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
-성서학의전문적인연구가우리의신앙과어떻게맞닿을수있는지를보여준다.
-아브라함과사라,선지자들과세례요한,그리고마리아를통해기다림에대한성경적인의미를깨닫게한다.
-묵상노트와함께책의내용을실천하고적용하게한다.
[주요독자]
-팬데믹시대에기다림가운데있는모든그리스도인
-성경이말하는기다림의의미를알고싶은목회자,신학생,교회리더,평신도
-『마침내드러난하늘나라』,『이야기뵈뵈』등폴라구더의저작을읽어온독자들
<책속에서>
저는아이가태어나기를기다리는동안에,기다림이성숙해지는시간이될수있으며,또한기다림은그자체로가치가있다는사실을깨달았습니다.그전까지저는기다림은그저수동적일뿐이라고짐작했습니다.기다림의순간이지나고다시능동적이될수있을때까지앉아서빈둥대며손가락이나두드리는것을뜻한다고짐작했습니다.그러나제짐작은틀렸습니다.임신이라는기다림은참여하고관여하는능동적인일입니다.임신의기다림은새로운생명이천천히자란다는의미가있으니곧대단히창조적인행동입니다.30p
‘가다’라는단어자체가도전을담고있습니다.아브람은자신이알던모든것으로부터떠나그바깥으로이동해야했고,모든것을놔두고…어딘가로가야했습니다.이는예수님께서“와서나를따르라”(마19:21)고말씀하시며제자로부르신것과뚜렷하게대조되는데요.아브람의부르심은떠나라는것이었고,예수님의부르심은오라는것이었지만,사실히브리어안에서는그런식의대조가나타나지않습니다.하나님께서아브람에게가라고명령하실때쓰인단어는동시에오라는말에도쓰일수있는단어입니다.당사자가어디에서있느냐에따라서뜻이결정되는것입니다.만일당사자가명령하는이와함께있다면그명령은가라는뜻이되지만,반대로멀리떨어져있다면그명령은오라는뜻이됩니다.55-56p
성경안에서제가가장좋아하는이름의변경은사래가사라로바뀐것입니다.사실사래와사라는히브리어로는같은의미입니다.둘다공주를뜻하죠.여기서하나님이눈에띄는변경은하지않으셨지만미세한변경을하셨다는것이중요한데요.히브리어에서사래(sarai)는‘나의고통’을뜻하는차래(tzarai)와아주비슷하게들립니다.그런데이름이변경된결과,‘나의고통’과비슷하게들리던이름이‘공주’라고만들리게된것입니다.이와같은변경을둘러싼따스한배려는감동적이면서또한강렬합니다.그녀의인생은너무나도많은고통과실망으로점철되어왔지만,이제는공주로만기억될수있게된것입니다.하나님께서는아브람과사래의이름을,각기아브라함과사라로바꾸셔서하나님의뜻을분명히밝히셨습니다.72p
그는장차새로운이삭,새로운삼손,새로운사무엘이될것입니다.세례요한은새로운이삭이되어하나님의약속―하나님께로부터멀어진사람들에게주어진약속―을성취할것입니다.또한새로운삼손이되어광야에서이단아의목소리를외치며정치세력에저항할것입니다.그리고새로운사무엘이되어선지자로서이스라엘의예배에이의를제기하고그들을위해새로운“왕”에게기름을부을것입니다.133-134p
요한의세례가보여주는가장독특한차이점은그세례가외부인을내부인으로바꾸는방편이아니라,내부인(유대와예루살렘사람들)을회개시키기위한방편이었다는점입니다.그리스어메타노이아(metanoia)를직역하면생각이나마음의변화를뜻하는데요.유대와예루살렘사람들의생각과마음이완전히변하는일이벌어지는상황에서,그변화를상징적으로나타내는것이곧세례였습니다.그리스어메타노이아는슈브(shub)라는히브리어단어와관련이있는데요(아마도이단어가메타노이아의의미에어느정도영향을미쳤을것입니다).슈브를직역하면,반대방향으로돌아선다는뜻이므로,그것이곧회개의진짜의미―어떤상태에서벗어나새롭고더나은방향으로돌아서는것―라고할수있습니다.143-144p
