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자기만의 실험실 (랩걸을 꿈꾸는 그대에게)

인생, 자기만의 실험실 (랩걸을 꿈꾸는 그대에게)

$18.00
Description
과학계 유리천장을 깬 원조 랩걸
미 국립과학재단 첫 여성 총재 리타 콜웰의 자전적 인생 안내서

“여성으로서 내가 발견한 것을 받아들이게 하려면 스무 번 이상 증명해야 했다”
남성은 과대평가하고 여성은 과소평가하는
암묵적 편견에 대한 일침과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제언
기후변화와 전염병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성 과학자는 귀중한 장수나 다름없다. 전염병 대유행 동안 의학과 과학 분야 많은 여성이 요소요소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콜레라 연구의 돌파구를 마련한 세계적 미생물학자 리타 콜웰 박사. 미국의 기초과학 정책과 이공계 활성화 방안을 총괄하는 미국국립과학재단(NSF) 첫 여성 총재를 지내며 과학계 유리천장을 깬 상징적 인물로 꼽힌다.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과학자 중 한 명인 그가 자전적 경험을 털어놓으며 과학계의 뿌리 깊은 성차별 관행과 그로 인한 사회적 손실을 지적하고 개선안을 제시했다.

이 책 『인생, 자기만의 실험실』에서 그는 남성 중심적 과학계에서 여성이라는 불리한 조건을 이겨낸 이야기를 풀어내며, 과학계 성차별이 어떻게 여성을 억압하고 지식의 발전을 가로막았는지 설파한다. 이민자 집안에서 태어나 어렵사리 진학을 거듭한 과정부터 대학, 대학원, 연구원, 교수 시절까지 이어진 갖가지 성차별과 여성 과학자로서 선구적 활동을 펼치며 부딪혀야 했던 장벽 등 시기별로 다채로운 불평등 사례를 실명 아래 가감 없이 밝힌다. 전 세계가 온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뒤덮여 있는 지금, 콜웰 박사가 들려주는 갖가지 일화들은 의미가 깊다. 5천 년간 인류를 괴롭혀온 콜레라 병원균의 근원을 찾는 연구 과정, 9ㆍ11테러 직후 발생한 탄저균 편지 사건에 사용된 생화학 무기 출처를 밝히는 과학수사 뒷이야기를 공개한다.

학계와 정부뿐 아니라 민간 기업에서 활동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콜웰 박사는 탁월한 식견과 안목을 바탕으로 과학계에 몸담은 수많은 여성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여성 과학자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주기 위해 사회 각 영역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고, 여성 스스로 전문 분야에서 남다른 능력을 쌓으며 인정받고 공동체에 기여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온 생생한 교훈과 실전 팁을 전수한다. 과학자, 정책가, 사업가로서 들려주는 지극히 현실적인 조언들은 과학계 지망생뿐 아니라 이공계 직장인과 예비 창업자 그리고 우리 시대 과학적 과제에 관심 있는 부모, 교사, 교육기관, 입법자들에게 깊은 통찰을 전한다.
저자

리타콜웰

콜레라연구의돌파구를마련한세계적인미생물학자,미국국립과학재단(NSF)최초의여성총재,메릴랜드대학과존스홉킨스대학블룸버그공중보건대학교수다.수인성전염병분야권위자로기후변화가전염병확산에미치는영향을연구한최초의학자로알려져있다.
퍼듀대학과워싱턴대학에서세균학,유전학,해양학을공부하고캐나다국립연구위원회에서박사후과정을마쳤다.조지타운대학,메릴랜드대학칼리지파크캠퍼스,존스홉킨스대학블룸버그공중보건대학교수를지냈다.1998년부터2004년까지NSF제11대총재로재임하면서미국기초과학정책과이공계활성화방안을총괄했다.캐논미국생명과학회장을거쳐현재바이오정보회사코스모스아이디의이사회의장으로활동하고있다.
《네이처》,《사이언스》등에800편이넘는논문을발표했다.미국국립과학아카데미를포함해여러나라의과학아카데미회원으로선출되었고스웨덴국왕,싱가포르총리,일본천황,미국대통령으로부터훈장을받았다.모교인퍼듀대학을포함해62개대학에서명예박사학위를받았다.

목차

프롤로그_더는숨지않겠어
1장안돼!여자는이일을할수없어
2장나홀로,패치워크교육
3장자매애가필요해
4장태양빛의힘
5장콜레라
6장더많은여성=더나은과학
7장탄저균편지
8장올드보이클럽에서영보이클럽,다시자선사업가로
9장개인이아니라시스템이다
10장우린할수있어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재능,노력그리고좋은논문만있다면
충분히성공하리라생각했다”

