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의 대화 (개정 완역판)

동물과의 대화 (개정 완역판)

$20.00
Description
‘자폐’를 통해 동물의 심리와 행동을 꿰뚫는 세계적인 동물학자, 템플 그랜딘의 개정 완역본 출간

동물의 시선으로 쓴 따뜻하면서도 명확한 안내서, 《동물과의 대화》
세계적인 동물학자로 인정받은 템플 그랜딘. 그의 또 다른 칭호는 ‘자폐인’이다. 《동물과의 대화》는 템플 그랜딘 교수가 40여 년간 세심한 시선으로 동물을 관찰하고 연구한 학술적 결과와 경험적 지식을 집대성한 도서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사람만이 볼 수 있는, 동물의 행동과 심리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본 도서는 2005년에 초판이 출간되며 아마존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하면서 ‘편집자들이 뽑은 올해의 책’에 선정된 바 있으며, 동물과 관련된 ‘바이블’로도 꾸준하게 회자되고 있다. 언제나북스가 선보이는 개정 완역판 《동물과의 대화》는 현 시대에 걸맞게 새로이 개정된 책으로, 권도승 번역가의 완역으로 그 내용을 한층 공고하게 다져 독자들에게 다가가고자 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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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템플그랜딘.캐서린존슨지음,권도승

저자:템플그랜딘
세상에서가장뛰어나고유명한자폐인으로불린다.콜로라도주립대동물학교수로,《어느자폐인이야기》《나는그림으로생각한다》《동물과의대화》등을쓴베스트셀러작가이자일리노이대학에서동물학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템플그랜딘은두살때보호시설에서평생을살것이라의사가진단했던자폐아였지만,어머니의헌신적인노력과그만이가진특별한인식세계를발전시키는과정을통해성공적으로사회에진출하게된다.중학생시절자신을놀리는아이를때려퇴학당하기도하고,신경발작증세로고통을겪기도했다.그러나어머니와정신과주치의의도움으로마운틴컨트리고등학교에입학하고,그곳에서은사인칼록선생을만나게된다.칼록선생은템플의병적인고착증을장애로버려두지않고창의적이고가치있는프로젝트를구성할수있도록이끌었다.현재미국가축시설의3분의1은그녀의설계로이루어져있으며,이설계방식은다른나라에서도널리쓰이고있다.이런그의이야기는영화<템플그랜딘(2010)>으로도만들어져,에미상일곱개부문을수상했다.

저자:캐서린존슨
주로중추신경계와신경정신분석학을주제로한저술활동을하고있으며,지난7년동안미국의국립자폐연구기금관리위원으로활동했다.세아들의어머니이며,그중두아이가자폐증을앓고있다.

역자:권도승
1968년대구에서태어나경북대학교의과대학을졸업했다.인하대학교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취득한뒤동대학원에서의학박사학위를취득했다.인하대학교병원정형외과전공의및전임의를지냈으며,현재는‘권도승정형외과’원장으로있다.번역한도서로《동물과의대화》,《독소전쟁사1941~1945》가있다.

목차

1부나의이야기··········9
외부의시선으로바라보는동물|동물의시선으로바라보기:시각적인환경|우리가보는것,우리가보지못하는것

2부동물은세상을어떻게인식하는걸까?··········49
사람은어떻게세상을인식할까?|동물이보는건무엇일까?|동물이두려워하는‘사소한것들’|사람과동물의차이:시야각과시력|사람과동물의차이:색과대비|문제는‘낯선것’들이다|소리|망각|두뇌:도마뱀,개그리고사람|큰그림에사로잡히다|초지각력:제인의반려묘|동물의감각체계|같은것을감각하는자폐인과동물

3부동물의느낌··········111
수탉이암탉을죽인이유는무엇일까?|단일형질화육종|선택이라는압력|선택이진화에영향을미친다고?|미치광이암탉|동물의정서는어떻게바뀌는것일까?|강아지의두뇌와자라난이빨|반려견은또다른‘자식’이다|동물은양가감정을느낄수없다고?|개들은프로이트를모른다|네가지핵심정서|호기심:중추신경계|호기심:동물과아이|동물의미신|동물의친구와가족|돼지를사랑에빠지게만들수있을까?|감옥에갇힌말|사랑의호르몬:옥시토신,바소프레신|동물의사랑|사회성실험:날트렉손투여|압박이미치는영향|압박:팬셉과니콜러스의실험|놀이와두뇌발달|놀이와싸움|놀이와놀람|호기심과두려움|공포와사회적복귀|동물들도친구가필요하다