예수님께서사람들에게광야에나갔을때무엇을보리라고기대했느냐고,“바람에흔들리는갈대”(눅7:24)냐고,아니면“부드러운옷입은사람”(눅7:25)이냐고물으시는데요.일단이두표현의의미를알아야,왜나란히언급된것인지도알수있습니다.“바람에흔들리는갈대”는광야에서아주흔한것이어서,어렵지않게자주볼수있습니다.반대로“부드러운옷입은사람”은광야에는전혀어울리지않으며,예수님께서도말씀하셨듯이,그런사람은왕궁에나어울립니다.즉,세례요한은갈대와같이흔히볼수있는사람은아니지만,또그렇다고그가지금(“부드러운옷입은사람”처럼)전혀어울리지않는곳에있는것도아니란이야기입니다.세례요한은독특한사람이었지만동시에그가있어야할자리에있었습니다.그곳에서그는하나님께서세상을향해가장선포하기를원하셨던메시지를선포했습니다.그메시지는곧사람들이그들가운데임할하나님의임재를준비해야한다는것이었습니다.세례요한은자신의소명―하나님께서전에없는위대한방식으로세상에개입하실것을대비하고예비하는소명―을완수했고,그러한의미에서분명‘가장큰자’였습니다.159p
요한복음에서예수님은어머니에게딱두번말을하시는데요.두경우모두어머니를“여자여”라고부르십니다.예수님이십자가에서어머니를부르는두번째경우(요19:26)를보면분명긍휼히여기시는마음이담겨있으므로,첫번째경우(요2:4)역시무례한호칭으로이해되어서는안될것입니다.그렇지만이두이야기가암시적으로연결된다는점이훨씬더중요한부분입니다.혼인잔치에서어머니의말에대한반응으로,예수님은“내때가아직이르지아니하였나이다”(요2:4)라고외치시는데요(이어머니는예수님이그때에이르렀을때에야다시등장합니다).188p
이부분을조금매정하게해석한다면,그들은달리무엇을해야할지몰랐을뿐이라고말할수도있습니다.그저혼란가운데어찌할바를몰라불안에휩싸여있었던것이라고요.다시말해,예수님의죽음과부활과승천을겪고,어찌할바를몰라그저할수있는일이라고는기다리고기도하는일뿐이었다는것입니다.주님의약속을기쁘게받아들이고기다렸든달리무엇을해야할지몰라서기다렸든,소극적인동기에서기다렸든능동적인동기에서기다렸든,결론은마찬가지입니다.오순절성령강림은이들이기다리고기도한덕분에일어날수있었다는결론에는변함이없습니다.194p
<추천의글>
하나님의백성만큼‘기다림’이란주제와강하게연결된사람들이또있을까?믿음의선조들은주께서이세상에오셔서구속하실날을고대하며기다렸던분들이고,우리또한다시오시겠다고약속하신그분을기다리는존재들이지않은가.우리에게기다림은그리스도의초림과재림에만국한되는문제가아니다.신자의삶은전영역이기다림과연결된다.신앙은기다림의연속이라고해도과언이아니다.문제는기다림이생각보다큰고통을양산한다는것이다.허망함,회의감,자책,절망,애끓음.이모든것들은무언가를간절히기다려본사람이라면누구나공감하는고통들이다.폴라구더는기다림이란주제를통해아브라함,선지자들,세례요한,마리아의삶을예리하게살핀다.또한깊은통찰을자신의언어로표현하여기다림에지친신자들의마음을어루만지고,하나님의일의속성을알려주며,기다림이무엇을만들어내는지를잘보여준다.무엇보다‘의미없어보이는오늘’이란시간을새롭게이해하도록만들어그시간을신실하게살아갈수있도록삶의동력을제공한다.진지하게이책을한번읽어보자.‘기다림’에대한신학을제대로정립하는결정적인계기가될것이다.
