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험가로서의작가김영하,
장르를넘나드는파격의향연
『엘리베이터에낀그남자는어떻게되었나』의작품들은파격적이다.비극과희극어떤것도추구하지않는결말,‘고상함’과는거리가먼대담한묘사.지금읽어도새롭지만,소설들이발표된약20년전에는갑자기튀어나온당돌한신인작가의무모한모험처럼보이기도했다.신예작가김영하의이러한도전이단순한도전에머물지않은것은본격문학바깥의다양한존재들을끌어들여환상문학적설정으로다룰때조차도현대인의고독과단절,소통부재,이해의불가능성같은묵직한주제들을특유한단단한문체로담아내는데성공했기때문이었다.김영하에게포착된일상의단면들은흥미로운상상력의이야기로탈바꿈되어독자들에게던져진다.
90년대에한국문학의뉴웨이브를대표하던김영하는20년이흘러한국문학을대표하는작가가되었다.20년이흐른지금,이소설집을읽는것은김영하라는작가의기원을찾아가는흥미로운탐험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