’,‘깨끗한손’,‘진보누리’필진으로도활동하며이때부터‘키배’에눈을떴다.2002년월간『말』공채시험에응시해12월부터,그러니까노무현정부출범과거의동시에기자생활을시작했다.
당시많은노동자가손배가압류등각종노동탄압으로죽었다.반면‘동일가치노동동일임금’등노무현정권핵심공약들은빠르게폐기처리됐고비정규직법개악으로정규직과비정규직으로신분이나뉘는사회가완전히고착한다.
2003년늦가을취재를위해노동자김주익이목을매자살한한진중공업85호크레인에한동안머문뒤부터폐소공포가나타나기시작했다.그때부터비행기나열차의창측이나좁은공간에앉으면호흡이안되거나밖으로뛰어내리고싶은충동이일어나서복도측좌석을예약하는습관이생겼다.
기자를그만두고쉬던시기인2007년,공저한『88만원세대』가그만베스트셀러가되고말았다.자의반타의반저술과강연을하며전국을돌아다녔다.노무현정부마지막해에국정홍보처주무관으로채용돼『참여정부경제정책5년』집필에참여했다.그책에서노무현정부비정규직정책의실패에대해가감없이평가했다.
국정홍보처를마지막으로직장경력은끝이나고이후부터프리랜스저널리스트로활동했다.‘다문화반대카페’와‘일간베스트저장소’등을수개월간취재해최초로한국넷우익담론분석을시도했다.그일부는『우파의불만』,『지금,여기의극우주의』등의책으로출간됐다.
오랜취미인건프라조립은노안이오며자동종료됐다.로드바이크,테니스같은운동을좋아한다.운동을못하는사람일수록장비가좋아야한다고철썩같이믿고있다.로드바이크를타며겪은고생담을『한국일보』에연재한적이있다.
마흔넘어대학원에들어가「한국능력주의의형성-『고시계』텍스트분석을중심으로」논문으로석사학위를받았다.2020년현재커뮤니케이션학박사논문을준비하고있다.

목차

서문:다시,축제와탈진을넘어

-환상속에서(NellaFantasia)
‘외부세력’백년사
효능감게임
곤도마리에윤리와자본주의정신
가까운건너무크게보인다
저항옥죄는순수성강박
갈등에무지한사회
싱가포르판타지
‘성형대국’의의미
냄새는불평등을자연화한다
회원제민주주의

-한줌의도덕(MinimaMoralia)
혼자존엄할수는없다
‘태극성조기’의의미
꼰대에관하여
반성은셀프
혐한세력의급소
‘만사법통’의이유
휴거,빌거,이백충
‘세대저격’의역사
인공지능,인구절벽,잉여인간
노동이란두글자
각성이냐상실이냐
달관이냐체념이냐

-세계없음(Worldlessness)
서사과잉:조기숙씨의경우
서사과잉:김어준씨의경우
탈-진실:유시민씨의경우
‘네오라이트’의귀환
혼수상태의사랑
국개론과정치소비자론
앎으로부터의도피
우리를지배하는정체성
세월호이후의삶
황우석을다시생각한다
가짜뉴스를대하는세가지원칙
가짜뉴스의뿌리의뿌리
주목노동과관종경제
‘표현대중’의민낯
주목경제의시대
소비자-피해자정체성이지배하는세계

-능력주의(Meritocracy)
과잉능력주의
영원회귀하는정유라
고시합격기의사회사
그‘공정성’의의미
한국인의대표감정
〈조커〉,그불온한무능력
공정성의세층위
〈스카이캐슬〉의사회학:문제는시험이아니다
타락한능력주의
세월호와‘일베코드’

-리바이어던(Leviathan)
아베치랬더니노동자치는정권
감염병보다치명적인
‘김의겸사태’는세가지실패를의미한다
조국사태는당신이누구인지말해준다
치안국가의예감
관제극우라는사회악
요정,박근혜
도지사의야바위

-젠더트러블(GenderTrouble)
온라인여혐의내적논리
나쁜신호
대중을낙후시킬수있는가
20대남자라는이름의괴물
‘미투’를위협하는‘본말전도자’들
의심하라,그‘젠더게임’
피터슨신드롬
성난젊은예비역
‘배운녀자’그이후
여성대상폭력

-시대진단(Zeitdiagnose)
이명박과안철수는무엇의이름인가
문재인정권은어디로가고있는가
읽기,쓰기,그리고‘교양’에관하여
자아성형산업:‘강신주현상’의경우
촛불의의미와촛불이후
주목경쟁에서혐오경제로
저성장시대의성장서사:〈미생〉과〈골든타임〉

출판사 서평

다시,축제와탈진을넘어

#아주오랜만에나온신간인데요?
『88만원세대』이후로는족히10년이넘었고요.단독저서로는8년만에낸칼럼집입니다.

#그간어떻게지냈나요?
마흔을넘어석사학위를받았고지금은커뮤니케이션학박사논문을준비하고있습니다.꾸준히프리랜스저널리스트로활동하며,간간이공동저서도몇권냈습니다.

#책명은처음부터『축제와탈진』이었나요?
이책에실린글의상당수는『한겨레』에연재한칼럼입니다.2016년7월부터였지요.그연재칼럼은한국은얼핏매우역동적인사회처럼여겨지지만사실정말로바뀌어야할구조적문제들은요지부동인사회라는것,다시말해‘요동치지만끝내변하지않는사회’의알레고리였습니다.그래서하마터면이런긴제목이될뻔했습니다.“한국인의욕심은끝이없고같은실수를반복한다.”

#이책의의미는무엇인가요?
한국사회의역동성이감춘억압과반복을기록하고싶었던듯합니다.2008년광우병촛불집회직후블로그에이렇게섰더군요.“지금정권을압박하는데만정신이팔려서더중요한것을놓치고있는건아닌지돌아봐야한다.2000년대이후거의모든대규모촛불집회는축제와탈진의반복이었다.자기삶이구체적으로변하지않는축제,그것은냉소와탈정치만낳을뿐이다.”

#마지막으로독자께하고싶은말은?
지금의한국사회는어떤가요?‘축제와탈진의반복’은끝났나요?우리는그12년전보다더좋은사회에살고있나요?이책은세상이좋아졌다믿는이들과나빠졌다느끼는이들모두에게나직이건네는제안부인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