김관성,행신교회담임목사
기다림,그것은어떤대상의부재를상정한다.그대상은시간일수도있고사람일수도있다.현실이각박할수록기다림은더욱절박해진다.기다림은현재라는시간의무게를견디게해준다.제국의틈바구니에서이리차이고저리차이던조국의암담한현실을목도하며아파하던이사야는육식동물과초식동물이평화롭게공존하는세상을꿈꿨다.미가는나라마다전쟁무기를녹여살림의도구를만드는시대를내다보았다.몽상은현실에근거하지않은꿈이지만,이상은현실을외면하지않는채품는희망이다.그리스도의오심을기다리는이들은몽상가가아니다.그들은이미오셨고또다시오실분을기다리며,그분의꿈을실현하기위해노력한다.기다림은수동적이지않다.그미래의시간을선취하려는것이기에능동적이다.막연한기다림은절망이나권태로귀결되지만,약속에근거한기다림은활기찬삶을낳는다.폴라구더의『기다림의의미』는대림절에우리가기억해야하는인물들,곧아브라함,선지자들,세례요한,그리고마리아의기다림을통해우리의기다림을조망해준다.평이한듯하지만단단한신학적기초위에세워진이놀라운책은우리도하나님의구원이야기의일부가되라고초대하고있다.
김기석,청파교회담임목사
멀찌감치서서따르던베드로처럼,동행하는예수를알아차리지못하던엠마오의두제자처럼,나는폴라구더의이책을읽었다.아브라함에서부터마리아에이르는하나님의사람들이하나님의나라를기다리는이야기는,대림절과상관없이,지금우리의시대가기다림의시기라는것을알려주었다.그러고보니누가복음은하나님의나라를기다리는사람에서시작하고,다시오실예수님을기다리는이야기로끝난다.나는우리가특별한시기에그기다림을집중적으로성찰한다는점에설득되었고,구더의성경해석능력과통찰력과문장력에매혹되었다.나는구더의묵상이열어젖힌길을따라구더와함께걷기를내자유의지로선택했다.하늘나라에대한책으로우리에게당도한구더가이제기다림에관한이야기로더친밀하게다가섰다.구더의다음책이벌써부터기다려진다.
김기현,로고스서원대표
이책은영국의신약학자폴라구더가대림절을깊이묵상하고쓴글로서,그녀의부모님께헌정된책이다.아름답고평이하면서도전문성과공부량이곳곳에서묻어난다.과거를기다리며,미래를확신하고,현재를용감하게살아낸다는의미가무엇일지,아브라함과사라,선지자들과세례요한,그리고마리아와함께생각해볼수있도록구성되었다.대림절양초들에매주하나씩불을밝히며이책을한장씩읽어도좋겠고,여럿이서소리내어읽거나혼자서눈으로만읽어도좋겠다.성탄절보다훨씬앞서등장하는트리장식과크리스마스캐럴이불편한우리에게,대림절을되찾아주고,격조높은기다림의기술을전수해줄책임에분명하다!
문우일,전서울신대신약학교수
‘기다림’이라는단어를들으면대부분미래를떠올린다.기다림이종료되는미래의어느시점을말이다.얼마나오래걸릴까,늘뒤따라오는궁금증이다.하지만이묵상집의저자폴라구더는‘기다림’을현재의시간과공간에서향유하는의미를알려준다.생이다하는날까지안정된땅과별들만큼,모래알만큼많은자손을확인하지는못했던아브라함과사라,하나님의말씀을맡았으나기다리고기다리던‘여호와의날’을끝내보지못했던선지자들,옛것과새것사이에서막상자신이기다리는것의실체조차확신할수없었던세례요한,아들예수의탄생에서죽음까지하나님의약속만을붙잡고버티기엔너무나힘겨웠을마리아까지….아직도래하지않았으나반드시올실재를기다리며눈을떼지않는‘파수꾼’처럼,구더는우리의현재를능동적으로채워넣는‘존재의기다림’으로초대하고있다.
백소영,강남대학교기독교학과교수
연말이되면대림절묵상집이쏟아져나온다.대부분그리스도가오시는세가지기다림에초점을맞춘다.2천여년전베들레헴에오신성탄의주님,지금말씀과성례전으로우리에게오시는주님,그리고이제곧오실종말의주님,이렇게과거,현재,미래에오시는주님을기다리는게곧대림절의주제이다.저마다다양한방식으로대림절을묵상할수있겠지만,이번엔폴라구더의책을집는건어떨까.폴라구더의섬세한필체는감성만자극하는방식이아니라독자스스로생각할틈새를만들기에참좋다.이책은성서의스토리를기본줄거리로삼아‘왜’라는질문을넌지시던진다.그리고는기다림의의미를통해독자를행복한변화로이끈다.성경에나온인물을중심으로총4장으로구성된것도특별하다.이걸어떻게활용할지에대한제안을곁들인것도이책의강점이다.이번대림절은오랜친구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