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이 책은 화가이자 건국대학교 조형예술학과 겸임교수로 활동 중인 작가 유혜경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기행기이다. 작가로서 필요한 영감을 얻기 위해 자연과 사람의 기억이 쌓인 장소를 찾아 드로잉 여행을 하며 그곳과 관련된 이야기와 감성을 한 권의 책에 담아봤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화가는 어떤 시선으로 사물을 바라보며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불안하고 어려운 시기에 잠시나마 독자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본다.
그럴 때가 있다.
아무런 맥락 없이 눈물이 날 때가 있다.
무심코 드라마를 보다가 아름다운 낙조가
화면에 나올 뿐인데 울컥!
켜켜이 쌓였던 것들이
사회적 가면으로 비교적 공고했던
내 틈을 비집고 나와 당황스러울 때,
그럴 때가 있다.
채색을 하다보면 가끔은
내가 그림인지 그림이 나인지
본의 아니게 물아일체가 되기도 한다.
이럴 때를 가만히 생각해보면
바쁘게 놀리는 눈 그리고 손과 달리
머릿속은 꽤 분주하다.
특히 평소 바쁜 일정 때문에 대충 구겨 넣어두었던
여러 감정들, 관계, 단상들이 각자 큰소리로
나한테 불만을 털어놓고 대충 결론까지 제시한다.
이럴 때의 결론은
대부분 찌질하고 저열하기 그지없다.
다행히 나 혼자 북치고 장구도 치니...
2025년 이른 봄
그럴 때가 있다.
아무런 맥락 없이 눈물이 날 때가 있다.
무심코 드라마를 보다가 아름다운 낙조가
화면에 나올 뿐인데 울컥!
켜켜이 쌓였던 것들이
사회적 가면으로 비교적 공고했던
내 틈을 비집고 나와 당황스러울 때,
그럴 때가 있다.
채색을 하다보면 가끔은
내가 그림인지 그림이 나인지
본의 아니게 물아일체가 되기도 한다.
이럴 때를 가만히 생각해보면
바쁘게 놀리는 눈 그리고 손과 달리
머릿속은 꽤 분주하다.
특히 평소 바쁜 일정 때문에 대충 구겨 넣어두었던
여러 감정들, 관계, 단상들이 각자 큰소리로
나한테 불만을 털어놓고 대충 결론까지 제시한다.
이럴 때의 결론은
대부분 찌질하고 저열하기 그지없다.
다행히 나 혼자 북치고 장구도 치니...
2025년 이른 봄

그리고 그리는 기행 (소박하고 무해하게 하루를 지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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