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신부와 치즈케이크 (이숙경 산문집)

바람의 신부와 치즈케이크 (이숙경 산문집)

$15.00
Description
“해독제가 없던 시절,
지난至難한 시간들에게 가슴을 찢으며 경배드린다.”
시와 산문과 소설의 경계를 허무는 매혹적인 문체가 그려낸
눈물 젖은 빵의 시간들.
소설이 神이었을 때 울면서 쓴 글을 웃으며 읽을 수 있게 하는 작가의 힘!
“아찔하고 거북해도 빨려든다.” 그녀 소설에 대한 평론가의 첫마디이다.
소설뿐인가, 이 산문집 역시 아찔하고 거북해도 빨려든다. 누구든 빨려들지 않을 수 없다.
읽을수록 매혹적인 신비한 문체의 소유자는 누구일까. 시와 산문과 소설의 경계를 허무는 핏빛 문장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사랑의 궤적들, 한 때 神보다 우위에 있었던 문학에 대한 갈증과 고통이 이토록 빛날 수 있을까.

작가의 어린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내밀한 체험과 사랑, 절망과 고통, 그리고 끝까지 함께하는 음악과 문학에 관한 경배의 총집합이다.
울면서 쓴 글을 웃으며 읽을 수 있게 하는 작가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오랜 세월 구도자처럼 오직 문학, 그 한 길을 걸었던 작가의 사유의 힘이고 문장의 힘이고 세월의 힘일 것이다.

인생을 몽땅 털어 넣은 책 한 권 던져놓고 작가는 바람 부는 포장마차에 앉아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나는 휘장이 펄럭이는 겨울밤 포장마차의 연탄불에서 뜨겁게 달궈진 닭 꼬치처럼 하나로 엮어진 나의 인생, 운명을 들여다볼 줄 아는 혜안이 번득이는 노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런데 대체 누가 나의 포장마차에 놀러올까?”

자, 우리 같이 그녀의 포장마차에 놀러가 볼까? 그녀의 인생을 엮어 구운 맛깔스러운 닭 꼬치를 맛보러?
저자

이숙경

서울에서태어났다.
매일신문,경남신문신춘문예소설당선으로등단.
≪유라의결혼식≫,≪자폐클럽≫,
≪현장에서붙잡힌여인이가로되≫,
≪하나님의트렁크≫,≪1944,테러리스트,첼로≫,
≪대한민국에서교인으로살아가기≫등의
작품집을발간했다.

목차

-울면서잠든밤
테이블위의오선지
나홀로길을가네
11월

울면서잠든밤
눈물젖은빵의시간들
매정하기짝이없는
볕좋은테라스의삶
나의나
정전의시간

-비연속적인슬픔
페이지터너
검색말고사색
작가의말
고요한밤의유곽
비연속적인슬픔
재이의저녁

-새벽의빈두레박
내슬픔의기원
새벽의빈두레박
시간이부패시키는기억
Timepoor,Timerich
자폐클럽
마침내나는
B급작가의내밀한경험의베이스캠프는
달무늬얼룩진금잔화에어떤영향을주었나
별두개
내가담배를피우는이유
손독
이여자를보라
소설은황혼의장르

-그는내게좌파다
잡음의세계
내눈은사라져야한다
그는내게좌파다
문어체(文語體)슬픔

-바람의신부와치즈케이크
배우들의티타임
바람의신부와치즈케이크
나는불행하다
다카포
태극당여자들
새벽,대학로
한말씀만하소서

출판사 서평

마흔여덟살에대구매일,경남신문신춘문예소설당선으로늦깎이등단한이숙경작가의산문집이나왔다.작가의어린시절의기억에서부터첫사랑의상처와젊은날방황하는영혼의모습과함께뒤늦게뛰어든작가의길을가면서어느순간,신보다우위에있던소설에대한애증을그렸다.책속의한문장한문장은작가의눈물과고통의다름아니다.울면서쓴글을웃으며읽을수있게하는작가의힘은어디에서오는것일까.작가의사유의힘이고문장의힘이고세월의힘일것이다.
2009년경기문화재단우수창작기금수혜로출간한첫소설집『유라의결혼식』이후그녀의행보는오래동안기독교문학쪽으로기울어있었다.2015년출간된신앙에세이『하나님의트렁크』는작가내면의진솔한고백들과페이지마다무늬를넣듯심어놓은위트와유머로핍진한삶일망정유쾌상쾌하게그려낸수작으로평가받는다.
하나님과문학사이를오가며품었던연정은2018년또다시경기문화재단의기성작가우수창작지원금을받으며『1944,테러리스트,첼로』를출간하며문학쪽으로기울어지는가싶더니2020년봄,그녀가새롭게들고나타난신간은기독교문학신앙에세이였다.그렇게세상에나타난『대한민국에서교인으로살아가기』는기독교문학신간베스트1위에오래동안머물면서대한민국의교인들에게새로운신앙지평을열어주었다는평가를받았다.

그리고채몇달이지나지않은2020년8월,작가는『바람의신부와치즈케이크』라는,낯선산문집을들고독자를찾아간다.작가평생의궤적이담긴산문집은아날로그세대답지않게일찌감치텀블벅펀딩에선을보였고주위의우려와달리보기좋게펀딩에성공했으며또한2020아르코크라우드펀딩매칭지원을받기도했다.
그녀는펀딩에서창작자소개를이렇게했다.

푹퍼져살다가
어느순간퍼뜩정신을차려글쓰기에매진하여
48세에신문사두곳에서신춘문예소설당선된후
두권의소설집과네권의에세이집을낸아날로그소설가.

프랑스여가수프랑소아즈아르디를좋아했다.그녀처럼우아하게살고싶었지만우아하게살지못한시간이너무많아서책을쓰기로했다.우아하게살고싶었으나우아하게살지는못했던순간들을쓰기로했다.
지금지팡이를짚고가는어르신들,깊은주름가득한어르신들,요양원에누워계신어르신들에게도불타는청춘이있었단다.그들에게도폭발할듯한정열과아픔과희열과기쁨이용솟음치던시절이있었단다.

그시대가언제이든20대는똑같이뜨겁고혼돈스럽고무모하다.

그리고영원한동반자,독서와문학.
책을가까이하면인생이더욱깊어진다.여기,작가가털어놓는문학의열정,그리고위트충만한에피소드들!문학이神이었을때그녀는어디서무엇을하고있었나.그아름다운방황과미침은등단을꿈꾸는청춘들에게또다른공감대를형성할것이다.
책은그사람의역사다.책갈피하나하나에작가의슬픔과기쁨이아롱져있다.
문장을읽는기쁨,에세이한편씩읽는기쁨이어떤것인지이책은보여준다.어쩌면이책은당신의어머니가미처털어놓지못했던첫사랑이나내면의갈증과잊었던꿈들을,자식에게도말하지않는당신의어머니대신보여줄지도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