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기싫은친구들,
새로운환경이두려운친구들에게전하는
백오봉의재미있는위로
새로운환경은아이와어른모두에게어렵다.새동네,새학교,새친구.변화가좋다는건알지만,마음은익숙한자리에머물고싶어한다.아기때부터낯가리기대장이었던우리의주인공백오봉도마찬가지다.
갑작스레새학교에가게된백오봉은낯선학교에다닐생각에덜덜떨린다.가슴은갑갑하고온몸은무겁고.담당선생님에게원래다니던학교로돌아가면안되냐고부탁도해보지만소용없는일.그러면어떻게하지?새학기전날,백오봉은기도를하기시작한다.
눈이펑펑내리게해주세요!아니면산에서멧돼지떼가내려와마을을어슬렁어슬렁돌아다니게해주세요!그도아니면학교운동장에서온천수가콸콸솟아나오게해주세요!학교에안가는가장쉽고좋은방법은끙끙앓는척을하는걸텐데,백오봉은거짓말을할생각은없나보다.학교에못갈상황이벌어지기만을유쾌한상상력으로바랄뿐이다.
거짓말안하는백오봉의마음씀씀이는기도가진짜이루어질뻔한순간에발휘된다.다른사람의입장을생각하며자신을양보하는백오봉은학교에가기싫은친구들,새로운환경이두려운친구들에게위로를준다.많은게달라져도괜찮아,따스한마음을품고용기를내!
끝까지결말을알수없는전개
핍진성있게녹아든현실성
귀엽고친근한그림
『백오봉새학교에가다』의글을쓴최소희작가와그림을그린최수정작가는자매다.
최소희작가는백오봉이정말학교에가지않았을지결말까지흥미진진하게작품을이끌어간다.아이독자도어른독자도마지막부분에서무릎을탁치게만든다.또,지방의인구소멸,도시에출몰하는야생동물,기후변화와물부족등현실적인문제를잘녹여내어작품에핍진성을부여한다.
최수정작가는따스한그림체와수채화풍채색으로백오봉의기발한상상력을표현했다.본문과찰떡같이달라붙는장면묘사는독자가작품을읽으며펼치는상상의세계를한층더풍부하게한다.정겨운마을풍경이불러일으키는향수도진하다.
『백오봉새학교에가다』를펴낸학교앞거북이출판사는경북포항의작은그림책출판사.지역의소재와스토리를가지고지역작가들과함께재미있고아름답고감동적인그림책들을만든다.현재까지그림책『한방』,『다행이야』,『마녀책방』,『코끼리별똥별』,『이제괜찮아,엄마왔어』,『우리집이제일좋아』,『마법의숲』,『별따는해녀』를출간했다.
『백오봉새학교에가다』는문학웹진《비유》에서최초로발표되었고,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2023년중소출판사출판콘텐츠창작지원사업’의일환으로국민체육진흥기금을지원받아책으로제작되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