리타콜웰박사는수인성전염병분야권위자로기후변화가전염병확산에미치는영향을연구해왔다.전염병이어떻게전파되고날씨패턴과기후변화가어떤영향을미치는지,인공위성을이용해전염병발생시기를예측하는방법은무엇인지에관해새로운이론을도출해전세계의주목을받았다.그러나그는콜레라병원균이자연환경에잠복해있다가적절한조건이갖추어지면감염성을갖는상태로변한다는것에대해동료과학자와의학계연구자를설득하는데25년이걸렸다고고백한다.콜웰박사는당시상황을회상하며“논문을발표하고,학회에서강연하고,또다시논문을발표하는연옥에서일했다”라고소회를털어놓는다.
콜레라병원균은식물성플랑크톤을먹고사는동물성플랑크톤의일종인요각류(橈脚類)의장내에자연서식하는데해수면이높아지면저지대의식수공급원을오염시키게된다.많은과학자가콜레라균이인도벵골만부터미북동부체서피크만까지전세계강하구에서자연서식한다는콜웰박사의주장에동의했으나몇몇의학자들은부정적반응을보였다.콜웰박사는그일로과학계에서조롱거리가되었다.연구결과를비판하고,강연도중에말을끊고,공개적인자리에서대놓고조롱하며괴롭혔다.캐나다퀘벡시에서열린학회에서한영국인남성은“저런,인형같이귀여운새가우리를인도하는군요”라고비아냥거렸다.라스베이거스에서열린학회에서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유명인사는술에취해꼬인발음으로“아무리시끄러워도난말할수있지.리타는그냥어린소녀일뿐이야”라고웅얼댔다.콜웰박사휘하의몇몇대학원생들은여성교수에게논문을지도받는다며놀림을당하기도했다.
콜웰박사는학생들과함께있는자리에서동료교수에게괴롭힘을당할때면자존감이떨어지고극도로의기소침해졌다고회상한다.그는지금도자신이남자였더라면그처럼무시당하지않았으리라생각한다.주변에서어떻게800편이넘는논문을발표할수있었느냐고물을때마다그는선택의여지가없었다고말한다.여성과학자로서자신이발견한것을받아들이게하려면스무번이상증명해야했다.증명하고,증명하고,또증명해야했다.이런상황은매번그를지치게했다.

과학계의여성차별문제바로잡은
MIT여성과학자들의첫반란

과학기술분야세계최고대학인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은조직적으로여성과학자에게공정한자원의공유를막았다.1990년대중반,MIT분자생물학자낸시홉킨스는남성보다협소한연구공간,낮은연봉과연구비등을문제삼으며성편향성을제기한바있다.그는연구목적으로제브라피시어항을들여놓기위해실험실공간확장을요구했다가거절당한뒤,1년간직접줄자를들고MIT과학대학을돌아다니며실험실면적을쟀다.그결과남성교수들은홉킨스보다네배가량더넓은실험실을가지고있었다.실험실면적은선임남성교수가평균279제곱미터였고,선임여성교수는평균186제곱미터였다.MIT과학대학여섯학과에서종신재직권을가진교수는남성이197명인데반해여성은단15명에불과했다.
이일로격분한홉킨스는과학대학여성교수들과비밀위원회를결성해더많은데이터를모은뒤150쪽에이르는보고서를발표했다.위원회가수집한데이터는성편향성을극명하게보여주었다.MIT과학대학의여섯학과중세학과에서학부생의절반이상이여성이었지만여성교수진비율은20년간8퍼센트에묶여있었다.또남성교수보다연봉과실험실초기정착비용은더적게받으면서강의부담은더컸다.수상후보자나학과장혹은영향력있는위원회에지명될확률도남성교수보다낮았다.과학대학이나공과대학에서여성학과장이임명된적은단한번도없었다.게다가종신재직권을가진여성교수의절반이상은자녀가없었다.홉킨스와여성교수들은보고서에서“MIT에존재하는대부분의차별은대개무의식적으로이루어졌다”라고분석했다.남성과여성모두무의식적으로남성이한일은과대평가하고여성이한일은과소평가해왔음을의미하는대목이었다.
콜웰박사는MIT보고서가과학계의여성차별문제를바로잡는계기가되었다고말한다.낸시홉킨스박사가시작한MIT혁명이효과가있었던이유는학계최초로여성들이함께봉기해변화를촉구했기때문이라는분석이다.미투운동은새로운세대에게여성들이공동의목표를향해움직이면강력한힘이된다는교훈을주었다고콜웰박사는평가한다.하지만미세한차별,즉스스로의식하지못하는남성의무의식적편견은여전히사라지지않고남아있다고덧붙인다.대표적인사례로여성을방해하거나,여성위에군림하려들거나,여성의발견을자신의업적이라주장하는경향을들었다.