4부동물의공격성··········201
공격하는모습을상상하다|치명적인공격|사냥학습|마멋을죽이면재미있을까?|즐거운사냥꾼|동물은어떻게야생의공격성을조절할까?|감정적공격성|공격성의유전적경향|동물의폭력|개는왜사람을물지않을까?|돼지의서열정리|동물의사회화|어미없는동물들|동물의사회화:개와사람|훈련|무리심리|동물의습성을이용해서일하기:농장의동물들|공격성예방하기|공격성조련하기

5부통증과고통··········271
동물이느끼는통증은어느정도일까?|자폐증과통증|공포보다괴로운고통|공포로부터의자유|겁없는물고기|살아남기|정서를이용해서미래를예지하다|동물은무엇이위협적인지어떻게알아차릴까?|보편적공포|어떤두려움은다른것들보다배우기쉽다|보면서배운다|코끼리는절대잊어버리지않는다|빠른공포,느린공포|불가사의한공포|동물이느끼는공포는다르다|동물의일반화|공포와호기심|새롭고새로운것|동물의두려움은어떻게커질까?|동물의생활에서두려움을멀리하기|두려운괴물들|나쁜행동일까,두려움일까?|새끼키우기|이열치열|힘센동물고르기

6부동물은어떻게생각할까?··········365
동물은진정한인지능력이있을까?|동물이사람만큼영리할까?|사람에겐쉽지만동물에겐어려운‘학습’|말이없는사람|말이방해가된다|깨어있고,알고있다:동물의내면|동물전문가|조건반사실험|바람직하지않은동물복지|동물도사람들처럼서로말을할까?|왜프레리도그일까?|음악언어|동물에게의심하는재능부여하기

7부천재적인동물:비상한능력··········431
비상한기억력|극도의지각력과지능|우리가볼수없는것|동물이그렇게영리하다면,왜일을맡지못할까?|영리하지만,다르다|무엇이동물과자폐인을다르게만들까?:통합론자와분리론자|숨겨진그림을찾아내는재능|자폐영재|놀라움은사소함속에숨어있다|동물이할수있는것,할수없는것은각각무엇일까?|개가우리를사람답게한다

부록:동물훈련가이드··········467
주··········493
저자의말··········500
옮긴이의말··········510

출판사 서평

‘왜동물을인간의관점으로바라보는가?’
템플그랜딘교수는동물을의인화하는관점을비판한다.인간의시선으로바라볼때동물이보이는이상한행동들은,동물의관점에서바라보면지극히당연한‘반응’일뿐이라는것이다.이와더불어본책에서저자가강조하는바는‘자폐인과동물은일반인은아무도따라할수없는,모든것을듣고느끼’고있다(109쪽)는점이다.그렇기에동물은인간은미처자각하지못하는많은감각들과마주하면서,(특히)일반인과는사뭇다른면모를보일수밖에없다.
즉,인간과동물은‘같은세포를가지고다르게쓸뿐이다(102쪽)’.템플그랜딘교수에따르면어떤면에서동물은제대로된언어생활이불가능한,자폐증을앓고있는환자에가깝다.그렇다면자폐증은어떠한감각인가?저자는책에서이렇게설명하고있다.

대부분의자폐인은고통스러운소리감각이있다.많은소리가나에게미치는영향을묘사할때마다,나는태양을똑바로쳐다보는것에비유한다.나는일상적인생활에서발생하는소리에도압도되어버리고,고통을느낀다.(103쪽)

답은‘존중하는마음’에있다
그렇다면이렇게다른동물의마음을보호자들이어떻게알수있는것일까?모든보호자들이입을모아토로하는고민은‘어떻게하면반려동물의마음을알수있을지모르겠다’는데있다.아프면어디가아프다고,힘들면무엇이힘들다고말해주었으면하는마음은동물번역기를구매하는형태로도발현된다.더불어그들은반려동물과대화를나누지않고도큰위로를받기도하고,진한교감을나눈다고도한다.템플그랜딘교수에따르면,이는동물에게‘핵심감정’이라는것이있기때문에가능한일이다.

