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수를 놓는 마당에 시를 걸었다

바람이 수를 놓는 마당에 시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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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세상에는 횡재나 우연의 아름다움이 있다.
오늘 나에게 이 사람의 글과 책이 그렇고, 이 사람의 삶과 일생이 그렇다.
_ 나태주(시인)

시 읽는 농부가 가슴 설레며 간직한 서른 편의 시,
사람냄새 나는 인생 이야기에 수놓아진 따뜻한 삶의 위로

지리산 자락에서 농사짓고 시 읽는 농부가 가슴으로 간직해온 30편의 시와 함께 30년째 ‘농부로 사는 즐거움’을 담았다. 농사짓느라 힘들었던 하루의 피로는 들판에 엎드려 논둑에 핀 자운영꽃과 눈 맞추며 놀다보면 사라졌다. 땀 흘린 뒤 깨끗하게 비워진 머리는 시의 감흥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몸은 늙는데 마음 더욱 젊어지는 따뜻한 형벌’이라고 말하며 매일 시를 옮겨 적었다. 시에 삶의 단상을 입혀 온라인에서 사람들과 나눈 지 어느새 17년. 세상이 피워낸 꽃을 가만히 들여다보듯이 시를 읽으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자족이 주는 평안에 감사하며 벗들과 함께 꿈을 향해 묵묵히 길을 톺아가는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호응을 받았다. 정직하게 일궈 온 농부의 삶과 아름다운 시가 만나 따뜻한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저자

공상균

젊은시절민중신학에심취해노동운동에뛰어들었다.서른즈음에심은대로거두는땅의성정이그러하듯‘너나없이고른세상’은흙에있다는생각으로산청산속에들어가농사를짓기시작했다.결혼한뒤아이들이태어나고사람이그리워져지리산과섬진강이있는화개로삶의터전을옮겼다.

사람들과시골살이펼쳐놓고차담나누며마음나눌때가장행복하다.도시사람들편히쉬어가라고황토방세칸을손수지었다.농장옆에작은도서관갖고싶어‘달빛도서관’이라는이름부터지어놓을정도로책을좋아한다.

농부로산세월보다시에마음얹어놓고산세월이더길다.‘스스로돈벌어공부하겠다’는아버지와의약속을지키기위해,나이오십에순천대학교문예창작학과에입학해시와소설을공부했다.‘시읽는농부’로살며매일정성껏시를옮겨적고삶의이야기로옷을입혀사람들과허물없이나누며가슴설레는중이다.

청년들이농촌에서새로운터전을찾는데길잡이가되고자다시경남과학기술대창업대학원에서공부했다.대학을갓졸업한딸이그길에동행하고있다.예전의자신이그러했듯,지리산자락에서‘젊은날의눈부신고립’을즐기며사는이들을만나면언제나먼저다가가인사를건넨다.

·이야기를파는점빵
story.kakao.com/ch/todam

목차

추천의글우연한횡재와아름다움
글머리에시의숨결로삶을빛나게할수있다면

제1부|삶의어떤순간에는시가필요하다

강을보고우는사람,엄마의눈물
예순일곱에멈춰버린아버지얼굴
사랑합니다,나의고마운평강공주
작은음악회열어어여쁜새식구맞이하던날
꿈도상처도아름다워라,아들과함께떠난여행
열일곱소년이부르는노래,대지의항구
내일생의가장따뜻한잠에대한기억
삶이깊을수록아름다운리듬이되더라
한평생고락을함께하는일의숭고함
지리산홍매와어느노스님의분홍색찻잔
꽃이진자리에열매열리는자연의이치
한걸음만느리게살면인생도맛있습니다
사람을맞이하는일은인생을배우는일
편지에마음을써서보내는가슴떨리는일

제2부|지리산농부,꿈꾸는시인으로사는즐거움

오늘도잘살았구나,자족이주는평안
사람살리는마음의힘은땅에서나온다
시읽기의즐거움,농부의한유한자락
꿈은꾸고있을때더행복한법이라서
곡성할머니들의몸으로쓰는시
새벽녘청매화꽃잎에가슴저미는이유
시를쓴다는사람이꽃을버리다니요
살면서제일센힘은바닥을칠때나온다
젊은날의눈부신고립을즐기며사는사람들
나는매일연애편지를쓰고있습니다
삼시세끼잘챙겨먹길바라는마음
농촌에서사람냄새나는이야기가필요한이유
우리농촌이시끌벅적젊어지면좋겠습니다
사막을걷는낙타처럼묵묵히걷는참농부의길

■이책에실린시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