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드러난 하늘나라

마침내 드러난 하늘나라

$16.99
Description
성경 속 하늘나라는 미래가 아닌 현재와 주로 연결된다. 흔히 하늘나라를 생각할 때면 미래에 맞이할 죽음을 떠올리지만 하늘나라가 그저 우리가 죽은 뒤에 가는 목적지로 여겨져서는 안 된다. 성경 속 하늘나라는 우리가 사는 땅과 연결된다. 하늘(나라)과 땅은 태초에 함께 창조되었고 지금도 함께 존재하며 종말에 함께 재창조될 것이다. 따라서 하늘나라는 우리의 일상과도 연결된다. 성경 속 하늘나라는 우리가 아닌 하나님과 주로 연결된다. 하늘나라는 하나님께서 머무시는 곳이며 우리와 가까이 계시고 우리 삶에 간섭하시려는 하나님의 열망을 담고 있다. 이 책을 통하여 성경이 말하는 진정한 하늘나라를 깨닫게 될 것이며 하늘나라가 오늘날 우리의 삶과 얼마나 깊은 관계가 있는지를 보게 될 것이다.

[특징]
- 성경이 말하는 하늘나라를 깨닫게 한다.
- 하늘나라에 대한 오해와 왜곡을 교정해 준다.
- 하늘나라가 오늘날 우리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준다.

[주요 독자]
- 하늘나라를 더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평신도
- 하늘나라를 전하고 가르치는 교수, 목회자, 신학생
- 하늘나라를 중심으로 성경을 읽기 원하는 그리스도인

저자

폴라구더

저자:폴라구더
차세대‘톰라이트’라고불리는폴라구더는영국맨체스터태생으로옥스퍼드대학교우체스터칼리지에서신학공부를시작했다.그곳에서학부를졸업하고곧바로옥스퍼드대학교퀸스칼리지에들어가크리스토퍼롤런드의지도아래박사논문을썼다.이후영국리폰칼리지와킹스칼리지런던,세인트앤드루스대학교와더럼대학교등에서성서학을가르쳐왔다.학문적인저술과대중적인저술모두에서호평을받고있으며,현재는NIGTC고린도후서집필작업중에있다.

역자:이학영
서울에서태어나총신대학교와동대학원에서신학을공부했다.현재는미국고든콘웰신학대학원석사과정중에있다.옮긴책으로는『제2성전기문헌으로읽는로마서』(감은사,2019),『유대배경으로읽는복음서』(감은사,2020),『예수:한권으로읽는역사』(도서출판학영,2020),『로마서에가면』(도서출판학영,2021)이있다.

목차

감사의말|13
서론|15
1장태초에…/하늘과땅|31
2장그룹들의날개위에/왕이신하나님|53
3장불병거들/하나님의보좌?병거|75
4장하나님의임재가운데/그룹들과스랍들과하늘의생물들|97
5장하늘에서땅으로/천사전령들|125
6장하늘이열리다/하늘과땅의소통|157
7장하늘에이끌려가다/하늘에올라가다|179
8장당신은다시살아날것이다/삶과죽음과부활|205
9장죽음과부활사이에서/최후를기다리는동안일어나는일|233
에필로그|253
참고문헌|264
인명색인|274
주제색인|276
성경및고대문헌색인|278

출판사 서평

책속으로

성경의전통안에나타나는하늘나라에대한주된묘사는,인간을위한마지막안식처도아니고또한만족과행복을누리는장소도아닙니다.성경안에서하늘나라는땅위에있는하나님의거처로여겨집니다.그곳에서하나님은밤낮으로천사들의경배를받으십니다.정작하늘나라를죽은사람들의영혼이사는곳으로서언급하는경우는많지않습니다.즉,성경안에서하늘나라에관한대부분의언급은우리가죽을때벌어지는일과는별관련이없고,지금하나님이거하시는곳과주로관련이있습니다.그리고이는필연적으로우리의세계와도연결이됩니다.23-24p

이로써하늘나라에관한언어가공간적인실재에서영적인실재로옮겨지게되었습니다.이제하늘나라는더이상물리적인영역이아닌,영적인영역에만존재한다는인식이퍼지게된것입니다.하지만이는히브리성경의관점과는너무나도다른관점입니다.히브리성경은하늘(나라)과땅이동일한방식으로존재한다고이야기합니다.울리히사이먼(UlrichSimon)이말한것처럼,“성경은하늘나라와땅을하나의세계로봅니다.땅이공간적이라면하늘나라도마찬가지입니다.땅에거주가가능하다면하늘나라도마찬가지고요.”우리의우주론이달라지면,하늘나라의중요성도달라지기마련입니다.오늘날에는하늘나라가일상생활과그다지연결되지못한채내면화됨에따라,오직영적인차원에서만다루어지고있는데요.46p

“이얼마나경이로운곳인가!이곳은다름아닌하나님의집이요,하늘의문이구나”(창28:17).야곱의발언은앞서말한‘희미한장소’라는개념과아주흡사해보입니다.창세기에기록된야곱의발언은,하늘에직접이어질수있는특정한장소들이땅에존재했다는것을확증해줍니다.요한복음은이전통을아주놀라운방식으로활용하는데요.예수님께서나다나엘과대화를나누는장면입니다.“진실로진실로너희에게이르노니,너희가하늘이열리고하나님의천사들이인자(그사람의아들)위에오르락내리락하는것을보게될것이다”(요1:51).이것은분명창세기28:17을언급한것이지만동시에중요한곡절(twist)이담겨져있습니다.이제하늘의문은장소가아니라,사람이된것입니다.다시말해예수,곧인자를통하여하늘에직접닿을수있는길이마련된것입니다.70-71p