여기에덧붙여,반려견과보호자가함께살아가기위해서는‘훈련’이필수적이다.그러나훈련과정이고압적이고독선적이어서는안된다.‘훈련은보호자를(단지)서열이높은대상으로만들어줄’뿐(255쪽)이다.동물의감정을억누른형태는반감이상의부작용을일으킨다.텔레비전이나유튜브등의매체를통해어설프게익힌훈련법을맹신해,등을땅에다대고누운자세로동물들이복종하도록만드는,그야말로‘강제적인형태’로훈련을진행하는보호자들이있다.이러한훈련법은오히려동물의감정을억눌러공격성을발현하게하는기폭제로작용하게된다.
비단개에대한이야기외에도말,소,돼지등사람과공존하며살아갈수밖에없는가축의알수없는행동들은어떻게발현되고,또어떻게해결되는지궁금한독자들도있을것이다.그에대한과정은책속여러에피소드와함께정리되어있으며부록으로도별도설명되고있다.

결국답은그들의시선을따라직접움직이는데있다.그것이템플그랜딘교수가지닌‘존중’의자세다.그의직접적이고생생한경험담이책속에구체적으로녹아들어있어,독자들은그곁에서한발씩같이걸으며그과정을톺아볼수있고,실행에옮기는데실질적인도움을받을수있다.동물을존중하는방법을고민하며전생애를살아온학자의이야기,템플그랜딘의삶그자체를오롯이담고있는《동물과의대화》.이책을통해인간과다른종種사이의차이를이해하고인정하는시야를길러보는것은어떨까.마지막장을덮는순간,왜이책이‘바이블’이라불리는지독자들은한번더인정할수밖에없게될것이다.

편집자의말

《동물과의대화》를편집하면서주변인이기르는동물들을눈여겨보게되었습니다.랜선집사로영상에서바라보는애완동물은귀엽고깨끗하며,말썽을부려도그저사랑스럽기만합니다.그러나어찌보면그런‘편안한’모습만이동물의전부는아닐것입니다.꼬질꼬질하면깨끗하게씻겨도주고,산책과훈련은게을리하면안되고,아프면병원에도데려가고마음도수차례졸이는순간도많을거예요.어찌보면제가‘편안하다’고감각하는모습,감정들은보호자의수많은헌신과희생속에서만들어진것이라고도할수있겠지요.

저자템플그랜딘은자폐를앓으며본인이느꼈던감각을책을통해아주구체적으로설명해주고있습니다.잔혹한장면이나오는폭력적인영화가머릿속에서계속재생되고,일반인은미처감각하지도못하는소리와빛까지명확하게인식해버리고마는예민함은그의일생을따라다니며고통을주었을것입니다.책에서몸을조이는기계를통해안정감을느낀다는사례가나옵니다.저는몸을조여야만생기는안정감,폐쇄적인공간안에서만찾을수있는안심되는그마음을가만가만따라가면서,그가얼마나유난히밝고,시끄럽고,정신없는세상에서살았을지조금이나마알것도같았습니다.

그가운데서도동물들과자폐인의감각이같은결을가지고있고,또동물의복지와처우가더나아졌으면하는마음으로학업과실무에뛰어든템플그랜딘의각오는진정‘동물에대한사랑과존중’에서나오는것임을이책을편집하며느낄수있었습니다.가축과같은시선으로바라보기위해옷에무언가묻건말건,바닥에누워물에반짝이는빛을알아내는사람.본인의고통을함께살아가는동물로까지확장해생각하는사람.‘그들의고통을조금이라도덜수있다면좋겠다.’그런마음으로본인의지식을기업에나눈사람,템플그랜딘의그모습이진정한헌신이지않은가싶습니다.그리고이것이지식과능력을사회에환원하고,또모든‘목숨’들을위해가치있게사용한‘지식인’의삶이아니었는가도함께생각해봅니다.

우리는,동물과의대화를잘나눌준비가되어있을까요?왜우리는동물들의감각을이해해야할까요?무엇이동물들을압도할까요?그래서내가그마음을어떻게다독여줄수있을까요?그런궁금증이들었던사람이라면이책을읽어보시길권합니다.《동물과의대화》가‘일반적인감각’,‘사람’의꼬리표를떼고동물자체의시선으로서그네들을바라볼수있도록환기해줄것이라생각합니다.

《동물과의대화》편집자
박양인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