남성은여성보다유능하다고여기고,
저명한남성일수록여성후배를키우지않는과학계

콜웰박사는과학계에서여성에대한불평등한처우가제도적이며사회적인문제라고주장한다.오늘날여성은성공적인경력을쌓는데필요한충분한지성과기술을갖추고있다.많은연구결과가스템(STEMM),즉과학,기술,공학,수학,의학계열남녀의생물학적차이는사소하거나존재하지않는다고증명한다.미국의경우2000년이후전체이공계학사학위의절반이상을여성이취득했고,생명과학분야에선1990년대후반이후한세대동안학사학위와박사학위취득자의절반이상을여성이차지했다.하지만박사학위를마치면여성의39퍼센트만이과학계에서경력을쌓을수있는디딤돌인박사후연구원이되었고,교수직을얻는여성은18퍼센트에불과했다.명석한뇌와학위를모두갖고도여성은여전히장벽에가로막혀있다.
그이유에대해콜웰박사는여성이과학에흥미가없어서가아니라수십년간과학계에서여성을적극적으로배제해왔기때문이라주장한다.그리고여기에는암묵적편견이작용하고있다고덧붙인다.우리의원시적두뇌와원초적본능은자동반사적으로자신과다른것을신뢰하지않는다.외부위협으로부터스스로를보호하는차원에서문명사회이전에는암묵적편견이인간의생존에도움이되었다.하지만오늘날의암묵적편견은열린마음을갖고주변사람들과교류하는데걸림돌이되고있다.과학계에서는여전히많은사람이고차원의연구능력은Y염색체와연결돼있다고믿는다.남성은동등한자격을갖춘여성보다더유능하다고간주하고,저명한남성과학자일수록여성후배를키우지않으며,대학은이런엘리트남성과학자실험실에서젊은교수를채용한다.콜웰박사는성차별과의전쟁에서여성의승리는여전히요원하다고역설한다.

고위험직업군으로전락한과학자,
기업과일하는법배워야한다

정부보조금이대폭삭감되면서과학자는고위험직업군으로바뀌었다.박사학위를소지한과학자의절반은이미학계를떠났다.실험실을운영하고학생을선발할보조금이필요하거나혹은자신이일할곳이필요한과학자는나이가많든적든자금을조달하기위해민간기업,벤처자본가,관련재단그리고정부에굽신거린다.이제교수들은연구생산성,논문,강의뿐만아니라보유한특허수,차지한위원회자릿수,관여하는스타트업수로평가받는다.
2004년NSF총재자리에서물러난콜웰박사는이후다국적기업,비영리단체그리고창업에이르기까지다양한기업세계를두루경험했다.그는학계와정부에더해민간기업에서활동하면서얻은높은식견과안목을바탕으로오늘날과학계에서성공하려면기업과일하는법을배워야한다고설파한다.자기사업을시작하는여성과학자들에게학계와재계의차이,사업가로서여성의장점,기술기업의특성과스타트업의문화,벤처자본조달시유의점등현실적인조언도아끼지않는다.
무엇보다콜웰박사는변화하는시대에발맞추어대학의박사과정을현대화해야한다고주장한다.박사과정은스템계열학생들에게훌륭한과학자가되는법을가르쳐줄뿐,사업을시작하거나운영하는법은알려주지않는다.최근대학을졸업한학생을위해고안된MBA과정은10년가까이연구에매진한박사과정생이나박사후연구원들에게별도움이되지않는다.콜웰박사는교수를배출하는일에서탈피해사업에관심있는스템계열대학원생들이마케팅이나재무관리강의를수강하거나,관련기업에서한한기동안인턴생활을할수있도록박사과정이개선되어야한다고말한다.실제로미국국립과학아카데미시절그는스템계열학생들이대체직업을준비할수있도록석사과정을전문화하는일에관여한경험이있다.그결과탄생한과학비즈니스융합전문가과정,곧비즈니스를위한과학석사학위는과학기술관리자,투자분석가,법의학자등많은여성이관심을보였다.

더많은여성을투입해야더나은
과학의길열린다

수십년간남성이지배하는분야에서보낸콜웰박사는회의때마다여성의목소리를무시하는남성의발언을들으며여성들이입을다물고있기를강요받아왔음을깨달았다.고(故)루스베이더긴즈버그전연방대법관은법원에서유일한여성으로활동하던시절,자신이발언하면아무도주목하지않았지만남성법관이같은발언을하면주목받았다고회고했다.긴즈버그자신도말했다시피그가관심을받지못할만큼불명확하게말하는사람은아니었다.낸시펠로시미하원의장역시《뉴욕타임스》와의인터뷰에서비슷한경험을털어놓은적이있다.하버드의과대학매사추세츠종합병원의자가면역질환권위자데니즈파우스트만박사는종종회의자리에남학생을데려가자신의주장을대신말하게했다.회의에참석한사람들이파우스트만박사의말보다남학생의말을더잘믿었기때문이다.
콜웰박사는이런문제는지금도여전히존재한다고말한다.그는진정한평등을이루기위해남녀과학자를포함한사회각영역에서취해야할행동목록을제시하며책을마친다.오늘날의세계는너무복잡하고빠르게변화해인류절반의지능과기술이없으면스스로를보호할수없다.콜웰박사는더많은여성을투입해야더나은과학의길이열린다고강조한다.자신의이야기를듣고다른여성들이앞으로나아갈수있는영감을얻기를희망한다고덧붙인다.숨은실력자가되기란쉽지않은일이다.이불공정한사회에서언제레버를당겨야하는지알아야한다.
이책은남성중심의과학계에서과학자로살아남기위해그가겪어야했던수많은차별에대한기록이다.동시에고질적인편견에도전하며긍정적인변화를믿고써내려간희망을담은기록이다.그의진솔하고생생한경험담에절로고개가끄덕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