히브리성경안에는주로두유형의천사들이나타나는데요.하나는밤낮으로하나님을경배하는하늘의존재들입니다.이들은날개로하나님의보좌를받치는그룹들과같이때때로특정한역할을담당합니다.또하나는좀더친숙한유형인데요.바로하나님의메시지를땅에전달하는‘하나님의전령들’(messengers,흔히사자혹은전달자로번역되기도합니다-역주)입니다.엄밀히말하면,두유형중한쪽만을천사(angel)라고부르는것이적절할수있습니다.영어단어‘엔젤’(angel)은전령을뜻하는그리스어단어앙겔로스(aggelos,그리스어에서gg는‘ng’로발음됩니다)에서유래했습니다.앙겔로스는(그것과)대응하는히브리어단어(말아크[mal’ak])와같이신의전령과인간의전령,모두를가리킬수있습니다.이것을보여주는가장좋은사례가열왕기상19장입니다.열왕기상19장에서말아크단어를통한언어유희가영어번역에서는사라졌는데요.엘리야가바알의선지자들을물리치고큰승리를거둔후에,이세벨은엘리야에게전령(말아크)을보내다음과같이말했습니다.100-101p

욥의이야기를보면하나님의아들들로부터‘사탄’이나타납니다.‘사탄’은하나님에게아이디어하나를제시하고그것을실행할수있는권한을얻게되는데요.이후의전통은이부분을마귀(devil)나악과연결시키지만,욥기안에서‘사탄’을그런식으로이해해서는안됩니다.이후의성경본문들,이를테면“사탄(Satan)이일어나이스라엘을대적하고다윗을충동하여이스라엘을계수하게했습니다”(대상21:1)와같은본문을보면사탄이이름처럼나오는데요.하지만욥기에서는‘사탄’(thesatan)이라는단어가정관사와함께사용되어이름이아니라칭호(title,직함)를가리킵니다.또한히브리어단어사탄은문자적으로‘법률상반대하다’라는의미이므로,‘사탄’은고발자라는번역이가장잘어울립니다.110-111p

이러한사례들을통해우리는하늘을이해하고,하늘에대한언어와표현을배우는것이신약성경을이해함에있어상당히중요하다는것을깨닫게됩니다.신약성경전체가하늘과땅사이에서이루어지는소통의이야기로가득차있으며,그소통은다양한방식으로이루어지기때문입니다.때로는천사를통해서,때로는꿈과환상을통해서,또때로는하늘의열림을통해서,그리고하늘로올라간사람들을통해서하늘과땅의소통이이루어집니다.예수님의탄생과세례에대한선포,예수님의변형되심,예수님의십자가처형과부활과승천,바울의회심사건,베드로의보자기환상,고린도후서12:1-10에서바울이셋째하늘에올라간이야기,요한계시록의이야기전체는,하늘과땅사이의소통이라는맥락에비추어봐야비로소제대로이해할수있습니다.162-163p

영어단어파라다이스(Paradise)를낳은그리스어단어파라데이소스(paradeisos)가,실은벽으로둘러친동산(정원)을가리키는이란과페르시아단어(pardes)에서유래한것이라는주장은널리인정되고있습니다.또한70인역(LXX)의번역을맡은그리스어번역자들의경우이그리스어단어,파라데이소스를일반적인동산을가리키는데사용했습니다.이를테면,민수기24:6이그러한경우입니다(“종려나무숲같이뻗었구나,강가의동산들[gardens]같구나”).하지만이단어를아주특정한동산,즉에덴동산-히브리어로간에덴(GanEden)-을가리키는데사용하기도했습니다.예를들어,창세기2:8을보면,“여호와하나님이에덴에동산을일구시고”에서동산을가리키는히브리어단어가70인역에서는파라데이소스로번역되었습니다.따라서파라다이스즉,낙원은아담과하와가추방된후봉인되었던에덴동산을나타내는것으로보입니다.194-195p

따라서네페쉬(혹은생명/영혼)는하나님의호흡과몸의결합을의미합니다.몸없이는네페쉬도없습니다.네페쉬가또한동물에게도사용되었다는점을언급하는것이좋을것같습니다.일례로,창세기9:4을보면노아가고기를먹을때,그네페쉬와함께,즉피와함께먹지말라고명령하고있습니다.그렇다면인간과다른모든생물들의차이점은무엇일까요?히브리적사고방식에따르면그차이점이‘영혼’은될수없다는것은분명합니다.사람이나동물이나모두네페쉬를갖고있기때문이죠.(창세기1-2장의)두창조이야기를결합해보면,그질문에대한대답이분명하게드러납니다.인간은하나님의형상(image)으로만들어졌다는것입니다(창1:26).즉,인간과동물모두네페쉬를갖고있지만,오직인간만이하나님의형상으로만들어졌습니다.209p

당시에죽음이후의삶은가문의존속안에서존재했습니다.죽음이후의삶에대한공동체적이해-삶이가문안에서이어진다-는근본적으로어째서가문의이름을이어갈아들의탄생이그토록중요했는지를설명해줍니다(예,아브라함과사라의이야기).즉,당시무덤(죽음)너머의삶은나대신,내가문이계속해서살아간다는의미에서가능했습니다.이러한전통에비추어보면,어째서예수님의죽음이그분을따르는자들에게신학적으로난해한문제였는지를알수있습니다.그들에게있어서는미래에대한소망이사라진것이나마찬가지였습니다.주후1세기에이르러‘내세’에대한믿음이다양한형태로나타나기시작한것은사실이지만,그럼에도좋은죽음에대한기준은여전히남아있었습니다.예수님은청년이라는이른나이에죽음을맞이했는데요.자녀도없었고가족과함께매장되지도못했으며그저빌린무덤에장사되셨습니다.예수님의죽음은그보다더나쁠수없는죽음이었습니다.213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