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꽃 (출간 20주년 기념 초판본 헤리티지 커버)

검은 꽃 (출간 20주년 기념 초판본 헤리티지 커버)

$11.86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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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의 『검은 꽃』,
숨이 멎을 듯한 대서사시의 결정판을 만나다!
복복서가에서는 2020년 김영하 등단 25주년을 맞아, '복복서가x김영하_소설'이라는 이름으로 장편소설과 소설집을 새로이 출간한다. 『검은 꽃』,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아랑은 왜』 세 권을 먼저 선보인 후, 2022년까지 총 열두 권을 낼 계획이다. 『검은 꽃』은 작가 김영하의 세번째 장편소설로 2003년 문학동네에서 초판이 출간되었다.

작가 스스로 ‘만약 내 소설 중 단 한 권만 읽어야 한다면 바로 『검은 꽃』’이라고 밝힌 바 있는 명실상부한 대표작 『검은 꽃』이 개정판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첫 출간 당시부터 ‘역사소설이라는 맥이 풀려버린 장르를 미학적 가능성의 새로운 영역으로 등재해놓았다(서영채)’는 평가가 보여주듯 문학계 내외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던 이 소설은 지금까지 50쇄 넘게 중쇄를 거듭할 만큼 독자들의 꾸준한 지지와 사랑도 받아왔다. 동인문학상 수상 당시 “가장 약한 나라의 가장 힘없는 사람들의 인생경영을 강렬하게 그린 작품”이며, “올해의 한국문학이 배출한 최고의 수작”이라는 찬사를 받았고 여러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복복서가판에서는 문장을 면밀히 다듬고 몇몇 주요 장면을 수정해 “이전 판과 꽤 다른 결의 소설로 변모”(‘개정판을 내며’ 중에서)했다. 또한, 책 말미에 남진우와 서영채의 해설과 작품론을 실어 『검은 꽃』을 더욱 풍부하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저자

김영하

1968년강원도화천에서태어나군인인아버지를따라여러지역을옮겨다니며성장했다.잠실의신천중학교와잠실고등학교를졸업하고연세대학교경영학학사와석사를취득했다.한번도자신이작가가될것이라고생각하지않았지만,대학원에재학중이던1990년대초에PC통신하이텔에올린짤막한콩트들이뜨거운반응을얻는것을보고자신의작가적재능을처음으로깨달았다.서울에서아내와함께살며여행,...

목차

제1부
제2부
제3부
에필로그

해설|남진우(시인·문학평론가)
무無를향한긴여정

작품론|서영채(문학평론가)
질주하는아이러니

개정판을내며
도움받은책들

출판사 서평

김영하의『검은꽃』,
숨이멎을듯한대서사시의결정판을만나다!

복복서가에서는2020년김영하등단25주년을맞아,'복복서가x김영하_소설'이라는이름으로장편소설과소설집을새로이출간한다.『검은꽃』,『엘리베이터에낀그남자는어떻게되었나』,『아랑은왜』세권을먼저선보인후,2022년까지총열두권을낼계획이다.『검은꽃』은작가김영하의세번째장편소설로2003년문학동네에서초판이출간되었다.

작가스스로‘만약내소설중단한권만읽어야한다면바로『검은꽃』’이라고밝힌바있는명실상부한대표작『검은꽃』이개정판으로새롭게출간되었다.첫출간당시부터‘역사소설이라는맥이풀려버린장르를미학적가능성의새로운영역으로등재해놓았다(서영채)’는평가가보여주듯문학계내외에신선한충격을안겼던이소설은지금까지50쇄넘게중쇄를거듭할만큼독자들의꾸준한지지와사랑도받아왔다.동인문학상수상당시“가장약한나라의가장힘없는사람들의인생경영을강렬하게그린작품”이며,“올해의한국문학이배출한최고의수작”이라는찬사를받았고여러매체에서‘올해의책’으로선정되었다.복복서가판에서는문장을면밀히다듬고몇몇주요장면을수정해“이전판과꽤다른결의소설로변모”(‘개정판을내며’중에서)했다.또한,책말미에남진우와서영채의해설과작품론을실어『검은꽃』을더욱풍부하고깊이있게이해할수있도록하였다.

“영원히쓰고싶은소설이있다”
역사와기억의저편으로스러진모든이들을위한진혼의대서사시

『검은꽃』은대한제국이“물에떨어진잉크방울처럼서서히사라져가”고있던1905년,좋은일자리와미래가있을것이라는기대를안고멕시코로떠난한국인들의실제이야기를바탕으로한이민사를그려낸장편소설이다.김영하작가는이소설을쓰기위해멕시코와과테말라로떠나자료를모으고현지를답사한후,그곳에서머물며집필을시작했다.일견감상주의적인민족수난사처럼보이는이소설은그러나시작부터전혀다른방향으로독자를데리고간다.대륙과대양을가로지르는대담하고활달한작가의필치를따라가다보면독자들은어느새모든것들이격렬하게충돌하고붕괴하는세계로끌려들어가게된다.봉건과근대가부딪치고,토착신앙과외래종교가갈등하며,신분과계급이무너지고,국가와개인의관계가허물어지는상황에서우리는자연스럽게인간운명의절대적조건에대해깊이사유하게된다.
모든것을잃어버린인간들이생존과존엄성을위해투쟁하는세계를그리는김영하의묘사는객관적이고냉철하며아이러니로가득차있다.때로유머러스하기까지하다.어조는담담하지만이야기들은용광로처럼뜨겁다.이렇듯간결하고담백한문체,뚜렷한중심인물없이다양한인물들을따라가며전개되는모자이크식구성은그자체로이소설의지향점이민족수난사의감상주의적제시가아니라,불운과맞서싸우지만끝내는패배할수밖에없는인간존재일반의운명을드러내는데있음을보여준다.진부한소설문법을혁신하려던젊은작가김영하의문학적야심이여기에서분명해진다.
작가는한인터뷰에서‘검은꽃’이라는제목에관해이렇게이야기한바있다.“검은꽃은세상에존재하지않는꽃이에요.검은색은모든색이섞여야지만가능한유일한색으로남녀노소,계층,문화,인종을뛰어넘는그무엇을의미한다고볼수있죠.그런의미에서꽃이라는것은유토피아적인의미를담고있다고봐야겠죠.”『검은꽃』은가닿을수없는유토피아를갈망하지만결국아무에게도기억되지못한채잊혀져버린모든인간들에게작가가보내는‘조화弔花’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